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브루스 A. 에반스
출연: 케빈 코스트너(미스터 부룩스), 윌리암 허트(마샬), 데미 무어(앳우드 형사)
장르: 스릴러
개인적으로 범죄 스릴러 물을 많이 좋아한다^^ 특히 지적인 주인공이 나오는 스릴러물은 정말 매력적이다.
'유주얼 서스펙트'
'프라이멀 피어'
'가면의 정사'(원제를 모르겠어...)
'폰부스'
...지금 다 기억은 안나지만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아하는 영화들이다.
한동안 취향을 만족(?)시켜주는 영화를 못만났는데...
드디어 만난듯 하다.
'미스터 브룩스'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브룩스씨는 자신의 사업에도 성공하고, 가정에 충실하며, 예술적 자질도 겸비한 매력적인 인물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모든것의 완전한 대칭면에 그의 잔혹한 취미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살인 중독'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날 밤. 2년의 공백을 깨고 아름다운 한 커플을 살해한다. 모든 것이 완벽한 계획하에 이루어지는데...열려진 커튼을 발견한다. 그 커튼의 틈으로 그의 살인 인생이 내비친다.
케빈 코스트너를 처음 만난 것은 'JFK'에서였다. 지적이고 잘 생긴 배우. ㅋㅋ사실 반하게 된 계기는 '로빈 훗'이었지만... 그 이후 공백이 상당히 길었다. '워터월드' '포스트 맨'은 정말이지^^;;... 배우를 떠나서 자기 자신에게 너무 빠져있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본인을 영웅으로 만드는 영화에 열중하는 듯 했다. 그래서 점점 흥미를 일어갈 즈음.. 다시 만난 것이다.
그의 얼굴은 사실 악역을 하기엔 선인, 혹은 범인에 가깝다. 그렇기에 더욱 이 역할이 잘 맞았나보다. 우리 속에 공존하는 완벽한 악인. 그에게 살인은 취미이자 중독이고 삶의 환희이자 원죄이다. 그는 자신이 잘못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는 자기전에 기도문을 외운다. '주여 용서하소서. 그리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게 하소서.' 참으로 아이러니한 기도문이다. 그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합리화시키서나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지도 않는다. 더욱 놀라운 것은 '희생'을 안다는 것이다. 최후의 해결책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희생'이지 않을까?(스포일러라서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그의 또 다른 자아인 '마샬'도 매우 매력적인 인물이다. 그의 이름이 왜 마샬인지, 어떤 인물을 모델로 하고 있는지도 미지수다. 그는 브룩스의 조언자이며 친구이고 도발자이다. 백밀러 너머로 보이는 그의 음험한 미소는 자신을 향한 조소도 섞여있다.
의미있는 3명의 여인이 나온다. 아내, 딸, 그리고 브룩스를 쫒는 여인. 브룩스는 이 세 여인에게 관대하다. 아내는 한 없이 그를 신뢰하고 있고, 딸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지만 모든 것을 아는 그는 딸을 사랑한다.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형사는... 좀 아쉬운 부분인데.. 어쩌면 가장 그를 잘 알 것 같은(잘 알아야할) 그녀는 자신의 일에 치여서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자신을 위한 것이긴 하지만 결국 브룩스가 그녀를 도와주는 결과에 이른다.(어이 없게도^^;;) 그는 살인자임과 동시에 구원자가 되는 셈이다.
주인공이 범인인 영화는 관람자로 하여금 묘한 상황에 놓이게 한다. 그가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잡히지 말아줬으면 하는 이상한 심리 말이다. 더욱이 그가 무척이나 똑똑하고 잘생겼으며 인감미(?) 넘치는 인물이라면 더 그렇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언젠가는 죄값을 치르고 말 것이라는 원죄의식을 키워가게 된다.그 것은 다른 어떤 곳에도 버릴 수 없다. 내 속에 일체화 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결말은 그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지킬엔 하이드' '에크로이드 살인사건(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연상시키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