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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2]

유정신 |2008.02.15 00:26
조회 29 |추천 0


 

M의 정체는 무엇인가?

 

M은 혹평을 받는 영화다.

물음표로 시작해서 느낌표로 끝나는 간단한 영화를 억지로 꼬아놓은 것이 아니냐는.

 

이 영화는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영화다.

이해할 수 없는 씬들이 늘어갈 수록, 그에 대한 궁금증도 늘어갔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기억(Memory)'에 대한 영화다.

잃어버린, 생각하기 싫은 과거를 기억해내면서 그 과거를 그리워하고(miss) 슬퍼한다는.

 

인간의 정신상태는 항상 완전하지 못하기 마련이다.

기억은, 완벽에 가까운 불안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야 할까

항상 왜곡되어지기 마련이다. 그 때 기분, 감정, 위치에 따라.

그러한 정신상태를 안정되지 않게 표현한 M이 그래서 좋다.

 

그리고 부럽다, 꿈과 현실 두 세계를 살아갈 수 있었던 민우의 정신상태가. 그 마인드(Mind)가.

 

 

2번째 M을 시청하고 나서 의학적으로[medical]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민우는 미미의 사망 후 정신적인 충격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같다. 그 꼬여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들이 많은 환영과 이상하게 표현된 장면들.

 

먼저 물. 이 영화에서 물이 자주 나온다. 미미가 막다른 길에 있을 때도 위에서 물이 떨어지고, 바에 가는 길도 물이 있다. 그렇다, 물은 미미가 죽을 때 비가 오고 있었던 것을 표시하는 것이었다. 미미에게 찾아가기 위한 기억 속의 여행에서.

 

그리고 대낮에 다들 우산을 쓰고 다니던 씬은 충격적인 과거에 대한 반대효과로서 대낮에 나온 것이었을테고.

 

그리고 우산을 들고 다니는, 미미를 쫒아다니던 그 사람은 아마 강동원의 기억 속의 무의식이었을 것이다. - 미미는 이미 죽었어 - 라고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자신을 지적하는.

 

미미, 우산을 든 사내 모두 강동원의 기억 속에서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에의 가상인물이고, 영화 자체는 한 인간이 불완전한 과거의 기억을 되찾아가는 하나의 과정을 그렸다.

 

미미와 아름답게 헤어질 수 - 물론 민우의 생각이었지만 - 있었던 것도, 기억은 항상 왜곡되기 마련이라는 점을 이용한 기억의 완벽한 불완전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 이 영화는 기억[Memory]이었다.

 

 

 

 

평점 7.5 요새 생각하던  것들과 일치, 반가움에 높은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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