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턴트적 감상주의만큼
천박하고 유치하며
동시에 해로운 것이 어디있을까.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한
소소한 찰나적 심경변화를, 고상한 척 읊조리며
타인들의 공감을 얻고자 하는 행위는
그 얼마나 조소거리인가!
하루면 아물 작은 상처를
스스로 찢어놓고는 '고독','우울','상실감'따위의
딱지를 붙이고 자폐적, 자학적 카타르시스를 만끽하며
내지르는 하소연에 불과한 글귀 따위로
돈을 벌려는 행위는 또 얼마나 파렴치한가.
이 모든 것은 가짜다. 가짜일 수 밖에 없다.
찰나적인 감정으로 쓰여진 모든 것은,
그것이 사그러드는 순간부터
거짓이기 때문이다.
KH's essay no.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