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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입으려면 이들처럼

강혁 |2008.02.11 15:12
조회 586 |추천 6

0. 예쁜 남자, 잘생긴 남자, 옷 잘입는 남자

 

 

 다른 말들도 그렇지만 남성성이라는 개념은 시시때때로 그 의미가 살아 움직입니다.

 

 특히나 요즘의 남성성이라는 것은 단순히 강하고 완고한 느낌만으로 규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통적 의미로) 남성답든 그렇지 못하든, 메트로섹슈얼이든 위버섹슈얼이든 그 모든 규정의 카테고리를 막론하고, 이제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스스로를 가꾸고 개발하는 일에 게을리해서는 안되는 사회입니다.

 

 아무리 아는 것이 많고 똑똑해도 못생기고 외모에 관심이 없다면 오덕이라고 손가락질을,

 실제로 그렇지는 않더라도 옷을 잘 차려입고 외모를 잘 가꾼 사람은 있어보인다고 칭찬받기도 하죠.

 

 물론 때때로 그러한 외모지상주의가 다소 오버스럽다는 지적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예전에 쓴 포스트처럼,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저는 패션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는데다가, 미적 감각이 0 에 수렴하는 일반인입니다. 

  또한, 제가 남자라서 그런 부분에 집중해서 보기도 하는데다가

  여성 옷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도 관심도 없기때문에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 '옷 잘입는 남자'의 대표 아이콘, 김주혁

 

 

   GQ라든지 에스콰이어, 아레나 등(+맥심)의 남성지들에서는

해마다 반팔 티셔츠 하나에 '프린팅이 재미있는 티셔츠 43만7천원' 이라는 설명을 달아놓고

저처럼 가난한 독자들을 우롱하기는 합니다만,

적어도 그들이 찍어내는 화보는 '멋있고', 돈만 있다면 한번 쯤은 '사 입어보고 싶은' 아이템들로 그득합니다.

 

 그러한 패션 에디터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우리나라의 베스트 드레서가 있으니.  바로 배우 김주혁 되겠습니다.

 

심플한 화이트 셔츠가 어울리는 남자야말로 진정한 간지남. 그런 사람들이야 뭐 아무거나 입어도 간지지만ㅠ

 

얼마 전 세탁기 X롬 광고에서도 흰 셔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편이 하나 있었는데, 가장 기본적이지만 또 가장 중요하고 소화하기 힘든 아이템인 흰 셔츠를 빨아입는 모델로 김주혁이 등장한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죠.

 

 

  김주혁은 스스로가 '옷잘입는 연예인'으로 인정받는다는걸 잘 안다는군요. 그래서 더더욱 신경쓰구요

 

 

    사실 여기저기 패션잡지에서 '김주혁 옷 잘입는다더라' 는 말은 쉴 새 없이 듣기는 했습니다만

그렇게까지 체감하면서 지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어차피 코디가 골라주는 옷 입을텐데 그게 그거겠지 하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솔직히는.

 

그런데 군대에 있으면서 그가 '형사' 역으로 나왔던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더군요. 

제가 군 복무를 의무경찰로 하면서 실제 형사분들을 2년 동안 봐서

'진짜 형사들이 어떻게 하고 다니는지' 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고있습니다.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만,

 드라마에서의 김주혁은 형사의 레벨을 벗어난 수준이었습니다.

 

   얼핏 보면 평범할 수도 있는 옷차림이지만 전혀 튀지 않는데다가,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체크셔츠나 카고팬츠등을 가지고 저렇게 훌륭한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니! 그리고 잡지에서 읽었지만 그러한 세부 스타일링을 김주혁 스스로가 한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니!!

 

   뭇 군인들이 그렇지만, 군인들은 사복을 입지 못하기 때문에 유독 남성 패션에 대한 관심이 엄청납니다. 오히려 사회인보다도 연예인들의 패션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반대로 여성 연예인의 패션에는 둔감해집니다. ㅋㅋㅋ)

 

 

 조금씩 '옷 잘입는 남자' 로 각인되고 나서 바라보는 김주혁의 스타일링은 단연 발군.

정장도 캐주얼도.  

특히 저도 정확한 용어는 모르겠습니다만,

정장과 캐주얼을 넘나드는 파격 속의 조화 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단순히 옷걸이가 좋은 경지를 넘어선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2. 옷을 못입는게 더 이상한 남자, 이정재

 

 

일부러 이 주제에 대해서 쓸 때 익히 알려진 신급 옷걸이의 소유자인

강동원, 공유, 조인성, 다니엘헤니, 데니스 오 등은 피하려고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최고의 스타일리스트에게 최고의 코디를 추천받아 입더라도

그들이 대충 입고나온 추리닝바지+흰티 조합에 떡실신 당할 것이 뻔하니까요.

(물론 어떤 옷을 입어도 그 외모에 밀려 옷이 빛을 잃는다는 장동건, 정우성같은 사기캐릭들도 있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옷'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면 바로 이 사람. 이정재 입니다.

 

    예~전에 '모래시계' 에서부터 좋아했던 배우입니다.

연기력에 있어서는 아직까지도 초큼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다가

작품들도 계속 그런 강한 남성성 쪽으로만 고르는 것 같아서 초큼은 아쉽지만

그래도 제가 자신있게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이 남자가 최고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남자.

 

 

      요즘에야 하도 몸짱 스타들이 많아지고

남자연예인이라면 식스팩 정도야 기본적으로들 가지고 있다보니

그 존재감이 덜하기는 합니다만,

예전만 하더라도 '연예인들이 꼽는 최고의 몸' 하면 또 이정재였죠.

