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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공원서 즐기는 겨울산책!!

장헤영 |2008.01.18 22:24
조회 238 |추천 6

선유도공원 : 한강 한가운데 신선 놀이터 ?

 

신설처럼 놀아보는 것, 그 꿈이 지상에서 가장 가깝게 실현되고 있던 곳이

선유도 였나보다, 고려시대부터 많은 풍류객이 선유도를 바라보며 뱃놀이를

즐겼다니 말이다. 세종에게 왕위를 양보한 양녕대군이 말년에 영복정을

짓고 강산풍월을 노래하던 것 하며, 겸재 정선이 선유봉을 배경으로

세편의 진경산수화를 남긴 것도 그렇다.

 

선유도에 들어서자마자 멀리 보이는 무지개다리(선유교)로 달려갔다.

선유도와 영등포 양평동을 잇는 469m 길이의 무지개 모양 다리 때문이다.

무지개의 가장 위쪽에 올라서자 아래로 한강물이 짙은 카키색으로 출렁

인다. 섬으로 진입할 때 옅은 하늘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보였던 한강의

표면이 은어떼가 팔닥거리듯 은빛으로 반짝이던 걸 생각하면 마술과

같은 일이다. 이 세상에서 내가 정상에 섰다는 기분을 확실하게 느낄 때가

몇 번이나 있겠는가. 산도 아니고 그것도 물 위에서. 섬 쪽으로 무지개다리

가 끝나는 지점은 전망대다. 앞쪽에 성산대교와 마포구 하늘공원이 선명

하게 바라보인다. 세계 최고 높이(202m)로 올라가는 돔 모양의 월드컵

분수가 성산대교 앞에 떠 있다. 싸리빗자루를 거꾸로 꽂아 놓은 듯한

미루나무가 이 곳의 명물이다.

 

1950~1960년대 신작로란 신작로를 몽땅 장식했다가 지금은 완전히

사라져 버린 미루나무를 전망대의 나무 데크 주변에서 만나는 것은 오랫

동안 연락이 끊긴 초등학교 시절 친구와 재회하는 기분이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동2가

 

 

하늘공원 : '하늘과 억새 그리고 나' 아! 시원하다.

 

사람팔자 아무도 모른다더니 난지도가 꼭 그짝이다. 불과 30년전만 해도

이곳은 갈대가 무성하고 지천으로 땅콩과 채소가 자라던 땅이다.

그러나 곡 악취 나는 땅으로 변했다.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동안

버린 쓰레기로 2개의 거대한 인공산이 형성됐고 쓰레기장 밑에는 가스가

차 땅과 물이 심하게 오염됐다.

 

지금 이 곳에 가 보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섰고 그 주변에 형성된

월드컵공원(하늘공원, 평화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5개로 구성. 앞의 3개 공원은 각각 10만 평이 넘음)으로 전국 각지에서

산책객이 모여든다. 그 중에서도 단연 하늘공원이 돋보인다. 하늘공원에

들어서는 순간 이 세상엔 하늘과 억새, 그리고 나 자신만이 존재한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우면산 생태공원 :

       자연과 예술의 앙상블 걷는 것만으로도 감동!!

 

우면산은 품은 넓다. 예술의전당뿐만 아니라 우면산 생태공원도 품고 있다.

지난해 6월 개원한 이 곳은 우면산의 풍성한 자연을 자랑한다.

우면산 생태공원은 특히 참나무와 나무의 천국이다. 졸참나무, 떡갈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가 무성하다.

 

"꼼꼼하다"라는 감탄사가 터질 정도로 산책 코스 곳곳에 자연생태에

대한 해설판을 만들어 놓았다. 큼지막한 연못을 둘러 산 방향으로 난

산책 코스를 한 바퀴 딱 돌고 나니 땀도 촉촉히 배어나는 게 제법 운동이

됐다. 내려오는 길에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

바로 분재박물관(02-577-0001). 아마도 처음 들른 사람은 그 규모에

깜짝 놀랄 것 같다. 수령 300년에 화분에서만 26년 나이를 먹은 단풍

나무라든가, 고산지대 바위 틈에서만 자생하는 진귀한 진백이라든가,

고급스럽게 니스로 발라 놓은 듯한 모과나무라든가, 희귀한 분재들이 즐비

하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동

 

 

발바닥공원 : 아파트 숲속에 웬 외계인 발자국??

