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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_17

안지영 |2008.03.02 01:10
조회 17 |추천 0


 

내가 지금껏 읽어본 책 중에서 이정도로 날 감동시킨

책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글을 읽는 것만으로 꾹 참아도 

눈물이 뚝뚝 흐를 수 있다는걸 처음 알게 되었다. 

이 글을 읽고있는 사람, 누구에게든지 추천한다.

어린 동구의 아픔과, 그 성장통을 대견하게 견뎌내는 모습,

모두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멋진 녀석의 마음씀씀이가

찡하고 마음 한 구석을 쓰리게했다.

어른들은 종종 지식을 앞세워 모든 일을 자기에게 맞춰

해석하려한다. 어쩌면 나도 그러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구는 다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순수한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눈물, 죽음, 상처 그 모든 것을 포용한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있었던

 행복한 날이었다. 그러나 그때는 훗날 박 선생님이 나에게

 그렇게 큰 은혜만을 베풀고 자취없이 떠나가실 줄도 몰랐고,

 사랑하는 나의 동생이 그렇게 덧없이 어린 숨결을 거둘 줄도

 몰랐고, 엄마가 광인이 되도록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될 줄도 몰랐다.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 순간이 나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 깊고 소중한 찰나라는 사실도 까맣게

 모른채 그저 신명나게 손바닥이 부풀도록 박수만 치고 있었다.

 지금 단 한번만이라도, 단 한 번만이라도 그 순간으로

 되돌아갈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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