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지금껏 읽어본 책 중에서 이정도로 날 감동시킨
책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글을 읽는 것만으로 꾹 참아도
눈물이 뚝뚝 흐를 수 있다는걸 처음 알게 되었다.
이 글을 읽고있는 사람, 누구에게든지 추천한다.
어린 동구의 아픔과, 그 성장통을 대견하게 견뎌내는 모습,
모두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멋진 녀석의 마음씀씀이가
찡하고 마음 한 구석을 쓰리게했다.
어른들은 종종 지식을 앞세워 모든 일을 자기에게 맞춰
해석하려한다. 어쩌면 나도 그러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구는 다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순수한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눈물, 죽음, 상처 그 모든 것을 포용한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있었던
행복한 날이었다. 그러나 그때는 훗날 박 선생님이 나에게
그렇게 큰 은혜만을 베풀고 자취없이 떠나가실 줄도 몰랐고,
사랑하는 나의 동생이 그렇게 덧없이 어린 숨결을 거둘 줄도
몰랐고, 엄마가 광인이 되도록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될 줄도 몰랐다.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 순간이 나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 깊고 소중한 찰나라는 사실도 까맣게
모른채 그저 신명나게 손바닥이 부풀도록 박수만 치고 있었다.
지금 단 한번만이라도, 단 한 번만이라도 그 순간으로
되돌아갈 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