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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悍이 많아서 대한민국인가요?

곽진솔 |2008.02.16 20:35
조회 147 |추천 8

저는 이제 중학생이 되는 아직 세상물정모르고 사는 초등학생입니다.

저희 아빠는 사업을 하시다가 실패를 하시는 바람에 지금은 택시기사를 잠깐 하십니다.

등교를 하는데 아빠가 택시로 데려다 주시더군요,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대한민국은 한이 많아서 대한 일거야....."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게 대한 이라는 뜻을 아빠께서 장난스럽게받아 넘기시는구나 해서

" 왜요 아빠?"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빠께서는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걸 풀어내듯 긴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일제 강점기부터.... 우리나라는 마음속에 조국을 잃어버리고, 가족을 잃어버리고,

독도를 잃어버리고, 숭례문을 잃어버리고... 하나 둘 마음속에 한이 맺히고 맺혀서

어떠한 일에 1만큼 화가 난다면, 그동안 마음속에 쌓였던 울화가 같이 터져나와

5만큼 화가 날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무슨 이야기인지 몰랐습니다. 솔직히... 이산가족에 당사자는 제가 아니였기에,

 

제 밑으로 태어날 아기들은 "한" 이라는게 별로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요..... 아닌것 같습니다...

 

숭례문이 처음 불탔다고 들었을때, 나와는 상관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동영상을 보는 제 눈가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무한도전 크리스 마스 특집이나 게릴라 콘서트 등... 그런 이야기에 눈물을 흘렸던

저는, 숭례문에게는 왜 진작 눈물을 보이지 못했나

 

정말 제가 미치도록 미웠습니다...

 

아직 철부지입니다.

 

미니홈피 꾸미기 좋아하고, 나이키 브랜드 좋아하고, 먹는거 좋아하는

......    

저같은 애들도 이렇게 생각하는데 숭례문을 애도의 눈길로 바라보시는 어른들은

 

얼마나 힘이들까요....

 

힘... 많이 든가보죠..? 싸이월드 댓글에는 무차별적으로 방화범할아버지를 욕하고

 

이명박 당선자 아저씨를 욕하고 있더군요, 무인경비 시스템이 뭐냐는둥,

 

청와대에 불을 질러라는 둥, ......

 

그 댓글들을 보고 세상에 혼자만 남겨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서로 욕을 하기 바쁜건가?

 

그 사이에서 중재하는 댓글들도 솔직히 가식이라고 느껴질만큼 진실이 느껴지지 않았구요,

 

베플이 되고싶어서 공약까지 거는 한심한 사람들때문에

 

더 화가 납니다.

 

숭례문 조금이라도 복원됐으면 좋겠고

이명박 아저씨나 방화범 할아버지한테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이상 대한민국에 한이 쌓이고 동방예의지국의 정신이 썩어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 본의아니게 예의없이 말한점이나

     눈살 찌푸리셨다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수정하시고 싶은 부분 올려주시면감사하겠고

     악플도 당당히 받겠습니다.

     미니홈피에 와서 따끔한 충고도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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