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겨우내 감기 달고 사는 아이로 만들기 싫다면?
공공의 적 감기, 화끈하게 이기는 법
누구나 쉽게 걸리는 대표 질환인 감기. 특히 면역기능이 약한 아이들은 일 년에 평균 8~10회 정도 감기를 앓는다. 아이의 건강한 겨울을 위해 이 나섰다. 보다 쫀쫀하게, 보다 친절하게 그 해답을 제시한다.
감기는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기침, 코막힘, 열, 두통 등 여러 가지 증상을 통틀어 감기라 한다. 아이들이 앓는 병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특히 생후 6개월 이후에 잘 걸린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엄마로부터 받은 면역력이 감소하기 시작하기 때문. 생후 24개월 정도 되어 아이 스스로 면역력이 생기면 감기에 걸리는 횟수는 줄어들게 된다.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그 종류만 200여 종이 넘기 때문에 증세만으론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 또 한번 걸리기 시작하면 다른 종류의 감기바이러스에 연이어 감염되기 쉬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간혹 아이가 감기증상을 보일 때, 아는 병, 쉬운 병이라 여겨 약 먹이면 낫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이는 병을 키우는 일이다. 감기는 흔하고 가벼운 질환이지만 중이염, 축농증, 페렴, 열성 경련, 기관지염 등 합병증으로 발전하기 쉽다. 그러므로 아이가 감기의 증상을 보일 땐 일단 병원으로 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잘못된 판단에 따른 처방은 성장에 장애를 주고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다.
또 감기를 자주 앓는 아이는 소화기능과 체력이 떨어져 성장에 장애가 될 수 있으므로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하고 특별한 방법은 따로 없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것이 최고의 예방책. 규칙적인 생활과 고른 양양상태도 필수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찬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은 자제한다. 감기는 전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감기가 유행할 때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외출 시 집에 돌아오면 손발은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한다.
펄펄 열감기
체온 조절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면 쉽게 열이 난다. 부모는 다급한 마음에 해열제부터 먹이지만 열나는 것 자체는 결코 나쁜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은 병이 나면 몸의 기능을 높이기 위해 체온을 올린다. 체온이 오르면 몸의 기능은 좋아지고 병을 앓는 기간은 짧아지므로 오히려 열이 날 때 무조건 막는 것은 좋지 않다.
단, 고열일 경우 해열제를 먹여 열을 떨어뜨려주는 것이 좋다. 고열은 계속되면 열성 경기나 탈수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 열감기는 보통 2~3일간 열이 지속되지만 만약 3일 이상 고열이 계속되면 감기 합병증이나 다른 열성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아이의 이마에서 열이 느껴지면 손대중으로 대충 재지 말고 체온계로 정확하게 측정하자. 아이의 적정 체온은 36.5~37.5℃ 사이. 체온이 그 이상을 넘고 아이가 힘들어한다면 병원에 가 그 원인을 확인한다.
▶ Home care guide
1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힌다 열이 오르면 통풍과 땀 흡수가 잘 되는 옷을 입힌다. 열나는 아이가 추워하면 이불을 덮고 땀을 흘리게 하는데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옷이 몸을 꽉 조이면 피부가 열을 발산하지 못해 체온이 떨어지지 않는다. 반대로 공기가 잘 통하면 몸이 선선해지고 열이 내려가므로 아이가 열이 오르기 시작할 때는 옷을 느슨하게 해주고 조임 없는 옷으로 갈아입히는 것이 좋다.
2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준다 열이 나면 호흡이 가빠지고 열로 수분이 빠져나간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입술이 마르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열이 쉽게 떨어지지 않으므로 아이가 열이 오를 땐 물을 조금씩 자주 먹여야 한다. 소변을 자주 보면서 계속 물을 마시면 체액이 순환되면서 자연스럽게 열도 떨어진다.
3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준다 열이 많이 오를 때는 옷을 벗긴 뒤 30도 정도의 물에 흠뻑 적신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준다. 피부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체표면의 물이 증발하면서 열 내리는 효과를 낸다. 무리해 목욕을 시키면 체력이 손실되어 감기가 더욱 심해질 수 있으니 조심한다. 수건을 덮어두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으므로 열이 떨어질 때까지 자주 닦아준다.
