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 [인베이젼]
영화는 뜬금없는 해피엔딩으로 허무하게 끝난다. 그래서 부실한 마
무리에 관객들의 불만섞인 평가가 쏟아졌다. 하지만 재미만 놓고
영화를 보기보단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영화가 우리에
게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 말이다.
" 동기만 주어지면, 누구나 범죄를 저지를 수 있지요.
유감이지만 사실이잖소.
모든 국가분쟁이 평화롭게 해결되고,
신문에 전쟁과 범죄기사가 끊기는 세상?
인류가 멸망하기 전엔 불가능해요.. "
- The Invasion 中
이 부분은 마치 범죄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감정이 통제된 미
래사회를 그린 영화 [이퀼리브리엄]을 떠올리게한다. '평화로운 세
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명목 아래 감정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모든 것들이 강제적으로 철저히 통제되는 사회. - 사실 인간의 모든
범죄는 감정과 욕망에서 비롯되지 않던가?
영화 중 '외계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니엘 크레이그가 한 대사도 흥
미롭다.
" 우리가 주려는 선물이 뭔지 모르겠어?
전쟁, 빈곤, 살인, 강간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야.
고통이 없는 세상.
우리 세상에선 서로 해치거나 착취하지 못해.
모두가 하나거든. "
이 부분은 또한 'MAN IS THE VIRUS(인간은 바이러스야)'라며 인
류를 죽이려 드는 외계기계생명체가 나오는 영화 [VIRUS]나, "인간
은 바이러스와 같아. 우린 백신이지."라고 말하는 스미스 요원이 나
온 [매트릭스]를 생각나도록 했다. - 또한 전체주의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도 제공했다. - 스스로에 대한 통제력을 잃은 인류는 과연
바이러스같은 존재에 불과할까?
외계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개발한 후, 과학자가 기자들을 향
해 말한다. "좋든 싫든, 우린 다시 인간이 됐어요."라고.
혹 영화를 보고난 관객 중에는 '외계바이러스'로 인해서라도 인류
역사상 끊이질 않았던 전쟁과 범죄가 모조리 없어진다면, 오히려
좋은 것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세상은
평화롭지만 결과적으론 어떤 사건도 일어나지 않으니 무료한 나날
이지 않겠는가. 아마도 단어 그대로 무미건조할 것이다, 인간에게서
감정이란 것을 떼어낸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