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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우 From 새벽 두시 중에서...

김혜림 |2008.02.10 20:37
조회 58 |추천 0


담 밑에 쪼그려앉아 참 오랜만에 실컷 울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언제까지 이렇게 팍팍한 가슴으로 다른 아침을 기다려야할까?

하나 남은 담배에 불을 붙이며 시계를 본다

나는 얼마나 걸어왔을까

저 앞만 보고 걸어가는 초침처럼, 초침의 길처럼

같은 자리를 맴맴 돌고 있었던 건 아닐까

희망의 별은 멀리 있고, 그곳으로 가는 길에 대해 말하는 이 없는데

나는 날마다 어떤 길 위에 서 있다

내 몸에 흐르는 길을 따라갈 뿐 어느 별에 이를지 나는 모른다

그렇게 걸어왔다. 쓰다만 시처럼, 내 삶은 형편없고

내 마음 어둔 방에 먼지만 내려앉지만..

나는 다시 어떤 길 위에 서 있을 것이다

내 몸이 향하는 그 길 위에

 

 

 

 

백창우 From 새벽 두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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