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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이제는 추억이 된 그들을 기억하며

신문석 |2008.01.26 10:42
조회 188 |추천 6

출처 블로그 > ♡야야yaya♡
원본 http://blog.naver.com/plus2327/130027072422

 

 

 

[High-five Of Teenagers] H.O.T. 이제는 추억이 된 그들을 기억하며

 

 1996년 대한민국의 문화대통령이라 불리던 서태지와 아이들이 돌연 은퇴선언을 한다. 그 사이 많은 가수들이 나왔지만 서태지와 아이들의 뒤를 이을만한 가수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그 해 가을, 9월 7일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대표는 야심찬 그룹을 가요계에 내놓는다. 그 그룹은 십대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신드롬이라 불릴만큼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매 앨범마다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아이돌계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그들이 바로 High-five Of Teenagers, H.O.T.이다.

 

 

 

1. 10대들의 대통령 H.O.T.

 

1집: 전사의 후예-캔디-메들리(1996)


 

 그들이 처음 데뷔했을 당시 멤버 모두가 고등학생이었다. 지금은 10대인 가수들이 많지만, 당시엔 H.O.T.처럼 멤버 전원이 10대인 경우는 드물었고 지금과 달리 많이 보수적인 때인지라 한창 공부할 나이인 그들이 딴따라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기성세대들은 썩 좋지 않은 시선에서 그들을 바라봤다. (당시 문희준, 장우혁, 토니는 19세, 강타는 18세, 이재원은 17세 였다.) 그러나 '십대들의 승리' 라는 이름에 담긴 뜻답게 10대들은 그들에게 열광했고, H.O.T.는 떠버렸다. 그냥도 아닌 완전 확..

 

 

 1집 '전사의 후예'는 당시 문제가 되었던 학원폭력에 관한 노래였는데, 10대들의 이야기에 대해 10대인 그들이 노래로 표현을 해주니 당연히 많은 공감을 샀다. 내 나이대의 애들이 "아~ 니가 니가 뭔데." "그들은 날 짓밟았어."라 노래하며 춤을 추는 사람들은 오직 자신들을 이해해주는 또래친구와도 같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노래엔 표절시비가 붙었고, 이것은 막 발을 내딛은 H.O.T.에게 걸림돌이 되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바로 '캔디'라는 발랄한 노래로 바꾸면서 'H.O.T. 신드롬'이 탄생하게 되었다. 전사의 후예 때와는 달리 각각 멤버들에게 노랑, 파랑, 빨강, 초록, 주황의 고유색깔과 23, 35, 7, 27, 48의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이미지에 맞게 캐릭터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10대 소녀팬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게 된다. 당시 거리에는 H.O.T.가 캔디때 착용하던 무대 의상이나 소품들이 즐비했고, H.O.T.의 몸에 걸친 것들은 너도나도 사는 등 없어서 못팔 정도였다.

   캔디 이후로는1집 메들리로 활동하면서 마무리를 했는데, 특이했던 건 1집을 낸 신인이 활동을 마칠때 기자회견을 했다는 사실. 요즘에 1집낸 가수가 활동을 마칠 때 기자회견하는 가수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아니, 그냥 앨범활동을 마칠 때도 기자회견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2집: 늑대와양-행복-we are the future-너와나(1997)


 2집을 내기 전 H.O.T.에겐 한가지 고민거리(?)가 생긴다. 과연 1집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해준 것처럼 2집 앨범을 내도 좋아해 줄까? 라는 고민. 그 결정적인 이유는 그들이 1집 활동을 마치고 2집을 내기 전의 공백기에 그들의 라이벌그룹이라고 불리는 젝키가 데뷔를 했기 때문이다.ㅋㅋㅋㅋ 당시 젝키 또한 데뷔하자마자 그 인기가 급상승곡선을 그려왔고, 그것은 H.O.T.에게 충분히 위협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그에 관계없이 H.O.T.는 타이틀 곡 '늑대와 양'을 가지고 또 다시 정상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1997년 2000년이라는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해 미래를 맞이하는 사이버전사틱한 컨셉은 그들에게 다시금 노래로 하여금 카리스마를 내뿜게 한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가사 중 "늑대 빌어먹을 짐승같은 놈들"이 삐-처리되어 그 부분이 "늑대---짐승같은 하!" 이렇게 바꿔 불렀다는 것이었다. 지금생각하면 '빌어먹을 이 무슨 욕이냐 싶었겠지만, 90년대 후반임에도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참 많았던 것 같다.

