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사랑하는 그녀
해질녘에미녀 못 견디게 그녀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여보세요, 어디에요?
아. 집에 가는 중이에요? 버스?
내려서 걸어가는 중이면 거의 다 왔나 봐요?
10분 정도요? 오늘 별일 없었구요?
여보세요.....여보세요.....아, 예 이제 잘 들려요.
주말에 같이 영화보고 싶은데,
'선생 김봉두'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토요일, 그럼 일요일은?
바쁘시구나. 주중에는 시간이 힘들죠?
저는 아무 때나 좋습니다. 약속 취소하고라도 만나야죠.
차 타고 한 시간이면 강화도도 좋은데.
언제 같이 가면 좋을텐데. 제가 한번 알아볼까요?
아, 일이 많으시구나.
그래도 즐겁게 일하시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아요.
제가 자주 전화하는 거 부담스럽지 않죠?
하루 종일 전화하고 싶은데,
그거 참느라 하루가 더 길게 느껴져요.
집에 거의 도착했겠네요?
예? 아직 그 자리라구요?
"저.................목소리 자꾸 끊긴다고 해서
통화 잘되는 자리에 계속 서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