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동생이 서울대 미술대학에 시험을 봤습니다.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서 얘기하다 어이없는 얘기를 들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1월 12일 서울대 미술대학 공예학과 및 디자인과에서 평면 실기 시험문제로 계란이 소재로
출제되었습니다.
디자인과의 경우는 시험 중 학생의 질문을 받고 입시본부와 연락하여 계란을 반드시 깨지 말라는
감독관이 있었는가 하면 확인도 하지 않고 깨서 그려도 된다는 감독관(동양화과 차동하 교수)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감독관들이 일관성 없이 우왕좌왕하여 수년간 피땀으로 준비한 수험생들을
혼란케하여 지닌바 실력을 발휘할 수 없게 할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안습니다.
공예과에서는 이 같은 오류를 인지하고 시험 시작 30분 후에 이미 깨서 그리고 있는 학생들에게
다시 계란을 나누어 주어 재차 그리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시 그린 학생들은 다른 학생에
비해 30분이란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하였습니다.
이미 미대에 진학했거나 또는 미술대회에라도 참가해 본 적이 있으신 분들은 정해진 시간내에
작품을 완성해야 된다는 그 압박의 강도를 충분히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서울대 학보에서도 실기고사장 준비에 철저히 대비하지 못하여 졸업생들이 졸업 작품을 완성
하지 못한 채 용달차를 불러 이동하느라 피해를 본 점을 지적했다고 합니다. 졸업생들 뿐 아니라
입시생들도 안일한 교수님들의 태도에 강력히 항의중입니다. 감독관의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이런 비상식적이고 황당한 경우가 있을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아도 대한민국의 입시제도 자체에 대한 문제들로도 시끄러운 마당에 명색이 이 나라
최고학부란 곳에서 조차 이런 방만한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에 분노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당신들은 단순한 행정착오라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한 사람의 인생의 행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지하기 바라며 서울대는 이 사태가 사회적 문제가 되기 이전에 충분히 고려 검토하여
명확히 해명하고 공정하게 판결하길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