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관광벨트… 그 파란물 따라 가고파∼

“여기 대한민국 맞아?”
부산의 을숙도 생태공원, 경남의 김해 도예촌, 고성 공룡테마파크, 남해 힐튼남해리조트, 전남의 순천만 생태공원, 신안 증도 갯벌생태공원 등 부산에서 목포까지 남해안 해안선을 따라 새롭게 태어난 관광자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탄생한 생태공원과 리조트는 문화관광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남해안관광벨트사업의 성과물. 남해안관광벨트는 남해안을 국제적 수준의 관광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2000년부터 2009년까지 국고와 민자 3조6075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현재 막바지 조성작업이 한창이다.
경남 지역의 남해안관광벨트사업 중 성공작으로 평가되는 김해 도예촌 등을 찾아본다.
◇김해 도예촌=금관가야의 옛 수도인 김해는 500년 가야문화가 살아 숨쉬는 역사의 현장이자 분청사기의 고장. 1단계로 지난해 5월 문을 연 진례면의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도예산업과 관광을 접목시킨 곳으로 도자기 제작을 체험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외관부터 특이하다. 건물 외벽을 감싼 5036장의 도자기타일은 그 자체가 예술품. 진흙으로 만든 아프리카의 건축물을 전시한 원형홀과 수시로 도자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체험관, 연수관, 산책로 등으로 이뤄져 있다. 10월30일∼11월4일 김해분청도자기축제도 열린다.
이밖에 김해에는 수로왕릉과 수로왕비릉, 국립김해박물관, 대성동고분박물관, 한국 최초의 서사시 ‘구지가’로 유명한 구지봉 등 가야문화와 관련된 유적이 많다.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는 ‘가야의 거리’ 인근에는 숙박이 가능한 김해한옥체험관도 완공됐다(김해시 관광과 055-330-3240).
◇고성 공룡테마파크=지난해 세계공룡엑스포를 개최한 고성은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 상족암 군립공원 등에 5000여 개의 공룡 발자국이 산재해 있다. 초식 공룡인 브라키오사우르스를 형상화한 24m 높이의 공룡탑이 입구를 지키는 공룡박물관엔 오비랩터와 프로토케라톱스 진품 화석과 모형 등 93점이 전시돼 있다.
옥색 파도가 끊임없이 몰려와 하얗게 부서지는 덕명리 제전마을 방파제 너머 퇴적암엔 2∼3㎝ 깊이로 패인 30㎝ 길이의 공룡 발자국이 바다를 향해 뻗어 있다. 제전마을에서 촛대바위와 상족암을 거쳐 실바위까지 6㎞에 이르는 해안선은 용각류와 조각류, 수각류의 발자국 화석 2000여 개가 발견된 한국판 쥐라기 공원.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선 57척을 격파한 당항포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당항포관광지엔 당항포해전관, 전승기념탑, 거북선체험관 등이 관광객을 맞는다.
공룡알 화석을 전시한 자연사관도 있다(고성군 문화관광과 055-670-2231).
◇남해 힐튼남해리조트=광양만 준설토로 매립한 황무지에 건설된 힐튼남해리조트는 세계 수준의 골프 및 스파 리조트로 민자 유치 성공 사례로 꼽힌다. 남해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최고급 객실에는 개인 풀과 야외 자쿠지까지 갖춰 동남아의 고급 리조트를 무색케 한다.
힐튼남해리조트의 자랑거리는 기후가 온난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18홀 규모의 골프 코스. 바다 건너로 티샷을 날리는 4번 홀이 가장 흥미롭다. 노천탕과 찜질방을 갖춘 스파에서 받는 아로마 테라피와 인근 덕월마을에서 체험하는 바다낚시·문어잡기도 특별한 경험.
보물섬으로 불리는 남해에는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로 유명한 노도를 비롯해 독일인 마을, 죽방렴, 물건방조어부림 등 볼거리가 많다. 특히 가천 다랑논마을은 산비탈을 일군 좁고 긴 계단 형태의 논으로 이국적 풍경을 자랑한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가천 다랑논마을을 1차 산업인 농업에 관광을 접목시키는 1.5차 산업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남해군 문화관광과 055-860-8600).
글·사진=박강섭 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