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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불법행위 때문에 통장을 해약하다!

이장연 |2008.01.13 17:14
조회 81 |추천 3
우리은행 불법행위 때문에 통장을 해약하다!

지난 4일 때문에 청와대 인근 통인동으로 이사한 참여연대에 간적이 있다.
이명박 차기정부에 대한 열띤 토론이 한창일 무렵, 저녁식사를 예약하기 위해 인근 식당을 찾다 눈에 띈 우리은행에 들어갔다. 작년 월급과 용돈을 모을 요량으로 개설한 자유적금통장을 해약하려고 말이다.

삼성비자금 조성에 한 몫한 우리은행


해약 이유는 다름 아니라, 삼성 불법비자금 의혹사건과 관련해 드러난 우리은행의 추잡한 불법행위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삼성 비자금 조성 및 관리를 위해 불법 차명계좌를 개설해주고, 2004년 1월부터 2005년까지 제일모직 직원 및 직원가족의 계좌를 불법조회하고, 이를 삼성 감사팀에 불법적으로 유출하고, 불법계좌조회 및 자료유출로 형사 처벌된 우리은행 담당자를 기업영업담당지점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런데 불법행위를 저지른 우리은행은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상투적인 반성과 사죄는커녕, '2007년 한국 최우수은행'으로 선정되었다고 자기자랑을 일삼았다. 뿐만 아니라 입 발린 '우리윤리경영'을 내세워 고객들을 기만하는 그 오만함이 꼴사나웠다.

관련해 참여연대가 '우리은행 정신차려!' 우리은행 불법행위 항의 고객 엽서보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도 접한바 있어, 불필요한 우리은행 계좌를 해약해야겠다고 맘먹고 있었다.  

* 관련 글 : '삼성은행' 우리은행 윤리강령 대체 왜 있나?

한동안 적금을 붓지 않은 우리은행 통장을 해약했다.


'우리은행 정신차려' 캠페인 이미지, 출처 : 참여연대


우리은행에서 삼성에버랜드를 목격하다!

은행을 찾은 사람들이 많아 번호표를 뽑고 의자에 앉아 차례가 오길 기다렸다.
그 짧은 기다림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책꽂이의 잡지를 집어 들었다.

무심코 집어든 잡지를 눈으로 확인하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잡지는 삼성에버랜드 사외보였다. 삼성특검에서 반드시 수사해야 할 대상 중 하나인 삼성에버랜드 말이다. 삼성에버랜드 사건은 회사에 피해를 입히면서까지 전환사채를 발행해 삼성그룹의 지배권(경영권)을 이재용씨에게 불법 승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삼성에버랜드의 사외보가 삼성비자금 의혹사건과 연루된 우리은행의 지점에 자리하고 있었다.
단순한 우연일까? 하지만 뭔가 구린내가 풍긴다.

순서를 알리는 벨소리에도 의심의 눈초리는 풀리지 않았다.
암튼 삼성의 불법행위에 동조한 우리은행 통장을 해약해버렸다.
이제 남은 주택청약통장만 처리하면 된다.  

삼성비자금 사건과 연루된 우리은행 계좌를 해지하려 왔는데...


우리금융그룹과 삼성에버랜드


우리은행 지점마다 삼성에버랜드 사외보가 꽂혀있을지도...


덧. 작년 12월 3일 더 뱅커(The Banker)紙는 우리은행을 "2007년 한국의 최우수은행"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선정배경으로, 우리은행은 수익성뿐만 아니라 건전성도 모두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한다. 대체 '건전성 전 부문에서 우수성을 받았다'는데 그 건전성 평가에서 삼성 비자금사건과 관련된 우리은행의 불법행위는 쏙 빠져있는 듯싶다.

건전성도 우수?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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