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대전에 다녀오면서 돌아오는 운전길에 라디오에서 나오는 뉴스를 들으며 운전을 했습니다.
어느동네에 중학교가 있는데, 그 중학교에 교실이 부족해서 교육청 및 해당기관들의 승인아래 확장공사를 시작하려고 했답니다.
그러자 왠일인지 동네의 학부모들이 거센반발을 했답니다. 이유인 즉 학생들도 오지 않는데 왜 아까운 세금으로 공사를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뉴스를 들으면서 그럴수도 있겠다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하지만 뒤에 진행자와 해설자가 한말을 듣고 정말 씁슬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아니 절망감을 느꼈다고 하는 편이 낳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동네 학부모들의 거센반발의 진짜 이유는 주변에 있는 임대아파트들의 자녀들과 함께 다니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대다수 반발하는 학부모들은 모두 자기집을 보유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시 얘기하면 가난한 집의 자녀들이 자신들의
자녀들과 어울리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입니다.
소득의 수준이 사람까지 결정을 하나요? 그리고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범죄자의 자녀라도 되나요? 임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모두 죄인들인가요?
현재 제가 살고 있는 부천 상2동의 경우에도 다르지 않습니다.
크게 상1동에서 상3동까지 나누어져 있는데, 번호 그대로가 생겨난 순서입니다.
상1동이 먼저 생겨난 곳이다보니 조금 옛날 동네맛도 나고, 학교시설이나 이런것도 조금은 대부분이 새 건물인 상2동과는 조금은 다른 분위기가 납니다.
하지만 상2동의 학부모들 역시 자녀들이 상1동의 여러 학교에 배정이 나자 앞 상황과 마찬가지지로 거세게 반발을 했습니다. 이유도 같았습니다. 생활수준 차이나서 학교 못 보내겠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는 이곳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점차 확산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이런 식으로 점차 확산이 되어 간다면 앞으로 임대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의 자녀들이 다녀야 할 학교는 어디일까요? 교육이라는 것은 오로지 가진자들만의 혜택이 되는건 아닐까요?
그리고 거세게 반발했던 학부모 여러분들! 혹 나중에 댁의 자녀들도 나중에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아 기를텐데 그때 댁의 자녀들이 임대아파트에 산다면 뭐라고 조언해 주실껀가요?
아이들이 배워야 하는건 수준차이가 난다고 해서 격리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 그런 가르침은 아닌가요?
만약 이런 일이 나중에도 계속해서 당신의 자녀들에게도 반복된다면 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바로 다른 사람도 아닌 그 자녀들을 낳아기른 우리들임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분명 타파되어야 할 우리의 그릇된 문화입니다.
이곳에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께서 공감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이제 곧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쩌면 저도 제 집을 장만하지 못한다면 임대아파트에 들어가야 할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녀라도 생긴다면 저도 똑같은 고민을 해야겠죠. 내 아이가 다녀야 할 학교는 어디일까?
정말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이렇게 변해간다는 것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픕니다.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한민국이 바른 길을 가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끝으로 이런 부족한 제 글이 많은 분들의 인식에 조금은 변화가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훗날 우리세대에서 또 우리 세대의 자녀들에게는 이런 악습이 끊어지기를 또한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