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지쳐 문득 하늘을 보니 지나온 날들이 되살아나는 구나
빨간머리 노랑머리 목걸이에 귀걸이도
무엇이든 내멋대로 휘저으며 다녔는데
마른하늘 날벼락이 입영영장 날라왔네
모든것을 포기하고 마음정리 다하고서
긴머리도 빡빡밀고 가족애인 남겨두고
백이보에 들어가니 지레겁이 나는구나
신교대에 입소하니 이건완전 딴세상에
얼차려에 억센통제 자유라곤 하나없네
힘들어도 고달퍼도 전우들과 함께하며
기쁨슬픔 함께하니 어느샌가 퇴소라네
공포감에 겁을먹고 자대문에 들어서니
호랑이같은 고참들이 나를맞고 있는구나
누나있냐 동생있냐 첨엔관심 가지다가
없다니깐 그들본색 그대로다 들어나네
개념없다 미쳤느냐 무지막지 갈굼속에
죄송하다 잘못했다 고개숙여 사죄하며
밤에몰래 침낭속에 흘린눈물 가득하고
엄마생각 애인생각 눈물그칠 날이없네
982에 첨오른날 죽고싶은 심정였지
수도없이 포기하고 싶은마음 들었지만
고참호령 무서워서 내자신을 이겨내니
아름다운 정상풍경 그간고통 잊혀주네
백일휴가 가는날은 전역하는 기분였지
오랫만에 부모형제 너무나도 반가웠고
앤만나니 이게왠일 그새다른 남친있네
4박5일은 왜케짧나 복귀길은 사형길야
고참갈굼 빡센훈련 다시맘을 가다듬어
유격뛰고 진지공사 동계뛰며 지냈더니
어느샌가 내가벌써 상병생활 꺾였다네
시간정말 빠르구나 빨리여길 벗어나자
그러면서 지내다가 나모르는 그순간에
나는정말 진정으로 대한남아 되는구나
나라에는 충성하고 부모에겐 효도하며
전우에겐 사랑으로 멋진남자 탄생하네
그래이제 깨달았네 내생각이 짧았던걸
고참들의 불호령이 날사랑해 그랬던걸
가족친구 생각하고 전우들을 아껴주며
영광스런 전역까지 최선다해 노력하리.
<이것은 2003년 춘계 정신교육시간에 시를 쓰는 대회에 낸것이다. 고참들의 갈굼을 다 찌르고,. 끝에 가선 수습하기 위해 좋게 쓴것이 역력하다. 내생활을 바탕으로 쓴것인데 짐 생각하니 아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