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가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내 팔 하나쯤이야
나무가지인냥 슬그머니
그대에게 내밀이리라
급기야 늪에,
몸의 반이 잠겨
그대가 필사적으로 내 목을 감아도
나는,
그대보다 더 깊게
더 깊게
늪의 맨 밑바닥으로 내려가
그대가 나를 밟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아무 말도 없이 통나무가 되리라

그대가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내 팔 하나쯤이야
나무가지인냥 슬그머니
그대에게 내밀이리라
급기야 늪에,
몸의 반이 잠겨
그대가 필사적으로 내 목을 감아도
나는,
그대보다 더 깊게
더 깊게
늪의 맨 밑바닥으로 내려가
그대가 나를 밟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아무 말도 없이 통나무가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