 

지금 보는 그들의 전사 컨셉은 참... 웃음이 나게 한다..

장난감 같은걸 끼고서 심각한 표정을 지으니ㅋㅋㅋㅋ

 


 

그 다음 '행복'이라는 노래를 선보이는데, 밝은 분위기의 이 노래는 팬이 아닌 대중들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해 H.O.T.가 골든디스크 대상을 받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게 되었다. 이 노래는 10년뒤 수퍼쥬니어가 리메이크해서 다시 대중 앞에 선보였다. 이 때는 라이브 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 뒤로는 라이브 하는 걸 본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전사 컨셉-귀엽고 밝은 컨셉을 거쳐 이번에도 조금은 강렬한 노래 We are the future로 다시 고고! 이 노래는 지극히 10대를 위한 노래로 '세상을 바꾸겠다. 내 인생은 내가 스스로 살겠다.'는 어른들이 보면 꽤나 건방지다고 느낄만한 메시지를 담은 곡이었다. 그러나 당시 H.O.T. 팬층인 10대에겐 충분히 공감을 살만한 노래였고, 이 노래 역시 수많은 팬들로 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는다.

 

 

3집:열맞춰-빛-메들리(1998)

 

 3집앨범으로 컴백했을 때, 그들의 음악에는 한 가지 변화가 생긴다. 그것은 바로 앨범에 자작곡이 실렸다는것. 그들은 그냥 단순히 인기있는 아이들이 아니라 자작곡도 할 수 있는 '아이돌'이었던 것이다. 타이틀 곡은 '열맞춰'라는 노래였는데, 그러나 타이틀 곡도 표절문제 때문에 말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타이틀곡 '열맞춰'는 그들의 자작곡이 아니었으나 후속곡 '빛'은 강타의 자작곡으로 베토벤 교향곡 제 9번  합창의 멜로디를 도입하여 사람들이 친숙하게 느꼈던 노래다. 밝고 경쾌한 멜로디로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게 되었다. 또한 '빛'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노래였는데, 당시 IMF로 인해 힘들었던 국민들에게 큰 힘을 준 노래이기도 했다.

 

 다섯 멤버 모두가 자작곡을 앨범에 실었으나 정작 대중에게 보여진 곡은 강타의 '빛'밖에 없었던 탓에 그들은 각 멤버의 자작곡을 묶어서 메들리(You Got Gun,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 홀로서기, Wedding X-mas, House of Trust(아빠 사랑해요),투혼)로 만들어 활동을 하면서 3집 활동을 마무리한다.

 3집앨범에서 눈 여겨 볼 점은 그들이 아이돌 가수로서 처음으로 공중파 방송 3사 대상을 수상했다는 점이다. 특히나 보수적인 방송국이라 불리던 KBS에서까지 대상을 받았으니 H.O.T.나 팬들에게 그 감동은 100만배였다.


 

 

4집:아이야-투지-환희(1999)

 

 9월 18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를 통해서 그들은 화려하게 4집 앨범을 냈음을 알린다. 주경기장을 가득 채운 만큼 그들의 존재는 단연 돋보적이었다. 과연 어느 가수가 주경기장을 가득 채울 수 있었을까?(인원수:약 3만명) 그러나 그 날 공연 중 리더 문희준이 크레인과 무대 위를 오가다 빗물로 인해 발을 헛딛여 무대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그걸 본 팬들 300명이 집단 실신하는 등 컴백 첫날부터 그야말로 사건이 뻥 터졌다. -_-;

 결국 공중파 컴백은 지연되었고, 어느 정도 부상이 회복한 후에야 방송을 통해서 컴백을 하게 되었다. 특이한 것은 H.O.T.의 컴백 방송이 1시간 동안 오직 H.O.T.의 무대로 꾸며졌다는 것. 그만큼 대중음악계에서는 10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그들의 존재감은 매우 컸다.

