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 때 치아가 80세까지 간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치약 이름도 있을정도로, 오복 중에 단연 으뜸으로 손꼽히는 치아 건강. 양치질만 제때 해주면 괜찮을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만만의 말씀, 천만의 콩떡이다. 양치질을 잘못할 경우, 이가 상할 수도 있기 때문. 치아 건강을 위한 양치질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 너무 박박 닦지 마세요
이를 너무 세게 닦을 경우 잇몸이 상할 수도 있다. 심하면 피가 날 수도 있다. 신경숙의 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의 한 대목을 살펴보자.
<칫솔을 입에 집어 넣고 건성으로 쓱쓱 거리고 있는데, 그 여자는 칫솔을 쥔 제 손을 자신의 손으로 싸쥐더니 입 속에서 칫솔을 둥글게 돌려 닦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래야 잇몸이 안 다쳐 저는 그때 잇몸이 뭔지도 모르는 때였습니다. 다만 그 여자가 잇몸이라고 발음했을 때, 그 여자의 눈물이 제 손등으로 툭 떨어져서 오랫동안 기억하는 것입니다. >
그렇다, 소설에 나와 있는 것처럼 칫솔을 쥔 손에 힘을 빼고 둥글게 돌려 닦아야 잇몸이 다치지 않는다. 윗니의 경우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의 경우 아래에서 위로 빗어 올리듯이 닦아주는 것이 좋다. 칫솔을 날리듯이 가볍게 아래에서 위로 닦아주는데, 소홀하기 쉬운 아랫니의 앞니 뒤쪽을 닿을 땐 칫솔을 바닥면에 수직으로 세운 다음 위아래로 닦아주는 것이 치석 제거에 좋다. 이때, 이만 닦을 것이 아니라 잇몸도 함께 닦아주어야 잇몸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잇몸은 이의 뿌리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것.
머리 큰 칫솔은 No!
얼굴이 작은 사람들이 미인, 미남이라는 말을 듣듯이 칫솔도 머리가 작은 것이 제 기능을 다하는 좋은 칫솔이다. 머리가 작아야만 치석이 쌓이기 쉬운 아랫니의 앞니, 뒷면과 윗니 어금니의 바깥면까지 구석구석 잘 닦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칫솔은 머리가 작고 칫솔모가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것을 선택하되 만졌을 때 부드럽게 잘 휘어지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런 칫솔이 치아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치석을 제거하기 쉽다는 것이 치과의사들의 공통된 의견. 평소 이를 닦다 잇몸에서 피가 났던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장 칫솔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을 어떻게 하느냐도 문제지만, 칫솔모가 뻑뻑해도 잇몸에 상처를 낼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칫솔을 써야 잇몸도 건강하다.
치실 사용은 필수!
외국 영화에 보면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여자 주인공이나 남자 주인공이 자기 집 화장실에서 거울을 들여다보며 치실을 사용하는 장면을 흔하게 볼수 있다.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구강 세척제가 치실보다 더 익숙한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건강한 치아를 갖고 싶다면 구강 세척제 보다는 치실을 가까이 하는 것이 좋겠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구강 세척제 보다 치실이 플라크 제거에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치실의 마찰력이 좋을수록 플라크가 더 효과적으로 제거된다는 사실.
어떤 치약을 쓰지?
칫솔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치약이다. 어떤 칫솔을 쓰느냐도 중요하지만, 이에 직접적으로 닿는 물질이 치약인만큼 치약 선택 기준은 까다로울수록 좋다. 치석을 제대로 제거하고 싶다면 피로인산염성분이 함유된 치약을 쓰는 것이 좋다.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불소 치약은 충치를 막아주기는 하지만 치석까지는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생활 습관이 당신의 이를 병들게 한다?
치아 건강에 특히 나쁜 단 음식들.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멀리하는 것이 좋겠지만 끊지 못하겠다면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식사 시에는 치아의 플라크가 음식에 포함된 지방과 식이 섬유, 단백질을 흡수하기 때문에 설탕으로 채워질 수 있는 치아의 공간을 메우게 된다. 이 결과로 식후 섭취한 설탕이 플라크에 스며들 수 없게 된다고. 충치를 조금이라도 예방하고 싶다면 단 음식은 식후에 섭취할 것.
콜라 마신 뒤엔 1시간 후 양치질하기
탄산음료를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위기탈출 넘버원에 나온 내용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보통 탄산 음료를 마신 뒤, 바로 이를 닦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잘못된 것. 위기 탈출 넘버원에서 방송된 내용에 따르면, 치아에 탄산이 닿게 되면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부식되는데 이때 바로 양치질을 하게 될 경우 이 법랑질이 더 벗겨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
그렇다고 가만히 놓아두는 게 잘하는 짓이냐고? 잘하는 짓이란다. 30분에서 1시간이 지나면 침에서 나오는 치아보호물질로 인해 자연스레 부식된 치아가 회복된다는 것. 이는 실험을 통해 증명된 사싱이기도 하니, 치아 건강을 생각한다면 탄산 음료를 마신 뒤에는 바로 이를 닦지 말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렸다 닦아주는 센스를 발휘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