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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세요

김동곤 |2008.02.08 13:25
조회 198 |추천 0

 닫혀진 머리를 열어보세요, 그리고 문밖을 나서야해요.

30년 전 이야기 입니다.전농동 뚝방집 2층에 제 친구 L은  대구에서 회사부도로 무작정 서울에 올라와 삭월세방을 얻게 됩니다.

 초등학교 학생이었던 세 아들중  우선 둘만 대리고 그곳에서 서울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집주인 이었던 전라도 아주머니는 아이가 하나 더 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아이들 숫자에대한 처음 얘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는데 당시에는 10여가구이상 단위로 수도꼭지 하나로 온종일 자기 물동이를 줄세워 쓰고 화장실도 마찬가지였다. 

 밥하는시간이 되어도 도대체 음식준비하는 소리도 냄새도 나지않아 이상히 여긴 주인아주머니는  다락방으로 올라와 확인해보니 식재료가 전혀볼수없어,  동네 식품가게에 자기앞으로 주부식을 내주라고하였다. 외상 보증을 선 셈입니다.

 

 그당시 친구의 어려움을 알고 무상으로 준 와이셔츠 200벌을 육교위에서 펼쳐 노점을 하였으나  하루 하나도 팔지못하여 종로에서 청량리 까지 매일 걸어다녔다고한다. 사랑하는 가족의 끼니를 해결할  돈이없었던 그때 였습니다.

 친구 L은 셋방 주인집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나머지 한 아이도 서울의 학교에 전학 시키게되었다.

 열심한 성품탓에 하늘의 도움으로 지금은 동대문시장에서 2개의 원단가게를 소유한 존경받는 사업가로 살아갑니다.

 지난해 겨울부터는 그가 사는 부암동에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따뜻한 옷과 쌀을 정기적으로 도와주며 호남 출신인 내가 사업 실패로 동네를떠나 변두리 달동네로 이사해야 한다는 말끝에 "이번에 새로 진 빌라에서 있는 돈만 가지고 들어와 함께살자!" 라고 하였다.  지금 2년째 잘 살고있다.

 형제도 몰라라 멀리서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에 태생 이나 고향의 인연을 초월한 큰 행복을 나누어주며 살아가고있다.

내가 가진것이 재산이든 돈이되었건 ,함께 나누며 살수있는것이 과연 무엇이였는지느 나도 잘 모르겠다.

지난 주말에는 꼭대기에 사는 베트남에서 시집온 새댁의 '설 준비에 우리가 도와줄일이 없겠느냐며 나에게 물어왔다.

지금 생각은 내가 잘살아야 겠다는 이기적인 생각보다 나도 그친구에게 흔쾌히 건네받은 ,추운 겨울의 외투처럼 따뜻하고 편안함의 큰 선물을 누구에겐가 돌려줘야겠다고 굳게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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