 

 

 타이틀 곡 '아이야'는 C랜드 참사에 대한 곡으로 아이들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는 곡이다. H.O.T.의 타이틀 곡이 가진 강렬한 이미지는 이번 4집 앨범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고, 아이들의 죽음을 상업성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어쨌든 잊혀져 버리던 사건에 대해 경각심을 촉구한 곡이었다. 이때 강타를 제외한 멤버들의 머리 색깔이 노랑, 오렌지 등의 알록달록한 색이라 염색 규제가 있었던 KBS엔 출연을 못하는 등의 제지를 받는다. (당시 스포츠스타는 염색해도 출연이 되고, 가수는 안되는 것에 대해 말이 많았다.)

 후속곡은 문희준 작사작곡의 투지. 이것 역시 강렬한 곡이었으나 대중성은 별로 없었고, 팬들이 많이 좋아했었다.


 

 그 다음엔 환희라는 노래로 활동을 했는데, 약간 슬픈 듯한 멜로디 사이로 들리는 휘파람 소리는 사람가슴을 절절하게 만들었다.아놔ㅠㅠㅠㅠㅠ 팬이 아닌 대중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로 강타가 만든 곡. 지금들어도 좋고, 정말정말 좋음!!!!

 

H.O.T.가 4집 활동을 시작했을 때 특집방송을 했던 것 처럼 마무리 할 때도 역시 특집방송으로 마무리를 했다. H.O.T.포에버 였었나.. 활동을 한 곡, 개인 무대 등으로 꾸며진 방송이었다. 4집 활동에서 아쉬웠던 점은 방송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다는 점인데, KBS는 염색 때문에 못나가고, SBS는 당시 소속사와 사이가 안좋아서 출연을 하지 못했다. 유일하게 나갈 수 있던 지상파 방송국은 MBC였다. H.O.T.이름을 내걸고 1회 방송한 '로그인H.O.T.'도 MBC에서ㅋㅋ

 

 

5집-아웃사이드 캐슬-그래그렇게(2000)

 

 

 H.O.T.가 5집을 내기 전 그들을 위태롭게 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젝키의 해체. H.O.T.와 쌍벽을 이루며 많은 인기를 누리던 젝키가 갑자기 해체를 한다는 소식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그들의 해체는 곧 H.O.T.에게도 해체(?)에 대한 의심을 심어주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실상 아이돌 그룹이 5집이상 내는 경우는 드물었고, 해가 갈수록 인기도가 하락하기 때문에 '그들도 이제 해체를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이 무성했다. (이 말은 4집부터 나오기 시작.)

 그러나 이런 소문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들의 팬들은 다시 집결했으며 공식 유료 팬클럽 10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또한 컴백쇼(SBS에서 1시간 가량 특집으로 꾸밈)에도 5000명 이상이 몰려 그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는 듯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했다.


 

 지난 4집까지 유영진의 곡들이 타이틀 곡으로 선정되었던 것과 다르게 5집앨범에서는 멤버의 자작곡으로 선정되었다. 바로 문희준의 '아웃사이드 캐슬'이었다. 장애인의 입장에서 쓴 곡으로 편견으로 그들을 바라보지 말고 사랑으로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였다. 안무가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했고, 특이하게 중간에 수화가 들어갔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팬들은 이것 때문에 수화배우러 갈꺼라고 난리 났었음ㅋㅋ) 

 

 후속곡 '그래그렇게'로 바꾼 후 얼마 안되어 강타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활동은 정지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는다. 그 후 강타는 절친 이지훈에게 '인형'이란 곡을 주면서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것 외에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2001년 2월27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에 다섯명의 멤버들이 다시 팬들과 만나게 된다. 콘서트가 열리기 전, 멤버들의 계약 종료가 다가오면서 H.O.T.라는 그룹의 해체 여부가 이제는 언론을 통해 직접적으로 표출된다.  

 

 콘서트 티켓은 10분도 안 되어 매진되었고(당시엔 티켓을 직접 은행에 가서 사야 됐다.;), 5만여명의 팬들이 그들의 콘서트를 보기위해 잠실로 향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대규모의 공연이라서 안전을 위해 자체 안전요원 750명, 경찰 4개 중대, 소방요원 150명,경기장 직원 200여명이 투입되었을 정도다. H.O.T.라는 거대 아이돌 그룹의 대규모 콘서트이고, 오랜만의 공식 스케쥴인인지라 취재열기도 뜨거웠던 공연이었다. 또한 언론은 그룹 해체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해체설에 대해 팀의 리더인 문희준은 "우리는 절대 떨어지지 않아요." 라는 말로 소문을 일축시켰다.

