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사람들은
임산부의 고통을 이해하려 한다
하지만
그 남편의 고통을 아는가?
임산부라는 특권 아래
남편을
괴롭히며
부려먹는
나 자신을 보면서
남편이 문득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컴퓨터로 총쏘기에 여념없는 남편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먹고싶다며
사다 달라고 조르기 시작한다
총쏘다 말고 마트로 달려가는
남편
한가득 장을 보고는
나는 두 손에 달랑 지갑하나
신랑은 양손 가득 장바구니
끙끙 거리면서도
끝까지 나의 도움을 거절하는
남편
바다를 보러가기로 한 날
8차선 도로 건너편에서
기다리던 신랑
도로를 건너야 하는 나를 보고는
차를 돌려 도로를 건너온다
그리고
다시 차를 돌려 반대편으로 간다..
차도 하나 제대로 못건넌다며
괜히 핀잔주는
남편
그 마음이 고맙다..
아직 4개월 밖에 안되었지만
울 신랑
점점 지쳐가는 것 같다..
임산부라는 특권
꽤 신난다..
하지만 울 신랑의 마음과 고충을
조금은 이해해 줘야겠다
사랑해
울 남편!!
by w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