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많은 분들이 조언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이 화내주신 분들 안타까워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저도 사건반장에 제보했으나 살펴보겠다는 말 이외에 아직까진 진행된건 없었습니다. 제보 하나라도 더 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급하게 쓰느라 자세히 길게 안적었더니, 제가 그냥 호구처럼 네네하고 싸인 지불 한거로 이해하신분들이 있으시더라구요. 그래서 글을 좀 더 자세히 하나 더 적게 되었습니다.
댓글들 중 "그냥 모질게 끊고 나오지 왜 천만원이나 냈냐" 라고, 저의 잘못도 있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솔직히 이건... 전 그 상황에 놓여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함부로 비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티비에서 나오는 사기 내용들 들으면서 아무리 그래도 저 금액을 왜해? 라고 생각하곤 했거든요.
근데 극도로 지치게 만들어놓고 심리적 상황적으로 압박감에 놓여지면 할까 말까, 이 선택이 아니라 이렇게할까 저렇게할까,이런 생각이 드는것 같아요.
그 날들을 조금 더 자세히 얘기를 해보자면...
일단 이벤트가를 보고, 처음에 전화상담을 먼저 남겼었습니다. 그 사장도 이벤트가보고 전화주셨냐고 했었고, 촬영당일날도 이벤트가니까 라고 여러번 말했었습니다.
처음 전화 때 추가 가격 안물어봤냐고 댓글에 지적 하셨는데, 추가비용에 대해서 당연히 물어봤고요, 사람 인원수 옷 대여 화장 뭐 이런것들에 대해서 다 얘기하고 사진가격에 대해서는 사진찍고나서 선택하시는 것에 따라 결정하시면 된다라고만 이야기하셨습니다. 예약비 같은거만 따로 얘기하셔서 누가봐도 "추가 비용은 협의되었고, 이벤트가로 진행되는구나" 라고 서로 얘기된거였죠.
그런데 오전 일찍 오라고 하더니 하루종일 식사시간도 안주고 배고프면 배달시켜드시라고 하시고는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돌리고 돌리고... 지금보면 가족들을 분산시켜 찍고 해서 서로 대화도 못나누고 그런 상황을 일부러 만드신것같습니다.
외국인 시댁분들이 오신데다 결혼식 대신이라고 생각하고 찍는거라고 하고, 스튜디오 거의 처음 경험하는 티도 났을테고... 완전 땡잡았다 싶었겠죠.
저희가 사진관 잘 안가봐서 잘 모르지만 정말 너무 지쳐서 이건 외국인 시댁분들께도 죄송한것같아 몇번이나 그만찍자 했는데, 사장이 강력하게 밀어부쳤고 거기서 실랑이가 길어지니까 솔직히 한국 처음 오셨는데 시댁들에게 망신시키기도 싫었고, 좋은 추억 만들어드리고 싶으니 시키는대로 찍고 빨리 해치워버리자는 마음으로 찍은거에요.
다들 정말 정말 하루종일 붙잡혀서 지쳐있었고요. 가족들이 결혼식 못한거에 대해서 아쉬움이나 미안함들이 있었고, 이태리에서 멀리 오셨는데 오래 머물지 않아 사진을 다시 찍을 상황도 아니었고, 이렇게까지 다 고생하고 밥도 못드시고 제가 결정하는 것도 계속 기다리고 계시는 그 죄송한 마음의 압박이 사실 제일 컸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시골에 가야해서 먼저 간 상황이라 저 혼자만 결정했어야 하는데, 그 상황을 더 노린것 같기도 합니다.
계약서 사인도... 솔직히 그 밀폐된 곳 단둘이 있는 상황 속에서 지금 바로 사인 안하면 이 상황이 끝나질않을거라는 생각에 하게된겁니다.. 제가 계약서 좀 자세히 본다는데도 옆에서 계속 자기 돌아가신 아버지얘기하며 말시키고, 이미 설명한거다, 사진 지운다고 압박하고 바로 사진 보내줄 수 있다 계속 설득하는 그 상황들이 그냥 너무 힘들었어요. 그냥 나만 돈 지불하면 모든게 끝난다 이런 느낌이었어요.
이후에 소비자원 뭐 댓글에서 말씀하신거 다 했었는데, 카드사는 일단 할부 정지 그런게 안된다는 답변들었었고. 그래서 돈은 계속 나가는데 해결은 안되었으니 제가 스튜디오에 일단 이 일 처리되기 전까지 앨범과 액자 진행 하지 마시라고 얘기해뒀었던거고요.
그 사이 연락도 여러번, 문자도 여러번 남기면서 해결책 합의를 하든 환불해달라 했는데 1년간 아무 답이 없다가 이제서야 연락이 된 상황인겁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던거 아니에요. 법적으로도 다 알아보고 증거도 모아놓고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법적으로가면 불공정거래 계약서라 무효, 계약이행도 안된 상태이기에 이길거라고도 들었지만 소액사건이라... 아실분들 아시겠지만 민사라는거 정말 지치는 짓이거든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공익목적으로 글부터 쓴거였어요. 다른 더 좋은 방법이 없나하고요.
정말 그 상황에 놓여지면 모르는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제가 당할줄 알고 당했겠습니까... 작정하고 하는데...
그래도 위로해주시고 조언주신분들, 관심가져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발 이런 일 20년도 더된 수법이고 흔했었다면 이제는 뿌리뽑고 없어지게 규제좀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스튜디오나 사진과 먼 사람들은 정말 몰라서 당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