 

인근 아파트 10층 높이에서 방학천을 바라보면 깜짝 놀랄 광경을 목격

하게 된다 거대한 녹색 외계인의 소행일까? 아파트 사이에 커다란

녹새 발자국 하나가 찍혀 있을 터이니, '녹색 외계인의 발자국'인 발바닥

공원은 방학 3동 사무소부터 제일시장 상류에 이르는 길이 1.2km,

면적 1만 8,000평방 미터의 녹지다

 

발다닥공원은 아파트 사이에 끼어 폭 자체가 비교적 협소한 편이다.

대신 방학천을 따라 굽이굽이 길게 뻗어 지루하지 않은 산책 코스로

적격이다.갈대로 무성하게 덮인 세 개 정도의 생태연못이 일렬로 자리

해 공원의 구획을 갈라준다. 산책할 때 생태연못을 끼고 '8'자 형태로

코스를 잡아 걸어봐도 재미있다. '발바닥공원'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이름이다. 원래 이 곳은 천대 받고 누구나 가기 꺼렸던 장소. 우리 신체에서

관심을 못 받고 있으나 몸 전체의 혈이 집중된 중요 부분인 발바닥에

비유한 것이다. 발바닥공원이 이 지역에 꼭 필요한 부분이 되라는 염원을

담았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3동

 

 

아차산공원 :

       온달과 평강 숨결 느끼며 황통길 걷는 기쁨!!

 

약 1,400년 전 인구에 회자되며 아름다운 전설로 남은 연인.

저자거리에서 구결하던 바보에서 일약 고구려를 좌지우지하는 장군이

된 온달과 그를 키워낸 평강 공주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가슴 훈훈하다.

온달장군은 아차산성에서 신라군과 싸우다 활에 맞아 전사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차산의 수호신이 된 온달. 아차산 등성이엔 고구려의 땅을

되찾기 전까지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심을 보여주듯. 주먹을 꼭 쥔 듯한

모양의 '온달 바위'가 지금도 우뚝버티고 서 있다.

 

그의 이야기가 단순히 전설인지. 혹은 사실인지는 중요하지않다.

아차산을 찾는 모든 산책객에게 두 연인의 모습은 항상 가슴 속에 살아

있을 터이니 말이다. 아차산 생태공원은 온달 이야기의 시발점이다.

노란 페인트로 덮인 목재길 위로 낙엽이 떨어져 있는 풍경은 낭만적이다.

이 길을 따라 아차산 생태공원부터 워커힐 방향으로 약 150m 올라가면

장로신학대학교 후문이다. 여기서 목재길은 끝나지만 감흥은 잦아들지

않는다. 좀더 수고하면 워커힐이다. 길 자체도 아름답고 워커힐에선

한강이 한 눈에 들어온다. '뒷문'으로 입장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후문

부터 어린이대공원 중심부의 생태연못까지 약 1km가 넘는 산책로가 이어

진다. 후문에 들어서자마자 오른편에 양버즘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다.

이 곳에선 마치 의 거인국에 들어선 느낌이 든다.

양버즘나무의 높이가 25m는 될 성 싶다. 잎사귀 하나가 어른이 손을 좍

편 크기만해 숲으로 들어서면 낙엽에 발이 푹푹빠진다. 생태연못에선

연못 한가운데로 나무 다리가 갈대숲을 가르며 지나간다.

나무 다리 위에 마련된 식탁에서 도시락을 먹는 나들이객의 모습이 부럽기만

하다. 물 반, 고기 반인 생태연못 주위는 사랑스러운 산책로다.

 

☞ 서울특별시 광진구 광장동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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