 

 

 

2. 안녕 H.O.T.

 


 

 문희준과 강타의 계약기간은 2002년까지였고, 장우혁, 토니, 이재원의 계약기간은 2001년 3월4일과 4월1일이었다. 연예 정보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sm이 토니와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콘서트 때 리더 문희준의 말로 일축 시켜버린 해체설이 다시금 불거져 나오기 시작한다. 결국 그2001년5월 13일 세명의 멤버가 sm과 결별하고 새 둥지를 틀게된다. 문희준, 강타, jtL의 이름으로 따로따로 활동을 했음에도 팬들의 '재결합'에 대한 열망, 기대, 희망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재결합에 대한 가능성은 낮아지게 되었다. H.O.T.는 그렇게 우리들에게 안녕이라는 인사도 하지 않은 채 돌아서 버렸다.

 

 

 

3. 빛과 그림자

 

 1집에서 5집까지 그들의 활동 모습을 보면 H.O.T.는 처음부터 끝까지 언제나 정상의 자리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발매하는 앨범마다 밀리언, 멤버 전원 자작곡 가능, 방송 3사 대상 최초수상, 공식 유료 팬클럽 10만명, 콘서트 티켓은 10분안에 매진(227콘서트-은행에 가서 직접 사야 됨;), 콘서트 시 지하철 연장운행 및 뉴스 방송.. H.O.T.이름을 딴 음료수와 향수는 일약 히트상품이 되고, 방송국에서는 컴백한다고 H.O.T.만 나오게 1시간이나 특집 방송(4집 MBC-컴백무대, 고별무대/ 5집SBS)을 해주는 등 초특급 대우를 받았다.

 

 아마도 이런 핵폭탄급 아이돌 가수가 다시 나오기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요즘과 같이 개인의 다양한 취향이 공존하고,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 이외의 다른 관심 분야가 많기 때문에 이런 파급효과를 지닌 가수는 더이상 탄생 할 수가 없다. 이것은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인기가 많은 아이돌 가수인 동방신기도 과거 H.O.T.만한 인기는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때와 지금의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고려해야 한다. 그때의 환경에서는 저런 초특급 아이돌이 나왔을지언정, 지금의 환경에서는 그 만한 아이돌이 생길 수 없다.

 

 엄청난 인기를 누린 것 말고도 그들은 새로운 팬 문화를 이끈다. 물론 이 사람들이야 노래하고 춤추고 밖에 하는 것이 없고, 팬 문화는 가수의 팬이 만든 것이지만, 어찌 되었든 그들이 있었기에 팬 문화라는 것이 생겼을 터. 조직적인 팬클럽 문화가 H.O.T.가 등장으로 생기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다양한 팬 문화의 기반이 닦여졌다. 지금의 아이돌 가수들의 풍선, 팬아트, 팬픽션 등이 있게 한 가수가 바로 H.O.T.이다. 이런 팬 문화는 그들의 인기가 계속 유지되는데 공헌하기도 한다.

 

 

H.O.T.의 성공 요인

 H.O.T.가 성공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첫째는 1집부터 5집까지 그들의 뒤에서 서포트를 해준 기획사가 있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엄청난 지지기반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H.O.T. 처음부터 회사에 의해 제대로 기획된(?) 아이돌 그룹이었다. 물론 당시 가난했던 sm의 사정상 지금의 아이돌처럼 초특급 트레이닝을 받지 못하고, 난방도 안되는 연습실에서 연습을 했을지 몰라도 정확하게 시장 분석을 하고 내놓은 상품이었던 것이다.(진짠가;)

 

 물론 당사자들도 처음엔 얘네가 뜰 수 있을지 대해 반신반의 했겠지만, 결국 H.O.T. 대박 히트상품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더군다나 이들의 활동기간을 살펴보면 대게 3~4개월 정도인데,(2집은 여름에 나와서 겨울에 들어갔지만;) 그 동안 그들은 친근함보다는 강렬한 모습;, 접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치 우리와는 다를 것 같은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이것은 훗날 개인활동을 함에 있어서 꼭 없애야 할 요소였고, 각각의 멤버들은 기존의 이미지를 깨고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장우혁이다.)

