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 코미디 / 91분 / 감독: 자레드 헤스
(★★★★☆)
복면을 쓴 채 출전한 프로레슬링 게임의 대전료 수입으로 수천명의 고아 어린이들을 보살폈던 한 멕시코 신부의 실화를 모티브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코미디언 잭 블랙이 뚱뚱한 복면 레슬러에 도전한, 다소 유치할 수 있는 코미디 영화이다.
제목 중 ‘리브레’는 프로레슬링을 뜻하는 멕시코어 ‘루차 리브레’에서 따왔다. 영화는 , 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잭 블랙'을 제외하면 별다른 스타급 할리우드 배우를 기용하지 않았는데, 주인공 '나쵸'의 짝사랑 상대 '앤카나시온'수녀 역을 연기한 멕시코 최고의 인기 여배우 '아냐 데 라 레구에라'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출연진을 멕시코 출신 배우들로 구성하였고, 2005년판 의 아역배우 '트로이 젠타일'(나쵸의 어린시절 역)과 실제 프로레슬러인 '세자르 곤잘레스'(람세스 역), TV 출신의 모이세스 아리아스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의 자레드 헤스가 담당했다.
주위사람들에게 '나쵸'라고 불리우는 '이그나시요'는 멕시칸인 아버지와 스칸다나비아 출신의 어머니 피가 섞인 혼혈로서, 어릴 적에 고아가 된 이후 멕시코의 시골 와사카의 수도원에서 자라왔고, 현재는 그 수도원에서 주방일을 하고 있는 젊은 수도사이다. 그는 경제적인 위기에 몰린 수도원을 구하기 위해, 상금이 걸려있는 지역의 프로레슬링, 즉 '루차 리브레' 토너먼트에 뛰어든다. 사실 그에게는, 수도원의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외에도, 최근 수도원에 오신 젊고 아름다운 '앤카나시온'수녀님과 지역의 고아들을 돕고자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레슬링을 허락하지 않는 수도원의 눈을 피해 낮에는 수도원 요리사로(음식솜씨가 없기로 유명하다), 밤이면 복면을 쓰고 '루차도레'(프로레슬러)로 변신하는 '나쵸'는, 뚱뚱한 자신과는 정반대로 피골이 상접한 '에스퀼레토'와 콤비를 이루어 한게임 한게임 승리를 이끌어 간다. 마침내 '나쵸'는 최강의 적 '람세스'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데, 실수로 시합전 자신의 정체가 탄로나게 된다.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내었다.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별 넷 만점에 한 개 반만을 부여하며 "이 영화의 문제점은 내용이 아니라 스타일에 있다. 이 영화의 스타일은 정말 신기할 정도로 뒤죽박죽이다."라고 엄지손가락을 내려 사형을 선고했고, 토론토 스타의 '죠프 피비어'는 "에너지, 위트, 캐릭터, 재미, 플롯 등 모든 점이 결핍된 이 영화는 고통스러운 인내심 시험기."라고 직격탄을 날렸으며, 시카고 트리뷴의 '마이클 필립스'는 "쉽게 보고 쉽게 잊혀질 영화."라고 결론내렸다. 또, 토론토 글로브 앤 메일의 '리암 레이시'는 "슬프게도, 하지만 그렇게 놀랍지는 않게도, 잭 블랙의 신작은 그리 뛰어나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오웬 글라이버맨'은 "이 영화를 보러 가는 관객들에게 흔히 일어나는 일; 꿈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대형 할리우드 코메디를 보기 위해 급하게 차를 몰고 극장을 찾는다. 그리고는? 이내 실망한다."고 경고했으며, 덴버 포스트의 '마이클 부스'는 "'레슬링 복을 입은 잭 블랙'은 재미있는 소재이다. 이미 당신이 본 예고편 정도의 길이에서는 말이다."라고 빈정거렸다. 이들외에도, 보스톤 글로브의 '타이 버'는 "너무나 멍청한 이 영화는 마치 낙서 같은 코메디이다. '레슬링하는 뚱보'라는 하나의 아이디어에 살을 붙이고 또 붙여 런닝 타임만큼 늘여놓은 영화."라고 불평했고, 휴스턴 크로니클의 '에이미 비안콜리'는 "이상한 머리를 하고 착 달라붙는 옷을 입은 채 링 위를 뛰어 다니는 한 남자의 설정은 분명 재미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것만으로는 영화를 살리지 못한다."고 꼬집었으며, 아틀란타 저널-컨스티튜션의 '스티브 머레이'는 "때로는, 우리가 보고 있는 영화보다 제작기간 동안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이 보이는 영화."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