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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화신..그 이름은 행보관~~

4분대장 |2006.08.01 15:01
조회 1,301 |추천 0

매일 톡을 지켜보기만하는 저인데 갑자기 옛날 군대 생각이 나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병장이 된후부터 너무나 파란만장한 군생활을 했기에...ㅡ.,ㅡ;

 

2000년 10월 4일 저는 21살의 나이로 군에 입대를 하게되었습니다.

의정부를 통하여 자대배치를 받은곳은 그당시 조성모의 아시나요 뮤직비디오로 인하여

유명해진 육군 9사단 30연대 3대대.....ㅋㅋㅋ 백마부대였죠.

백마부대.... 육군에서는 알아주는  빡센곳이라서 기대반 두려움반으로 자대 생활을 시작하였죠...

 

여기서부터 행보관과의 아름다운 추억과 파란만장한 저의 군생활이 시작되었죠... 처음 자대를 배치받을때 행보관이 자신의 차량으로 직접 저를 데리러 오더라구요...좋은 말씀도 잘해주시고 아버지같은 느낌이 들어 처음엔 좋아했습니다....

다들 아시죠? 행보관은 이등별의 든든한 친구이면서 병장들에겐 악마의 화신이란걸...?ㅋㅋ

 

저 솔직히 군생활 잘했습니다. ^^; 아니 못하진 않았습니다..ㅋㅋ사고도 안치고 포상휴가도 많이 받고 특히 축구로 많이 사랑받았었죠,...ㅋㅋ

계급이 낮을땐 행보관이랑 아무 트러블도 없었고  큰 실수같은건 거의 하지않앗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병장계급장을 달고 분대장이란 직책도 맡게 되었죠....

 

여기서부터 사건은 터지기 시작합니다....ㅠㅠ 내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ㅠㅠ

일단 이사건으로인해 저는 행보관에게 찍히게 됩니다.,.. 때는 2002년6월경~~~

일주일간의 훈련을 마치고 행군으로 부대복귀하는 날.......때마침 그날이 제가 당직근무를서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행군을 하겠다고 했지만 소대장님이 차량을 타고 복귀하라고 지시해서 어쩔수 없이 60(2와1/2톤트럭)에 몸과 군장과 총을 싣고 부대로 복귀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놈의 총...ㅠㅠ 한창 국도를 달리고 있는데 군대다녀오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갑자기특유의 총기소리가 나는겁니다 네~~~ 트럭밖으로 총이 떨어진거죠..

순간 트럭에 타고있던 10명정도의 사람들 전부 한생각은...성기됐다~~~였습니다

다행히 운전석에서도 그소릴 들었는지 차는 서고 행보관이 떨어진 총을 주어와서 누구꺼냐고 물었습니다 제것이 아니길 바랬지만.....ㅠㅠ  총으로 제 옆구리를 죽어라 쑤시는 행보관...ㅠㅠ

 

 

군대에선 총을 제2의 생명이라 합니다.. 엄청난 일이었죠... 다행이 뒷차가 않밟아서 십년감수했지만 만약 총이 부셔졌다면 여지없이 구속...ㅠㅠ

부대로 복귀해서 부대원들이 행군 도착할때까지 엎드려뻗쳐하고 있었습니다 벌받고 있는동안 트럭에 탈때 내총을 받아서 트럭에 제대로 나두지 않은 후임병이 너무나 짜증났지만 어쩌겠나요... 자기도 떨어질찌 몰랐을건데..ㅠㅠ 하여튼 이때 행보관한테 찍혔죠...ㅠㅠ

 

9월달 훈련떄는 밤에 행군을 하다가 도착지점 1KM남겨놓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나머지 1KM가 급경사라서....휴식이 끝나고 다시 출발을 한후 3분뒤~~~오르막길 열라 올라가는데  뭔가 허전한 느낌......성기됐구나... 총이 없는겁니다.... 쉬는동안 총을 벽에 기대어놓았는데 안들고 온겁니다..ㅠㅠ 제2의 생명인데....ㅠㅠ 원래 이렇게 고문관짓안하는데.....ㅠㅠ 다행히 우리소대가 행군의 마지막이라서 몰래 가지러 갈려고 뒤를 봤는데 마지막에 중대장이 따라오고~~ 절망..ㅠㅠ 어쨌든 짬밥도 있고 그지역 지리를 잘알아서  몰래빠져나와 지름길로 허둥지둥 달려갔습니다 솔직히 이거 탈영이나 마찬가진데 저의 민첩한 몸놀림으로 아무도 제가 빠져나가는걸 못봤습니다..ㅋㅋ  한밤중 산속이라서 가능했죠..다행이 있는 총...그거 잊어버렸으면 역시 전 구속됐습니다..ㅠㅠ정말 다행이었죠..ㅋ

