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에 교환학생으로와서 연세대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일주일전쯤 정말 황당한일을 당해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연세대에 혹시 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학관뒷쪽에는 기도실이 마련되어있습니다.
또 음대로 올라가려면 무지막지한 "백계단"을 올라가야하는데 학관과 기도실 사이를
걸어가야지만 백계단이 나옵니다.
음...일주일전쯤 약속이있어 연습을 끝내고 항상 내려오던 길로 내려오던중,
백계단을 막 지나서 기도실을 지나칠때쯤 누군가 제 팔둑을 [덥석] 잡는것이였습니다.
남자한분은 약간 정신지체로 보이셨고 그분하고 어떤 인상이좋으신 여자분이
같이 계셨습니다.
"왜그러세요?" 했더니 역시나 교회에서나왔다고 하는것이였습니다.
하도 많이 당해서 넉살좋게 그냥 "저 교회다녀요~ 그리고 지금은 죄송하게도 어디가야되요"
라고 말했는데 순간 그 남자분이 "방언하세요?" 라고 하시는거에요,
저는 "방언"이 뭔지 몰라서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하나님의 말을 하는겁니다" 라고하시더라구요.
그때 "안해봤어요~ 몰라요" 이랬더니 세상에나...
다짜고짜 기도실로 끌고가는것이였어요. 그 두분만 계신줄알았는데 무려 6명의 여자분들이
더 계시더라구요. 저를 기도실로 끌고가는것을 보고 슬슬 곁으로 다가와 저 끌고가는걸
도와주시더라구요. 헉;;
기도실에 들어가서 억지로 앉혀지자마자 남자분이 제 손을 꼭잡으시더라구요.
"왜그러세요?" 라고했더니 제 영압을 알수 있다고 막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눈을감고 무슨말을 따라하라고하더군요. (기억이 안납니다ㅠ)
근데 더 무서웠던건 7명의 여자분들이 정말 이상한 소리를 내시는것이였어요.
두분은 서계시고, 나머지분들은 저를 둘러싸고 앉으셨는데,
정말 진짜 이상한 무슨 주문소리같은걸 외우시더라구요. 너무 무서워서 나간다고했더니
안보내준다는겁니다. 조금만있으면 하나님 말씀을 할 수 있게된다구요.
마침 핸드폰으로 친구가 자꾸 연락을 하길래 핑계대고 빨리 가봐야된다고하더니
제가 쫌만 협조하면 금방 끝난다는거에요.
그때 너무 기가막혀서 "저 교회다닌다는거 뻥이고 불교에요" 라고했더니
오히려 잘됬다는겁니다. 오늘이 하나님과 만나는 날이라나 뭐라나...
계속 손붙들고 못나가게하기래, 도대체 어디서 나온 누구시냐고 물어봤더니
"_ _ _순 복음 교회"에서 나왔다는거에요. 서울에서 정말 큰 교회이기도한데..
근데 연대학생들이 아니라 돌아다니면서 "방언"을 하고다닌다는거에요.
그래서 저와 만난게 하나님께서 정해주신인연이라고 하시더군요..
뭐, 어쨌든. 어떻게든 빠져나가려고 "죄송해요, 저 사실은 천주교에요. 성당다니거든요..
사실 지금 성당가는길이구요, 이따가 가서 고해성사해야될지도 몰라요." 그랬더니
남자분이 막 화를 내시면서 나가라고하시는겁니다;;;;;;;;; 헐....
그래서 황당해하니까 서있으시던분중에 나이가 좀 있어보이시는 여자분이
"지금 하나님께서 나가시라고하는겁니다. 나가보세요." 이러시는겁니다.
그렇게 정확히 17분간 시달리다가 겨우 빠져나와보니 제몸은 부들부들 떨리고있었고
정말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였습니다.
전도하시는여러분.... 좋은 취지인거압니다. 좋은말씀을 여러사람들에게 전하고싶은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좋은거, 교회안다니는 저, 신을 안믿는 저도 압니다.
하지만 제발 끌/고/가/지/는 말아주세요ㅠㅠ 정말 무서웠습니다.
별로 의미있는글은 아닌것같지만 혹시라도 비슷한 경험하신분들있을까봐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