 

 그들의 컨셉 자체도 인기요인의 한 축이라고 볼 수 있는데, '강렬한 전사컨셉ㅋㅋㅋ-밝고 귀여운 컨셉'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10대의 팬은 물론이거니와 대중성까지 확보했다. 1집,2집, 3집, 5집이 계속 이런 패턴을 보인다. 팬들이야 뭘 하던지 간에 좋아할 것이고, 대중들은 밝은 노래, 따라 부르기 좋은 노래들을 좋아했는데, 이런 패턴을 보임으로써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이런 것도 전략인가?

 

 또한 십만에 가까운 고정 팬을 거느림으로써 계속 인기정상의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떨어져 나간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들은 생각보다 충성도가 강했고 집착도 강했던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001년에 6집 앨범까지는 발매를 했어도 성공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 때가 mp3로 음반판매량이 막 줄어들려고 하는 시점이었으나 이런 대형가수라면100만장 가까운 판매를 올리지 않았을까. 물론 이건 다 6집을 냈다고 가정했을 때만 해당하는 이야기니, PASS!!


 


 그들이 최고의 아이돌 그룹답게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사회영향력도 컸지만 H.O.T.라는 이름이 언제나 빛이 났던 것은 아니다. 그 시대에 청소년기를 보냈던 여학생들이 이제는 어느덧 이십대가 되었고, 추억 속에서는 우상같던 그들이지만 냉정하게 보았을 때 아쉬웠던 점이나 그들이 이룩했던 성과에 오점을 남기는 것들이 몇몇 존재한다.

 

지나친 상업성!!!

 아이돌 그룹이라면 제일 먼저 비판받는 말은 바로 "코흘리개 돈 훔쳐간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그렇다. H.O.T.그룹 자체가 10대를 노리고 나왔으니 당연할 수 밖에 없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이 그들의 팬층이었으니 당연히 H.O.T.가 번 돈은 10대들의 돈 일터.

 누군가는 아이돌 그룹의 상업성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기획사는 회사고, 가수는 상품이지 않느냐. 회사는 당연히 돈을 벌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회사가 돈을 벌어야 되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그 정도가 너무 심하면 당연히 사람들로 부터 비판을 받는다. H.O.T.이름을 달고 나온 스티커, 열쇠고리, 인형, 컵, 우표, 비누 등등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인기가 많아서 '이때가 기회다.'라는 마음으로 돈을 벌려고 했겠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참으로 '별 것을  다 만들었다.'싶을 정도다.

 

가수 or 댄서

 그들은 발라드 가수가 아니라 댄스가수였다. 그들은 가수였고 무대에 섰지만, 노래를 부른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 앞에서도 얘기 했다시피 2집때 '행복'으로 활동할 당시 라이브를 많이 하긴 했지만 그 이후론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빠른 노래가 아닌 것들은 제외하고 보면) 그들의 노래 특성상 춤을 보여주고 노래를 하기엔 힘들었을 것이다. 또한 국내 음향시설이 안 좋다는 것도 빼먹을 수가 없다.(이것들은 립싱크를 옹호하는 가수의 팬들의 공통적인 이야기.)

 그러나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이 나는 가수라면 립싱크가 아니라 라이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가수는 노래하는 사람이지 입만 뻥끗하고 춤을 추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 더군다나 라이브를 해야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면 안무를 짤 때 라이브를 무대를 고려해서 짰어야 했다. 그리고 음향시설이 좋지 않다는 핑계는 여태까지 무대에서 라이브를 해왔던 가수들을 모독하는 것이다.

 그들이 립싱크를 주구장창 했음에도 사실 라이브 실력은 괜찮은 편이었다. 콘서트에서 보여준 라이브 솜씨는 립싱크만 해대는 그들이 야속할 만큼 잘했다. 그러나 그 사실은 대중이 아닌, 오직 팬만이 알았다는 것. H.O.T.의 콘서트에 간 사람들도, 콘서트앨범을 사서 듣는 사람도 99.9%가 팬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활동하는 동안 라이브 무대를 대중에게 많이 보여주었다면 '립싱크만 하는 붕어', '댄서'와 같은 비난들은 없었을 텐데... 많이 아쉽다.

