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귀찮아서 안 온다는 친구 녀석 버려두고 혼자 본 영화...그러나 언제나 "두분이세요?" 라고 물어보는 티켓판매원들... 짜증나 영화따위 혼자보러 와도 이상할 거 없다고!
신하균 이름만으로 관심을 갖고 영화의 기본 내용을 듣고 보기로 결정한 영화다.
영화의 기본 줄거리는 귀찮으니까 네이버에서 그대로 펌.
목숨을 건 내기 (더 게임) 인생을 건 최대의 도박 방심한 순간 모든 것이 뒤바뀐다
가난한 거리 화가 민희도(신하균 분)는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금융계의 큰 손 강노식(변희봉 분)으로부터 일생일대 내기를 제안 받게 된다.고민 끝에,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내기에 무모한 승부수를 던진다.
단 한번의 위험한 게임으로 그들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내기에 진 희도는 노식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노식은 부와 명예뿐만 아니라 한 청년의 모든 것인 건강한 몸까지 갖게 된다. 이에 희도는 뒤바뀐 운명을 되돌리기 위해 다시 한번 위험한 게임을 준비하는데…
신하균의 연기도 변희봉의 연기도 괜찮았지만, 여주인공 격인 신하균의 여자친구인 이은성의 연기는 그닥 별로였지만, 감독과 연출이 잘해줘서 괜찮았다. 영화의 소재인 뇌 이식, 젊음, 사랑, 정체성은 많은 이야기가 가능하지만 그 것을 별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이 들리기도 하는데, 나름 괜찮게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 1995 가 생각난 사람은 나뿐일까...
여기서부턴 대놓고 결말이다.
몸이 바뀐 희도(신하균)는 강노식(변희봉)의 몸을 입고 몸을 되찾을 계획을 짜고 자신의 삼촌과 강노식의 전 부인과 함께 움직이는데 계획을 이뤄가는 중 거의 마지막 순간에 강노식의 손에 삼촌과 강노식의 전 부인은 죽는다.
다시 대면한 희도의 뇌와 강노식의 뇌. 몸을 다시 바꿀 단 한번이 내기를 더 하자고 제안하는 희도에게 강노식은 그럼 이번에는 이 자신이 입고있는 희도의 몸과 희도의 뇌 중에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을 두고 내기를 하자고 하고 다시 한 번 그 내기를 한다. 임의로 전화를 해서 성별을 알아맞추는 내기를...
강노식은 희도의 몸을 입고 살면서 다시 찾은 젊음으로 방탕한 생활을 하는 중 자신의 하나 뿐인 친구도 떠나고 외롭게 생활을 하던 중 원래 희도의 여자친구 주은아(이은성)에게 빠졌지만 그 사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희도의 기억이 필요했던 것이다.
거기서 내기의 결과를 보여주지 않고 이야기는 진행되고 희도와 여자친구 주은아가 다시 거리의 화가와 그 여자친구로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여자친구가 없는 사이 강노식의 모습인 담배피는 모습을 보이는 희도를 보게 되고 그리고 회상하는 희도의 몸의 강노식...수술실에서 마취에 들어간 주치의 의미심장한 말들("게임은 회장님만 하시는 줄 아세요?")... 그 말의 의미는 희도가 강노식의 육친이라는 뜻의 말을 전하고... 눈물을 흘리며 마취상태에 들어가는 희도의 몸의 강노식...그리고 회상 후 담배연기를 내뿜는 희도의 몸으로 이 영화는 끝난다.
강노식은 마지막 게임에서도 이겨서 희도의 몸과 기억을 가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희도는 강노식의 몸과 기억을 가지고 살다가 곧 죽을 것이고... 그렇기에 강노식의 뇌는 내기에서 이겼어도 거리의 화가로 살아가는 것이다 기억은 희도의 것이니까... 그럼에도 남아있는 담배피는 습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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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영혼이란... 그 사람의 몸이 바뀌고 그 기억이 바뀌면 그 사람이 바뀌는 것인가... 나의 자아를 이루는 것이 나를 구성하는 것이 나의 기억이라면 그 기억이 바뀐다면 내가 바뀐다는 것인가. 내가 기억을 저 사람과 바꾼다면 내가 저사람이 되는 정신의 변화일까? 아니면 내가 저사람에게로 가고 저 사람이 나에게로 오는 그저 육체의 교환의 과정일 뿐일까?
난 여기서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 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육체도 기억도 바꿀 수 있는 저 미래의 과학. 그 사이에서 나를 지탱하는 것은 무엇인가? 고스트의 속삼임인건가...
내 기억이 해킹이 되고 삭제와 편집이 자유롭다면 지금 나의 자아는 진정으로 나의 것인가 만들어진 것인가...
인간과 기계사이 경계가 무너지고 정신과 인공지능사이의 경계가 무너진다면 어디까지고 사람이고 기계이고 프로그램인 것인가...
기억이라는 요소로 사람이 결정된다면... 나의 기억이... 곧 나라면..., 나와 내 자아가 곧 나의 정체성이 나의 기억으로 구성된다면...
이 영화에 의하면, 강노식은 민희도의 몸을 원하다가 결국은 민희도의 정신을 원하게 된 것이다. 결국 나의 회사, 나의 돈, 그리고 이제까지 쌓아온 나의 기억들, 나의 정체성, 결국 나라는 존재 보다, 민희도의 기억, 민희도의 연인을 원했던 것이다. 그 사람의 평생에 그러한 외로움 속에서 살다가 자신을 사랑해주는 한 존재를 만남으로 그 사랑에 취해 모든 것을 내던지고 그 사랑의 사랑이 되고픈 욕망이 자신을 채웠던 것이다.
하지만 그 강노식이지만 모든 것을 내던지던 강노식이지만... 민희도가 자신의 육친이라는 소리에 눈물을 흘리게 된다. 사실 그다지 공감가지 않지만... 그 눈물 속에서 영화 속에 드러나지 않는 강노식의 또 다른 내면을 볼 수도 있겠다.
그리고 강노식과 민희도의 대화를 통해 젊음의 소중함도 되돌아볼 수 있는 영화이다.
뭐 의학적으로는 이러한 이식수술은 절대 절대 불가능하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