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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숭례문(崇禮門).. 이럴수가..

이충현 |2008.02.11 23:57
조회 45 |추천 1


국보 제1호 숭례문, 화재로 완전 전소되다.

 

아닌 밤 중에 이게 왠 날벼락이람.. ㅡ.ㅡ;

복원이야 다시 한다면 한다지만..

지혜로운 조상들의 슬기와 애국이 담긴 그 정성은

어찌 다시 되살릴 수 있단 말인가..

아.. 정말 우리는 한심한 후손인가 봅니다.

 

대한민국 국보 제1호인 숭례문(崇禮門).. 올해 1월에 명동을 지나며 마지막으로 본 것 같다.그 땐 그저 우두커니 서 있는 문으로만 생각했었는데 비로소 소실되어버리고 나니 왜 그리도 마음이 안타깝던지.. 하루종일 뉴스를 보고 또 보았다.

 

숭례문에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太組) 이성계(李成桂)의 고심과 애정이 담겨있는 문이라고 한다. 무너져가는 고려(高麗)왕조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나라를 건국한 후 당시 수도였던 개경(開京)을 떠나한양으로 천도를 하면서 현재의 숭례문을 건축하였는데 당시에 태조는 관악산(冠岳山)의 화기(火氣)가 경복궁에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숭례문을 건축하였고 그 현판도 조선시대에 건축된 다른 현판과는 달리 세로로 달았다.

백악을 주산으로 경복궁을 남향으로 안치하려던 이성계는 톱날을 거꾸로 세운, 불 모양의 관악산이 뿜어내는 화기를 막기 위해 정남쪽에 큰 문(숭례문)을 만들어 화기와 정면으로 대응하도록 했는데 이 때의 현판을 종서(縱書)로 쓰고 세로로 세웠다고 전해지며 이름도 화기를 누르라는 뜻으로 숭례(崇禮)문이라고 했다고 한다.

 



 ‘례(禮)’자는 오행으로 볼 때 불(火)에 해당되는데 여기 ‘높인다’는 의미를 지닌 ‘숭(崇)’자와 함께 세로로 써 마치 타오르는 불꽃 형상이 되도록 했다. 불은 불로써 다스린다는 이치다.

하지만 이런 의미의 숭례문이 정말 이름처럼 불을 다스리지 못하고 불에 의해 삼키우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통탄할 일이다.

 

궁궐 축조 시 숭례문과 서울역 사이 연지라는 연못을 파고, 광화문 앞에는 물을 상징하는 해태상을 세운 것 역시 화기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 현판에 쓰인 글씨는 조선 제3대 왕이었던 태종의 맏아들인 양녕대군의 필체다. 천하 명필이었던 추사 김정희도 한양으로 내왕하는 길이면 숭례문의 현판을 바라보며 날 저무는 줄 모르고 감탄했다고 한다. 실제로 숭례문의 현판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글씨를 잘 써서 걸려있는지 나도 감탄하곤 했었지..

 

아무튼 화기를 누르기 위해 건축된 숭례문이 어느 몹쓸 방화자의 방화로 인해 완전히 소실된 것은 우리 역사에 두고두고 남을 안타까움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번 화재 역시 인재(人災)가 아니었던가!

아무쪼록 그 원형만이라도 완전하게 복원해서 다시금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우뚝 설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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