 

 

한날은 일과시간에 작업한창하다가 잠시 쉬는틈을 타서 후임이랑 장기를 두는데  내무실에 들이닥친 행보관.....악마의 포스~~~ㅠㅠ 장기판 그대로 들고 행정실(간부들이 있는곳)로 갔습니다 맨발로 앉아서 행정실안에서 장기뒀습니다...ㅠㅠ 뽈쭘해서 가만히 있으니 옆에서 외치는 행보관의 한마디....

"장군아~~~ 머해 새꺄 " 근데 진짜 장군이었습니다...ㅠㅠ 소심한 목소리로 "장군아"  옆에 중대장님도 있었는데..... 행정실안에서 너무 쪽팔렸습니다... 그렇게 2시간동안 행정실에 앉아있었습니다ㅠㅠ

 

 

또 한날은 아침에 청룡관(탁구,당구,헬쓰하는곳)을 청소하는데 전 분대장이라 의자에 누워있었습니다 잠도 오고~~~^^; 그런데 갑자기 급속도로 얼어붙는 주변의 공기...느낄수 있었습니다..

눈을뜨니 내 바로앞에 서있는 행보관..  바로 일어났는데 행보관의 한마디...."누워"

난 아닙니다를 연발하며 계속 서있고 행보관은 누워를 연발하고...그러다 열받은 행보관의 일침 "명령이야 새꺄~~~" 20분동안 행보관 옆에 누워있었습니다....ㅠㅠ 그후 행보관은 갔으나 전 계속 2시간을 그대로 누워있었죠.......ㅋ

 

제 동기도 찍히게된 사연히 있죠...ㅋㅋ

일과가 끝난 오후 7시쯤..... 동기가 메트리스(잘때 까는 침구류)를 깔고 누워서 TV를 시청하는데갑자기 들이닥친 행보관... 솔직히 일과 끝났음 왠만하면 안건드리는데 역시 우리의 행보관.....

제 동기................

행정실안에 메트리스 깔고 2시간동안 누워있었습니다..캬캬캬캬

참고로 행정실안에 간부도 그렇고 사람들 엄청많이 다닙니다..ㅋㅋ

 

그래도 군생활 지금 생각하면 참재미있었던거 같습니다.....

거의 말년엔 행보관의 지시로 메트리스 동기와 함께 추억이 담긴 행정실 폐인트칠하는데 전부 분홍색으로 했습니다 저희 부대 근처에 전국에서 가장 물좋다는 용X골이있었는데 전부다 행정실을 용X골이라 불렀습니다..ㅋ 행보관은 잘칠했다 그러고...ㅋ

어쨌든 군생활 당시엔 힘들었지만 힘든일도 이겨내고 좋은 추억도 만들고....

정말 나에게 많은 경험과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ㅋㅋ

그리고 2010년 월드컵이 얼마 안남아서 옛날 생각이 나서 그러는데

부대자랑 조금만 할께요...^^;

 

2002년 월드컵개막식할때 춤추고 공연같은거 하지않습니까? 개막식~~그거 우리 부대에서 했습니다... 500여명이 한국 전통 춤을 추는거였는데 2달동안 비가오나 눈이오나 정말 연습 빡세게해서 공연했습니다... 대신 연습할떄 진짜 무용수들 특히 여자들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는..ㅋㅋ 대학생 무용과애들이랑 방송사 댄서들도 있었음...ㅋㅋ

 

개막식 끝나고 부대에서 개막식울 녹화한 CD를 나눠주길래 봤는데 정작 티비에는 전문 무용수 500명으로 소개되고...ㅋㅋ 그 츄리한 군바리들이 전문무용수라니..ㅋㅋ개막식 공연끝나자마자 프랑스랑 세네갈 개막전은 구경도 못하고 부대로 복귀~~ㅋ 그 담날 부대의 절반인 250명이 한번에 휴가 나가고...ㅋㅋ

그래도 나의 군생활 말년에 좀 꼬이긴 했지만 정말 소중한 추억이네요....

날씨도 더운데 모두 힘내세요..ㅋ 특히 군에서 고생할 군바리들.. 화이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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