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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만경 東京灣景

고승희 |2008.01.08 19:52
조회 72 |추천 0

동경만경, 새해가 되고 막상 책을 많이 읽어야지.. 하고 다짐을 한후에 바로 너무 두꺼운 책을 읽기엔 부담이되어서 오래전에 사두었던 이 책을 폈다.   작년에 읽을려고 샀는데.. 앞에 5장인가 읽고서 관두었었다. 왜그랬는진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때 읽고 포스트.it 으로 표시를 해두어서 읽었더라는 사실도 알 수 있었던 내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있던 책..   이책을 읽으면서, 난 과연 어느 사람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읽었는지 모르겠다.. 난 누가 되었던 것일까? 미팅사이트에서 만난 남자에게 자신의 이름과 직업을 숨긴채 마났던 미오일까. 아니면 어쩌면 순진할지도 단순할지도 모르나. 아픔을 가지고 나름대로 진지하 료스케 일까? 아니면 참견하기 좋아하고, 어딘가 좀 띨~ 하다고 해야하나? 내가 별로 좋아하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오스기의 여자친구인 유코, 아니면 유코의 친구이나 료스기의 여자친구(?) 였던 마리..   아..잘 모르겠다. 어쩌면 방관자적 입장에서 그냥 관찰하는 입장이었을지도.. 아니면 모든걸 다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 소설에서 소설가로 등장하며, 료스케와 미오의 마음과 료스케의 과거의 생각과 느낌들.. 그리고 과서사건들을 자신의 표현으로 서술하며, 두사람의 거리를 좁히기도 벌리기도.. 그리고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게끔 그리고 자신의 현상태, 지금 서로 상대에게 느끼는 느낌을 다시한번 돌아보게끔 해준  소설가 아오야마 호타루 일까나?   뭐,, 지금 와서 내가 누구입장에서 이 소설을 읽었고 받아들였는지가 뭐 그리 중요하겠냐 만은.. -ㅅ-.ㅋ 앞부분을 읽으면서, 그냥 가벼운 연애소설이라고 생각했었다. 단순히 여러명의 여자와 남자쌍들이 나와서, 자신들의 얘기를 하고,, 그리고 사랑을 나누고..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는 그런 가볍고도 무료한 연애소설..   그런데, 이건 조금 다른것 같다. 그런 연애소설과도 같은것 같지만 연애소설같지 않은 연애소설이랄까? 두 주인공의 입장을 약간 떨어져서 바라본다. 그 사람의 입장으로 쓰고 있으면서도.. 왠지 딱 몰입했다기 보다는 떨어져서 바라본다는? 그런 느낌..? 그렇다고 지나치게 객관적입장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으나, 자극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색다른 느낌? 경험이라고 해야할라나? 그런.. 신선한 느낌이었다.   잔잔하기는 하나.. 무언가 가슴에 남고.. 강하지는 않으나.. 가슴으로 호소하고... 그리고.. 가슴을 잔잔히 울리는.. 그런 감동이 있다. 그리고 미친듯이 그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가만히 두근 거림이 느껴지는.. 그런 잔잔한 사랑? 그전에는 사랑을 신뢰하지 못하고, 사랑의 존재조차 의심하는 모든 사랑은 언젠가는 퇴색되기에.. 사랑이 변해버리는 것이 두려워서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두남녀에게 진정으로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쳐준.. 그런 소설   읽으면서.. 나도 가슴 터질 듯한.. 그리고 죽고못사는 사랑도 좋지만.. 가슴으로 진정으로 그사람을 사랑할 수 있었으면.. 내 사랑도 언젠간 변할지도 모르지만. 지금만큼은 진심이고 또한 계속 사랑하겠노라. 그리 말할 수 있는 사랑이 찾아왔으면.. 하고 계속 바라고도 또 바랬더랬다..   어서, 사랑이 시작되었어면 한다.   두근두근♡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다시 한번 오다이바에 가보고싶다~

레인보우 브릿지도 다시 보고 싶고~ 모노레일도 타보고 싶고..♡

왠지 모노레일을 타고 가면서 창밖을 내다보면

료스케의 아파트가 보이고, 그의 그림자도 언뜻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혼자 망상에 잠겨본다. ㅎ..

일본여행 다시 가보고 싶은데.. 언제쯤 자유여행을 갈 수 있을까?

몽글몽글~ 내 희망이 피어오르고 있어~~~

 

 

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던 부분..♪

 

♡ 어느 금주 동호회를 취재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 기사에 '빠지다'라는 의미는 자기가 사라지고

영혼을 빼앗긴다는 것이다.

'빠지다'라는 말과 '탐닉하다'라는 말은 전혀 다르다.

'탐닉하다'는 감각적인 문제지만 '빠지다'라는 건 영혼의 문제다,

라고 씌어 있었다.

