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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결과, 그 숫자의 함정.

김영환 |2007.12.25 07:19
조회 32 |추천 2

미디어의 선동에 깜빡 속을 수 있었던 점 하나를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이명박씨가 '과반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당선되었다 하여

조중동을 축으로 한 수구언론이 연일 '민심', '심판' 운운하며 생쑈를 하고 있는데

과연 그들이 말하는 '민심이동'의 실체는?

5년 전과 얼마나 어떻게 달라졌을까?


2002년 대선
총 유권자수 34,991,529 명

노무현 득표 12,014,277 표 (48.9%)

총 유권자 대비 34.3%


2007년 대선

총 유권자수 37,653,518 명

이명박 득표 11,492,389 표 (48.7%)

총 유권자 대비 30.5%


......


'과반수 육박' 운운하지만
실제로 전체 유권자 중 이명박씨의 득표율은 오히려 5년 전의 노무현씨보다도 4%가량 떨어졌다.


조갑제 등은 '보수의 외연 확장'이라며 꼴깝을 떨지만

실제로 전체 유권자 중 2007년의 이명박 득표율+이회창 득표율이 2002년의 이회창 득표율에 비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따져보면... 글쎄, 그다지 유의미한 차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이명박씨의 당선은 '보수'의 손을 들어준 유권자의 수가 늘어서라기보다는, 이전에 그 반대편에 손을 들어줬던 유권자들이 대거 기권을 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보다 진상에 가까울 것이다.


이명박 당선자를 비롯한 주위의 자칭 '보수'들은 겸손해져야 한다. 당신들은 '국민의 압도적이고 열렬한 열망'에 의해 집권한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정치에 대한 냉소와 혐오로 인해 집권한 것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쌍팔년도식' 권위주의 부활의 조짐이 곳곳에서 보인다.

착각은 자유지만 위험하다. 특히 권력을 잡은 자들의 착각은 더욱 위험하다.

부디 이 우려가 나 혼자만의 기우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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