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루벤스를 참 좋아한다.
화가를 좋아한다고 할 때는 그림을 보고 좋아한다고 할 수 있지만
루벤스는 그의 그림외에도 다른 점이 마음에 든달까...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피터 폴 루벤스는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이다.
그의 그림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다 보면 많이 볼 수 있다.
첫번째그림은 루벤스 자신이고 (자화상은 아닌것 같다)
두번째 그림은 '파리스의 심판'이라는 그림이다. 배경 신화는 각자 찾자
모르는 사람들에게 대강 말하자면 황금사과의 주인을 결정하는 것이다.
세번째 그림은 '미의 세 여신' 혹은 '세 미의 여신'이라고 불리는 작품이다
그의 그림은 그림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숨겨진 사연이 더 좋다.
루벤스는 자신의 첫 아내 이사벨라와 사별(죽어서 이별함)을 한다.
재혼한 아내의 이름은 엘렌 푸르망 결혼할 당시 16살 이었다
그런데 루벤스의 나이는??? 놀라지 마라 53살...
영감이 노망 났구나 라고 할 사람이 있을수도 있겠다.
두번째 그림에서 아프로디테를 찾아보도록 하자
못찾는 사람을 위해서 힌트를 주면 주인공은 중앙에 많이 배치되는법!!!
바로 세 여신중 중앙에 있는 여신이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이다.
그런데 아프로 디테의 모습이 다른 그림들과는 다르다
(모르겠으면 네이버에다가 아프로디테라고 치고 비교해 보자)
루벤스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로 그려넣은 사람은
다름아닌 자신의 두번째 아내 엘렌 푸르망이다.
가장 아름답다는 여신의 형상을 자신의 아내로 표현한 것이다.
세번째 그림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미의 세 여신'이라는 작품이다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일단 맨 왼쪽에 있는 사람은
'파리스의 심판'에서도 등장한 엘렌이다.
그리고 맨 오른쪽 사람, 그가 바로 루벤스의 첫 아내 이사벨라이다.
아래 글은 이사벨라와 사별하면서 루벤스가 지인에게 쓴 편지이다.
'진실로 나는 훌륭한 동료를 잃었습니다...나는 지금도 너무도 상심해 있어요. 모든 고통의 진정한 치유는 오로지 시간의 딸, 그러니까 망각에 의해 비로소 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나는 오로지 그녀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도와달라고요...나의 아픔을 자꾸만 새롭게 하는 이 많은 것들로부터 어떻게 해서든 벗어나야 할 것 같습니다. 여행을 떠나렵니다. 그나마 그게 현명한 일이겠지요.'
이후 여행을 갖다온 뒤 그는 엘렌을 맞나게 되었고 둘은 재혼을 한다.
그리고 '파리스의 심판'과 '미의 세 여신' 그 외에도 많은 그림을 그리는데
미와 관련된 소재만 나오면 어김없이 자신의 부인들을 그림에 넣었다
나는 위에서 그림을 배열할때 한참 고민을 했다.
과연 '미의 세 여신과' '파리스의 심판'중 어느것이 먼저인가???
루벤스의 다른 그림들은 모두 생전에 팔리거나 누군가에게 주었다.
하지만 '미의 세 여신' 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주거나 팔지 않았다.
대충 이해는 갈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맨 뒤에다 그림을 놓았다.
루벤스의 사랑은 유럽 사회에서도 남편상의 귀감이 된다.
그는 사는동안 그의 부인들을 잊지 않고 항상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엘렌에게 최선을 다했다.
루벤스는 부인들에게 자신이 해 줄수 있는 모든것을 해 주었다.
그라시안의 말을 빌려보자
'사랑은 나의 영혼을 누군가에게 던지는 것이다.'
그는 화가라는 영혼을 부인들에게 바치어 예술적으로 승화 시켰고
실제로도 그의 부인들은 그의 작품들을 통해 예술적 영원을 얻게 된다.
이것이 내가 루벤스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혹시 이 글을 다 읽은 사람이 있다면 이것만은 생각하자
절대 자신보다 37살 어린 여성을 훔쳐오라거나
그냥 두번 결혼하라는 이야기 아니니 주의 하도록!!
편지출처-신화 그림으로 읽기 (이주헌)
그림출처-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