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프지도 괴롭지도 않고
어떻게 해야 되겠다는 뜻도 없고
현기증 같은 나날,
죽을 때 까지 삶의 외각으로만
공기처럼 부유할 거란 생각,
가슴으로 사는 날은 없겠고
머리로만 살게 될 것 같은
징그러운 막막함
- 신경숙 '조용한 비명'

슬프지도 괴롭지도 않고
어떻게 해야 되겠다는 뜻도 없고
현기증 같은 나날,
죽을 때 까지 삶의 외각으로만
공기처럼 부유할 거란 생각,
가슴으로 사는 날은 없겠고
머리로만 살게 될 것 같은
징그러운 막막함
- 신경숙 '조용한 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