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도 이팔청춘이 가고
흔히 꽃다운 나이라고 불리우는 17살이 된다.
처음엔. 아니 어렸을땐 나도 나이가 든다는 사실이 좋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에게도 점점 일정하게 무엇이든지
수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점점 나이가 들고 내가 이때까지
무엇을 했는지, 짦은 생애지만 삶에 회의를 느낀다.
나이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공부해야 할 분량에
불안한 입시제도로 인해 나조차 걱정하고 있는 대학입시.
꼭 살아남아 성공해야한다는 압박감.
게다가 나는 유학이라는 쉽지 않는 길을 꿈꾸고 있기 때문에
좌절아닌 좌절을 하루에도 몇번씩 느끼곤 한다.
또한 눈은 점점 높아져서 나의 외모에도 한없이 불만을 드러내고
아무도 해결해 주지 않는, 오히려 당연시 되는
사회적 부조리에 대해 나 스스로 해답을 찾아야 했다.
긍정적 사고를 하는 것과 패배감에 빠져있어야 한다는 것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그것이 내가 얻은 해답이다.
그러고 보니 꽃으로도 때리지말라 라는 책에 있는 구절이 생각난다.
작자는 19세가 되면 수면제를 먹고 영원히 잠드려고 했다고 한다.
나이들어 죽는 것이 너무나 비참하고 보기에도 좋지 않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지금 청춘보다 더 아름다운 삶을,
누군가에게 베풂으로서 실현하고 있다.
나는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려고 주문을 걸고 있고
열심히 한다고 생각 하긴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능력에 대해 평가 되는 사회보다는
외모에 의해 평가 되는 사회적 부조리가 판을 치고있어
열심히 공부를 해도 얼굴이 불안한 것은 여전하다.
유감스럽게도 난 키도 작고 얼굴도 못생기고 피부도 좋지 않고,
한마디로 압축하면 현대인들이 원하는 여성상과는 반대라고
나 자신조차 생각하고있기 때문이다. 아니, 생각을 넘어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20세기에 태어난 우리나라도 이제 환갑을 맞는다.
환갑이 넘으신 우리 할머니도 나를 예쁘다고 하시고,
아직 환갑이 되지 않으신 우리 부모님도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신다.
이와같이 한국사회도 외모가 불성실한다고 해도 그런 것들을
너그럽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얼굴보다 뇌가 다치면 생명이 위험한 것처럼 말이다.
즉,얼굴의 상처는 약을 발라주거나 성형수술 등을 하면 예뻐지지만,
뇌가 다치면 그 사람의 삶의 자체에 영향을 받는 것처럼 ....
아...... 그러고 보니 못생긴 사람의 자조섞인 한숨만 되어버렸구나.
2008년도 서로를 사랑하고 사랑받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Act your 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