 

 

 

앨범마다 따라붙는 표절시비

 H.O.T.가 낸 앨범은 총 5장. 앨범 다섯 장을 발매하면서 단 한번도 표절시비에 휘말리지 않았던 적은 없다. 데뷔 후 표절시비에 휘말린 곡들을 살펴보면,

 

(1집) 전사의 후예 - 유영진

(1집) 캔디

(1집) 오늘도짜증나는날이네

(2집) We are the future

(2집) 행복

(3집) 열맞춰! - 유영진 

(3집) 투혼 -문희준

(3집) Techno Love - 강타

(3집) You got gun - 이재원
(4집) I yah! - 유영진

(4집) Korean Pride - 토니안

(5집) Natural Born Killer - 토니안

 

 H.O.T.가 이렇게나 많이 표절논란에 휘말렸었다니.; 위에 나열된 곡 중 가장 논란이 되었던 노래는 '열맞춰'(유영진 작사작곡)로 기억되는데 RATM의 발언으로 인해 표절논쟁에 대해 더 불을 지폈었다. 가수의 표절은 대중들이 그들의 음악에 상당한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끼게 만든다. 물론 그들의 노래들이 표절로 판명되지 않았다(국내에 표절기준이 모호해서-_-). 그렇다고 하더라도 표절문제로 자꾸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가수인 그들에게 큰 타격이 되었고, 한 번 폄하된 그들의 이미지는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지난날의 영광을 바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H.O.T.의 굴욕-'평화의 시대'

 H.O.T.는 가수로서 기억되고 있지만, 그들이 영화를 찍었다는 사실은 암암리에 많은 이들이 알고 있다. 젝키가 '세븐틴'을 찍었다면 'H.O.T.'에겐 평화의 시대가 있다!! 제작비만 70억원이나 들었지만 흥행에 실패한 이 영화는 아마도 그들의 화려했던 그룹시절 기억에서 지우고 싶을 일일 것이다.ㅋㅋㅋㅋ

 거대 제작비와 H.O.T.가 출연한다고 해서 팬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받은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뭐.. 축구경기에 이겨서 다나공주를 구한다는 지극히 어린이 만화스러운 내용으로 흥행에는 실패했다.-_-;; H.O.T.가 출연하기만 하면 무조건 성공할 것이란 생각에서 였을까. 게다가 영화를 본 팬들 사이에도 그다지 좋은 평은 받지 못했다. 다만, 이 영화로 그나마 건질 수 있었던 것은 H.O.T.가 OST에 참여해서 선보인 노래 2곡과 당시에 깜찍했던 그분의 "I love U"였다.ㅋㅋㅋㅋㅋㅋ

 

 

 

4. 현재

 문희준, 강타 뿐만 아니라 jtL로 활동하던 장우혁, 토니, 이재원 세 사람 모두 각자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문희준은 군대에서 제대하였고, 사이더스로 소속사를 옮긴 뒤 5집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장우혁은 공익근무요원으로 구청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하고 있는 중. 토니는 tn엔터테인먼트, 스쿨룩스, 샤인에니스의 대표로서 연예인 ceo의 모습을 보여주고 현재싱글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강타는 유일하게 sm에 남아있는데, 소속사의 연예인에서 이제는 이사;까지 되었고, 그도 앨범 준비중이다. 재원오빠는 어떻게 지내세요???

 

 

 

5. 마치며..

 H.O.T.가 있었을 당시 그들은 나에게 큰 힘을 주었다. (물론 난 내 할 일은 하면서 좋아했지만;) 비록 노래일 뿐이지만 그들은 내 마음을 알고 있었고, 나를 이해해 주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무엇을 바라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했다는 것은 내 삶의 활력소와 같은 것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ㅋㅋㅋㅋ

 


 

 비록 H.O.T.가 "우리 해체합니다. 이제 H.O.T.는 없습니다." 라고 공식 발표를 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그들은 해체한 거나 다름이 없다. 그리고 지금은 거의 기정사실화 되엇다. 정상의 자리에서 헤어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그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 로 남겨진 것이다. 만약 계속 활동을 했고, 나이를 먹으면서 팬들도 떠나고, 인기도 없어졌을 때 헤어졌다면 어느 누가 그들을 '최고 아이돌'이라고 기억을 할까. 어쩌면 찬란하게 빛나던 그때  그 모습에서 안녕을 고했기에 기억 속에 더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 것이 아닐까.

 

 

안녕 H.O.T.

 

 

 

 

(이미지출처 - 사진속 or 네이버 검색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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