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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페 사랑

최진일 |2008.01.04 15:40
조회 63 |추천 0


그대가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내 팔 하나쯤이야
나무가지인냥 슬그머니
그대에게 내밀이리라

 

급기야 늪에,
몸의 반이 잠겨
그대가 필사적으로 내 목을 감아도

 

나는,

 

그대보다 더 깊게
더 깊게
늪의 맨 밑바닥으로 내려가

그대가 나를 밟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아무 말도 없이 통나무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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