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존경하는 분의 글이 올라와 있기에 퍼왔습니다.
그런데... 그분께서 현재 저와 같이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가 봅니다.
정년퇴직하신지 벌써 5년여년이 흘렀건만
농촌을 농민을 우리 땅을 정말정말 사랑하여서
그 한 맘으로 여태껏 그들에게 봉사하고 계셨던 그분이...
너무나도 슬픈 현실에 목놓아 울고 계시네요.
이 밤 저도 너무나도 슬퍼 목놓아 울어봅니다.
그분의 허락없이 이 글을 퍼 온 것이 잘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든 돕고 싶고 희망이란 끈을 놓지 않으시길 바라면서...
The farmer is the only man in our economy who buys everything at retail, sells at wholesale. and pays freights both ways. John F. Kennedy(The thirty-fifth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답변------------------------------------------------------------------------
(번역) 우리 경제에 있어서 오직 농부만이 모든 걸 살 때는 소매 값에 사고, 자기가 생산한 걸 팔 때는 도매 값에 팔며 물건을 살 때나 팔 때나 다 같이 운임을 내는 사람이다. 존 F. 케네디(미국 제 35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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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산업화한 나라들에서 국민 총 생산액 중 농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고 해서 농업을 홀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건 매우 적절하지 않다.
농민은 시골에 살기 때문에 모든 걸 살 때 소매 값에 산다. 그럴 때 그는 물류업자에게 일자리를 주고 소매업자에게도 일자리를 준다. 농민은 시골에 살기 때문에 그가 생산한 걸 팔 때 도매 값에 판다. 그럴 때 그는 다시 물류업자에게 일자리를 주고 도시의 소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준다. 그뿐인가? 농산물을 이렇게 저렇게 가공하는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도 결국은 농업 아닌가? 이런데도 농업을 홀대할 것인가, 농민을 홀대할 것인가? 더 파고들어가 보면 농부가 땀을 흘리지 않는다면 우리 입에 들어갈 게 없게 되는 것 아닌가? 입에 들어갈 게 없으면 어찌 되는가? 그래서 농업이 천하의 큰 근본(農者天下之大本)인 것 아닌가? 그런데도 농업을 홀대할 것인가? 농업인을 홀대할 것인가?
케네디는 퍽 지혜로운 눈을 가졌었음에 틀림 없어 보인다. 그 자신은 농사에 경험도 없고농학을 공부하지도 않았는데 이런 걸 깨달은 걸 보면 말이다. 그러기에 그는 미국국민들로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은 것일 게다.
이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들 가운데에는 이런 눈을 가진 이가 전혀 없는 것일까? 그러기에 농업인들과 함께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나라 농업발전에 헌신해온 이들의 봉사 터인 농촌진흥청을 폐지하겠다고 하는 게다. 나는 이번에 이명박 후보에게 찍었던 표를 회수하고 싶다. 한 번 찍은 표 회수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니, 어찌할꼬? 어찌할꼬?
농촌진흥청을 출입하시는 기자님들, 이 글좀 퍼가세요. 제가 "국 이야기" 올렸을 때처럼, "김치와 SARS 이야기" 울렸을 때처럼 말입니다. 여러분들도 농촌진흥청 폐지 하는 것 반대하시죠? 여러분들은 우리 농업의 어려움과 우리 그동안 농진청이 어떻게 봉사해 왔는지 잘 아시죠? 통일벼 보급하여 쌀 자급 이룰 때 도로사정도 좋지 않았을 때 허술한 오토바이로 농가 현장을 밤낮 없이 누비다가 꽃다운 나이에 순직한 분들이 네 분들이나 계셨고, 교통사고로 불구가 되신 분들도 여섯 분들이나 계?方? 경상을 입은 분들은 셀 수 없이 많이 계셨다는 것, 들어서 아시죠? 녹색혁명을 성취했을 때 세계가 크게 경탄한 것도 들어서 아시죠. 내가 부풀려 하는 말이 아닌건 우리 도서관에 가셔서 김인환 저 "한국의 녹색혁명" ( 콜 번호 "63318 7757ㅎ")을 보시면 아시게 될 겁니다. (순직자와 중상자들 이야기는 115-116 페이지에 실렸음.) 그 책에 못 다 실린 이야기도 많습니다.
우리 이야기 좀 세상에 전해주세요. 우리, 한 배 타지 않았습니까. 우리 모두 먹어야 살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의 뿌리는 농촌 아닙니까. 새 정부가 이처럼 중요한 농업과 농촌을 위한 봉사를 정부출연기관에 맡기겠답니다. 나라의 근본인 농사와 농촌 문제를 민간인 단체에 맡기겠다는 겁니다. 이건 결코 지혜로운 결정이 아닌 것, 여러분들도 아시죠?
우리 어디 기댈 데 있습니까? 농업인 여러분과 농사를 바로 이해하시는 분들 말고 누구에게 우리가 도움을 청하겠습니까? 우리는 믿습니다. 농업인들과 농업을 사랑하는 이들이 비록 권세는 없으나 힘은 있다고 믿습니다. 힘은 진실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우리(농업인들과 기자님들을 포함한 농업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을 포함한 우리)는 진실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이번의 지혜롭지 못한 결정 바로잡힐 때까지 우리의 결집된 바른 소리를 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시간이 많지 않아 걱정입니다. 농업과 농촌을 사랑하시는 의원님들이 제 이런 이야기를 읽으시면 좋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우리 앞에 닥친, 그리고 가까운 장래에 닥쳐올 농업과 농촌과 관련된 도전은 녹색혁명을 이루던 때보다 더 준엄한 것 여러분들 다 아시죠? 그때는 우리와의 싸움이었지만 이제는 세계의 시장과 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싸움에 이기자면 농촌진흥청과 같은 싸움닭이 정부의 일꾼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싸움닭을 정부로부터 퇴출시키려 합니다. 안 되겠지요? 제가 "김치와 SARS" 이야기 올렸을 때처럼 이 글도 퍼가쇼. 그래서 나 좀여러 방송국에 불려가게 해주세요, 네, 기자님들! 사랑하는 기자님들! 나 여러분들 많이 ♥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