밖에서 보면 말라보이는데 정작 벗겨보면 단단한 근육질.

옷의 맵시를 살려주는 딱 적절한 몸매라는 점에서는

지금도 그를 따라올 만한 사람은 잘 없을 것 같습니다만.

 

 

   아무래도 이미지 자체가 '보디가드'나 '요원' 등의 역할에 특화되어 있다보니

파격적인 캐주얼보다는 단정한 정장을 즐겨하는 듯 합니다.

실제로도 친구와 함께 정장 브랜드 모델 및 패션사업을 하고 있기도 하구요.

(그 친구라는 분이 바로 정우성입니다 ㅎㄷㄷㄷㄷ)

 

   아마도 "친구랑 스티커 사진을 찍었다" 정도가 이들에게는 이정도 간지폭풍-0-;;;;;;   

b

   옷에 관심있고 잘 입는 스타들이 그렇듯, 이정재도 작품활동을 하면서 스스로가 패션 소품 하나하나에 큰 관심을 갖고 신경을 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제작발표회나 시상식 등에서도 그 뛰어난 감각을 선보이기도 하지요. 지난 여름에 일본에서 직접 본 적이 있습니다만, 아니나 다를까 그 압도적인 간지-_-)_b

 

 

 

 

3. 버럭범수의 스타일링, 이범수

 

 

 

이범수는 김주혁나 이정재처럼 비율이 좋은 몸매는 아닙니다.

오히려 키도 좀 작다고 할 수 있고 얼굴도 꽃미남 스타일이라기보단 훈남 스타일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베스트 드레서를 꼽을 때 제가 이범수라고 말하면 엥?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최근의 히트작인 '외과의사 봉달희'에서는 거의 가운만 입고 나오는 통에

그의 패션 감각을 온전히 뽐낼 수는 없었습니다만,

오히려 버라이어티와 같은 TV프로그램에서 그의 센스를 엿볼 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 보다는 아마도 신체 스펙이 일반인과

가장 가까울 것이라 생각되기때문에 본의아니게 보는 입장에서도 주의깊게 볼 수 밖에 없습니다만,

김주혁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튀지 않은 아이템들을 적절히 조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이범수의 스타일링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돋보이는 점 중의 하나는 안경입니다.

저야 안경을 쓰기는 쓰지만 유사시(?)에만 쓰기는 하지만

이범수가 TV에 나올때마다 뽐내는 안경의 맵시는 은근히 괜찮더군요.

예전 한 인터뷰에서 보니 이범수 집의 옷방(?)에 안경이 한가득 있어서 초큼 놀랍기도 했습니다만.

 

 

4. 은근한 패션의 강자. 신동엽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이 정형돈보고 '참 옷 못입는다'고 자주 놀리곤 합니다.

아닌 말이긴 합니다만 못생긴 것이 개그맨에게 특혜라면,

신동엽는 그 특혜를 잘 못타고난 개그맨 중 하나입니다.

더군다나 스스로를 잘 꾸미고 옷 고르는 센스마저 탁월하니 그 특혜를 버리고 싶어 몸부림치는 격이랄까요.

 

     물론 국내 최고수준인 그 과장된 꽁트연기를 선보일때는 그렇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거나 사석에서의 모습을 드러낸다거나 할 때면 늘 세련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듯 안그런듯, 꾸민듯 안꾸민듯 영리하게 그 접점을 찾아가는 그의 스타일링은 그의 진행방식과도 닮아있습니다.

 (아 물론 지난해 MBC연기대상 진행은 조금 아닌 것 같았습니다만)

 

       그의 스타일링이 빛을 발하는 부분은 '정장을 할때'가 아닌가 합니다. 제가 자주보는 한 컬럼에서 신동엽의 정장 맵시에 대해서 다룬 것을 읽고 많이 공감한 적이 있었는데, 확실히 그 사실을 알고 보니 더 잘보이더군요. 그가 얼마나 자기 몸에 잘 맞는 옷을 고르는지, 그리고 어느정도가 적정선인지를 제대로 알고있는지.

 

 

5. 의외의 복병. 금요일 밤의 패션아이콘. 윤도현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를 지나 지금의 '윤도현의 러브레터' 에 이르기까지.

 

'노래할만한 프로그램' 이라는 평가를 줄곧 놓지 않아온 라이브 중심의 프로그램이 바로 이 러브레터입니다. 저 역시도 잘하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가수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좋아하기에 즐겨보곤 하는 프로그램이지요. 물론 밤 늦게한다는 압박이 있어서 꼬박꼬박 챙겨볼 수는 없습니다만.

 

 

     처음 이 프로그램을 보기 시작할 때에는 물론 그 주 목적이 '노래' 에 있었습니다만,

요즈음에는 이 남자, 윤도현에게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예~전 긴 머리를 휘날리던 전형적인 밴드형 락커의 모습은 이미 2002년 월드컵 즈음하여 던져버렸음은 물론,

요즘 러브레터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이 사람이 그 윤도현 맞나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유재석이나 신동엽과 같은 재기발랄한 진행솜씨나 이문세같은 유려한 말솜씨는 없기는 하지만,

'여러분은 지금 매끄러운 진행의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보고, 듣고 계십니다' 라고 대놓고 말하는

그의 약간 어눌한 모습은 의외로 세련되고 멋스러운 그의 스타일과 더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한주 한주 조금씩 스타일을 달리 하는 그의 모습은

스스로의 노력인지 코디의 역량인지는 알 수 없지만 대단한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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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ㅈㅂ..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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