♡ 모리타카 치사토의 '비'라는 노래의 가사 하나하나 사라져 가는 빗속 바라볼수록 서글퍼지네 우산도 쓰지 않은 두 사람은 말이 없어라 안녕 내 사랑   마음껏 울며 힘껏 그 품에 안기고 싶지만 지금 내게는 너무 먼 당신 비는 차가워도 젖어들고 싶어라 추억도 눈물도 다 씻어줄테니..   ♡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영화 '일식'에 대한 내용 & 미오(료코)의 평가   내용/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일식'은 로마의 시흥 주택지에 세운 모던한 맨션의 한 방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흑백영화지만 이미 아침이 밝았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아침까지 계속된득한 기나긴 이별의 대화는 평행선을 달린 채, 남자와 여자는 방의 끝과 끝에 완전히 지쳐 앉아 있다.   "널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어." 남자가 말한다 "그렇지만 난 행복하지 않았어." 모니카 비티가 대답한다. "언제 사랑이 끝난거야?" "....정말, 모르겠어." "널 위해서라면 뭐든 할 거야." "부탁이야, 이제 마음 쓰지마." "남자가 생긴거니?" "몇 번이나 말했잖아. 그런게 이유가 아니라고." "그럼, 무슨 이유지?" ".... 모르겠어."   모니카가 방을 나간다. 이른 아침, 아직 아무도 걷지 않는 신흥 주택지의 잘 정비된 도로. 지나치게 말씀하게 정돈되어 오히려 살풍경한 길을 천천히 걸어간다.   그날 아침, 약혼자와 헤어진 모니카는 어머니가 거래하는 증권거래소 에서 알랭 들롱이 연기하는 젊은 증권거래소 직원인 청년과 만난다. 소리가 없던 신흥 주택지 영상에서 격렬한 외침이 난무하는 증권거래소로 장면이 바뀐다. 그곳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서서히, 아주 서서히 서로에게 빠져든다.   "이 횡단보도를 건너면 너에게 키스할 거야."   알랭 들롱이 연기하는 청년이 말한다. 횡단보도 한가운데에서 모니카가 갑자기 멈춰선다.   "아직 안 것었어."   별다른 특징도 없는 거리의 포장도로를 그저 손을 잡고 걸을 뿐이다. 어디에라도 있을 법한 가게에서 그저 커피를 마실 뿐이다. 특별히 아름답다고 ㅎ라 수도 없는 잔디밭에서 그저 나란히 누워 뒹굴 뿐이다. 그런데도 "마치 외국에 온 느낌이야!" 라고 청년이 말한다. "너와 함께 있으면 그런 느낌이 들어" 라고 모니카도 대답한다. 어느 날, 청년이 모니카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간다. 널찍하고 호화로운 저택의 벽에는 아름다운 그림이 장식되어 있고, 창밖으로는 멋진 포석을 깔아놓은 거리가 내려가 보인다.   "여기 사는 거야?" 모니카가 묻는다. "내가 태어난 집이야." "사는 곳은 어디?" "좁긴 하지만 아파트가 있어." "왜 거기 데려가지 않는 거야?" "왜라니..."   휴일 사무실에서, 자기 집 소파에서, 거리에서 모니카는 청년과 키스를 한다. 유리창 양쪽에서 서로가 입술을 대고, 그 상태로 청년의 난폭한 애무를 받아들인다. 사무실 소파에서 서로를 안으며 두 사람은 공원 벤치에서 보았던 다른 커플들을 흉내 내며 웃고, 서로 손가락을 깨무는 커플이 있었으면 그들을 흉내내고 웃으며 바닥을 뒹굴었다. 사무실에서 집으로 돌아가려는 모니카를 청년이 문 앞에서 끌어안는다. 강하게 끌어안긴 모니카는 지금까지 내보이지 않았던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자기도 강하게 청년의 몸을 끌어안는다.   "내일도 만나."라고 청년이 말한다. "...내일도, 모래도." 라고. "그 다음 날도, 그 다음에도." 라고 모니카가 대답한다. "그 다음에도." "오늘밤도" "8시에 늘 만나던 곳에서." 청년이 그렇게 속삭인다. 모니카의 손가락이 청년의 뺨과 입술을 어루만진다.   그러나 그날 밤, 두사람은 약속한 장소에 나오지 않는다. 이 영화의 라스트 신에는 단지 그 장소만이 비춰진다. 두 사람이 오기로 했던 그곳. 두 사람이 '늘 만나던 곳' 이라고 불렀던 거리의 도로만이 연이어 다양한 각도로 비춰질 뿐이다. '늘 만나던 장소'를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있다. '늘 만나던 곳'에 버스가 선다. 그 버스에서도 그들이 내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단지 그 장소만이 계속 비춰지면서 영화는 끝나고 만다.   미오(료코)의 생각/   그렇게 사랑했는데.. 그런데도 끝나버렸지. 사랑은 무엇에든 싫증을 내게 마련이야. 나 자신도 어쩔 수가 없어. 계속 좋아하고 싶지만, 마음이 제멋대로 이제 싫증이 났다고 말하는 거야.     "♡" 마지막에 남녀가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은 것처럼.. 미오와 료스케도 서로의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는다.. 마치 그 영화에서 처럼..   하지만, 영화에서의 두 남녀는 그 약속장소에 나가지 않음으로서 두 사람의 사랑은 끝나지만.. 료스케와 미오는.. 그로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었다. 진짜 사랑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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