4 억지로 음식을 먹이지 않는다 감기에 걸려 열이 나면 아이는 식욕이 떨어져 잘 먹지 않으려 한다. 식사량이 눈에 띄게 준 경우엔 흑설탕이나 황설탕을 탄 물을 먹여 당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열을 내면 그 만큼 에너지를 빼앗기기 때문에 혈당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음식은 닭고기나 밀가루, 기름에 튀긴 음식은 피하고 죽처럼 소화가 잘되는 것으로 먹인다.
콜록콜록 기침감기
기침은 나쁜 이물질이 폐 안에 들어왔다는 신호로 기침을 통해 안 좋은 세균이나 번거로운 분비액을 토해낸다. 이는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방어본능이다. 기침을 억지로 못하게 하면 몸 안에 들어온 나쁜 것을 내보내지 못해 더 심한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기침은 병이 아니라 증상이므로 감기에 걸려 기침을 한다면 기침이 아닌 감기를 치료하는 것이 옳다. 꼭 감기에 걸리지 않아도 기침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후두염 같은 호흡기 질환이 그 예. 아이가 기침을 한다면 진단을 받고 그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 Home care guide
1 공기를 깨끗이 한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에 자극을 준다. 알레르기나 자극의 원인이 아이와 가까이 있으면 기침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아이가 기침을 할 때는 깨끗한 공기를 유지하고 가습기나 젖은 빨래를 이용해 적당한 습도를 유지한다. 가습기를 이용할 때는 자주 환기를 시켜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맑은 공기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집 안은 먼지 없이 깨끗하게 청소하고 혹 담배를 피우는 부모가 있다면 아이 앞이나 주변에서는 절대 피한다.
2 따뜻한 물로 수분을 보충한다 호흡기 점막에 가래가 붙어 있을 경우 기침하기 힘드므로 평소보다 수분을 많이 섭취해 성대를 부드럽게 하고 끈적끈적한 가래는 묽게 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음식은 오히려 기침을 악화시키므로 따뜻한 주스나 물을 조금씩 자주 먹인다.
3 휴식을 취한다 충분한 휴식은 아이들이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이길 수 있는 힘을 키워준다. 기침을 하는 아이가 지나치게 뛰어다니고 땀을 흘리면 체온변화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너무 심하게 놀게 하지 말고 만약 땀이 났다면 체온을 잃지 않도록 바로 씻어준다.
4 후두염일 경우, 찬 공기를 마시게 한다 낮엔 기침이 덜하다가도 한밤중에 컹컹 개 짖는 듯한 힘든 기침을 한다면 후두염일 가능성이 높다. 후두염에 걸리면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이 곤란할 수 있다. 이때 찬물을 먹이거나 찬 바람을 쏘이면 도움이 된다. 찬 가습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훌쩍훌쩍 코감기
코는 바이러스가 번식하고 자라기 좋은 환경이다. 코감기는 코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시작되고 콧물이 난다. 코에서 나오는 것이 투명하고 물기가 많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분비물이 점점 짙어지고 누렇게 되다가 녹색을 띄면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또한 하루 종일 콧물이 나거나 일주일 이상 멈추지 않거나 코가 막혀 아이가 불쾌해할 때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코감기는 콧물뿐 아니라 재채기나 구토,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가만히 방치하면 비염, 축농증, 중이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빨리 대처한다.
▶ Home care guide
1 흐르는 콧물은 닦아준다 콧물을 그대로 두면 딱딱하게 굳어 코딱지나 코막힘의 원인이 된다. 코가 막히면 숨쉬기가 곤란해 아이가 괴로워할 수 있으므로 흐를 때마다 닦아주는 것이 좋다. 단, 코를 너무 잡아 당기며 닦아주면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콧구멍은 후비지 말고 표면에 있는 콧물만 살짝 닦아준다. 이때는 휴지보다 면봉이나 부드러운 가제 수건을 이용한다.
