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남과 함께 색으로 젖어드는
순백색의 티슈한장, 이것은 인간의 숙명
시간의 흐름속에서 서서히 짙어지는 색
젖는 순간도 곧 한순간
점점 젖어 쪼그라드는 티슈
시간의 흐름속에서 가지각색의 색과 뒤섞인다.
태어남과 함께 읽어버리는 순백색
순백색은 불완전한 모습
하지만 태어남과 동시에 색은 분명해진다.
알수는 없지만 분명 색은 존재한다.
색이 섞이고 섞여 점점 어두워지고
점점 안정되어 간다.
점점 검게 검게..
빨강 파랑 초록 노랑
파랑 빨강 노랑 초록
순서가 어떻건 간에 결국 검게 검게.
끝이 보이지 않는 검은색.
섞어도 섞어도 검게 검게.
검은색, 끝이 보이지 않는 색.
하지만 가장 안정된 색.
우린 모두 검은사람이 될거다.
그러나 검은사람이 되도 끝나는건 아니다,
더욱 깊이가 깊어지는것 뿐.
검은건 모든걸 흡수할 줄 안다.
흡수하되 본질은 변치 않는 색.
가장 안정된 검은색.
그러나 끝없는 색이 검은색,
인간은 검은색으로 가고있다.
결국 인간은 끝이 없다.
인간의 검은색은 결국 ∞ 이며
죽음이란 문턱 이후에도 계속된다.
하지만 우린 아직 Darkblue이다.
이 즐거운 색섞기 놀이는 영원히 계속 될것이다.
다음 색이 무슨 색일까를 기대하며 계속 섞어나간다.
같은것 같아도 같지않은 모든이들의 검은색.
하지만 아직 Darkblue, 검은색이 될듯 안될듯.
영원히 인간은 검은색이 되어가는 중.
기독교에서의 인간의 태어남은 죄의 시작을 말한다고 한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죄도 실은 우리의 선악에서의 죄가 아닌
그냥 인간의 삶의 그 자체를 뜻할지도 모른다.
시간의 흐름속에서 권력의 계층과 이용당하는 계층에 의해
사회적 개념인 선과 악이 생겨 인간의 욕구들이 죄로 빚어졌을 것이다.
자아의 생존을 위한 욕구들이 권력을 만들고
인간의 머릿수가 많아지며 피라미드 모형은 점점 높아졌고
피라미드에서 권력을 행사하는 층과
이용당하는 아래층 사이가 점점 멀어진 것이다.
그 자체가 바로 죄를 의미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옛날 하늘나라까지 쌓으려던 바벨탑이 높아져 갈때
탑이 높아져가는 만큼
권력층과 지배받는층 사이도 멀어져
결국 분쟁이 생기질 않았나 싶다.
인간은 태어나는 그 순간 티슈에 색이 젖는다.
하지만 티슈에 젖어드는 색이 무슨 색인지 우린 잘 모른다.
분명한건 모든 티슈는 계속 색을 섞을 수록 검은 색으로 될 것이란 거다.
검은색이라 해서 실망치 마라, 그것이
진정한 자유일지도 모르기에 그것은 곧 희망이다.
아무도 그 속을 모르는 검은색.
그러나 우린 아직 Darkblue이다. 하지만 almost black이다.
불교에서도 태어남과 함께 과업을 쌓는다 한다.
결국 쌓이고 쌓이면 검디 검은색으로 된다.
검은색은 죄가 아니다, 검은색은 우울함이 아니다.
검은색은 자유를 뜻한다. 모든 이들의 자유.
권력의 지배로부터의 해방, 사회적 지배로부터의 해방.
그것이 Black이다.
난 검은색으로 가고 있기에 설레이며
시간의 흐름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