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미국적인 배경에 미국배우들이 출연하지만 전 세계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입맛이 길들여져있다보니 그 나라 사람이 아니면 100% 공감하긴 힘든 영화들을 보다보면 어디서 재미의 포인트를 찾아야 할 지 난감할 때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보기엔 뭐 하나 부족할 것 없는 환경에서 사는 미쿡(영화는 캐나다지만) 청소년들이 방황하는 영화들을 보면 '아니, 이XX들은 밥이 없어 옷이 없어 그냥 얌전히 학교 잘 다니면 되겠고만 뭐 빨아먹을거 있다고 마약이나 해싸코 말야!'는 생각부터 든다. 세상사람들 누구나 자기만의 고민을 안고 사는걸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머리 식히러 간 극장에서까지 이해하려 애쓰고 싶진 않다. ㅋㅋㅋ
6~70년대 록음악이 작렬하는 뜨겁고 신나는 영화를 기대했지만 의외로 요란하진 않았다. 일상적이면서도 결코 평범하진 않은 주인공의 성장기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세대의 간극을 상징하는 비교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음악감독을 맡은 데이빗 보위의 음악은 물론이고 핑크 플로이드의 Shine on your crazy diamond 같은 곡들이 주는 선명한 이미지는 어지간한 영화 한 편 분량을 뛰어넘을만큼 강렬하다. 홍대 상상마당에서 봤더니 선착순으로 O.S.T.를 주는데 설사 영화가 맘에 안들었다손 치더라도 본전생각이 안날 정도로 내용물이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