2 코는 한쪽씩 풀어준다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정화되지 않은 공기가 폐로 직접 들어가 좋지 않다. 한쪽 코를 막고 번갈아가면서 풀어준다. 양쪽 코를 다 막고 풀면 코 안의 압력이 높아지고 나쁜 균들이 중이로 들어가기가 쉬우며 자칫하면 균에 감염돼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한쪽씩 풀면 코풀기가 수월하고 자극은 줄어든다. 코를 풀고 난 뒤엔 균이 남아 있을 수 있으니 손을 깨끗이 씻는다.
3 코 흡입기나 생리식염수를 이용한다 코막힘 파스나 코 흡입기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자주 인위적으로 코를 빼주면 콧속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코 흡입기는 사용한 뒤 깨끗이 씻어 항상 청결하게 한다. 콧물을 빼주기 전, 가제 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 코를 살짝 덮어주거나 따뜻한 증기를 쐬주면 도움이 된다. 또한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딱딱해진 코를 녹여 쉽게 뽑을 수 있다. 생후 24개월 이전의 아이들에게는 양쪽 콧구멍에 한 방울씩 넣어준다. 그 이후의 아이들에겐 3방울 정도 떨어뜨리고 1분 후에 뽑는다.
4 아이를 옆으로 재운다 아이를 옆으로 재우거나 엎어 재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콧물이 자연스럽게 흘러 코를 덜 막히게 한다. 단, 돌 이전의 아이는 엎드려 자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피한다. 간혹 콧물이 흐르지 않게 하려고 높은 베개를 배고 자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목에 부담을 주므로 주의한다.
따끔따끔 목감기
겨울철에는 날씨가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해 목감기에 쉽게 걸린다. 겨울철 건조한 바람이 목에 자극을 주기 때문. 목감기에 걸리면 목소리가 쉬고 목이 칼칼해지며 심하면 물도 삼키기 힘들 정도의 고통을 느낀다. 콧물, 코막힘, 기침 등의 증상도 보이고 열과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아픈 것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음식을 먹을 때 심하게 울기도 하는데 이것으로 목감기를 짐작할 수 있다. 아이가 이전보다 침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거나 입을 열기도 어려워할 때는 빨리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아이가 목감기에 걸리면 무엇보다 목을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Home care guide
1 목과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목까지 올라오는 옷을 입혀 보온에 신경 쓴다. 머플러나 수건으로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가 잠을 잘 때도 가슴에 타월을 한 장 정도 덮어준 뒤 이불을 덮어준다.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아이 목 주변을 닦아주는 것도 좋다. 목이나 가슴이 차면 기침이 더 심해진다.
2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유지한다 기관지는 온도와 습도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한다. 보통 30~5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50% 이상 올라가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먼지나 곰팡이가 쉽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습기는 자주 청소해 깔끔함을 유지한다. 상태가 좋지 않다면 오히려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가습기 대신 세탁물이나 젖은 타월을 걸어두어도 좋다. 또한 실내에는 먼지와 곰팡이가 없도록 청결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3 따뜻한 물을 먹인다 따뜻한 물을 자주 먹인다. 한 번에 많이 먹이지 말고 조금씩 나눠 먹인다. 아이가 물도 삼키기 괴로워한다면 가제 수건에 따뜻한 물을 묻혀 입 안을 적셔주는 것도 좋다. 찬 것을 그대로 먹이면 기침과 콧물이 심해질 수도 있으니 음식 또한 따뜻하게 먹인다.
4 부드러운 죽이나 수프를 먹인다 목이 아플 때는 목에서 부드럽게 넘길 수 있는 죽이나 수프 종류의 음식이 좋다. 수분 보충은 물론 영양까지 챙겨준다. 잣이나 호두를 갈아 끓인 죽이나 단호박, 브로콜리 등을 갈아 끓인 수프 또한 도움이 된다
기자/에디터 : 김은혜 / 사진 : 이호영
도움말 고시환(고시환소아과 원장), 송창수(조원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