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대기업 인사과에 근무하는 L(31)씨. 안정된 직장에 착실하고 온화한 성격을 가진 그는 누가 봐도 머리숱이 없는 것 한가지 말고는 전혀 흠잡을 것이 없는 청년인데, 그 머리숱이 없다는 것이 여성들에게 그토록 회피대상인 줄은 정말 몰랐다며 필자를 찾아와 탄식했다. 그의 탈모된 상태를 진료하니 이마의 양쪽 끝부분부터 M자형으로 머리카락이 빠져 있으며 정수리의 머리숱도 이미 꽤 줄어들어 있고 모발이 가늘어져있는 전형적인 남성형탈모의 경과를 밟고 있는 상태였다.
사람의 인물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모발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단지 머리 색깔만 바꿔도 인상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사실이다. 이토록 모발은 얼굴 못지않게 개인의 개성과 성적매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부분으로, 머리숱이 부족한 사람들의 수난과 고통은 클 수밖에 없는데, 주변사람들로부터 ‘대머리’라고 불리우거나 대머리 때문에 나이들어 보인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특히 연애나 결혼에 직면해서 머리숱이 적다는 외형상의 문제 때문에 거절을 당한다면 그 심리적 고통은 상상 이상이 된다.
가발이나 헤어스타일로 감춰보지만 임시방편일 뿐이고, 문제는 이러한 탈모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 층에게까지 나타난다는 것이며, 요즘에는 심지어 여성들에게도 늘고 있는 추세. 이처럼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이라면 무엇보다 조기에 전문가를 찾아 탈모를 예방하고 만회할 수 있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 초기에는 약물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주로 먹는 약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 ‘미녹시딜’을 사용하여 탈모의 진행을 늦추고 모발을 굵게 만들어 주는데, 특히 정수리 탈모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남성호르몬에 의한 안드로겐성 탈모인 경우 약물치료는 단기간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6개월 이상, 이제는 탈모가 다시 진행되도 좋다고 판단되는 나이까지 꾸준히 복용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이 되어 버렸거나, 미관상으로 머리숱을 일시에 회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은 자가모발이식술이 최선이다. 평생 탈모가 되지 않는 성질을 지닌 뒷머리 부분의 모발을 모근 채 떼어와 벗겨진 부위에 이식해주는 방법이다. 시술 후 1∼3개월이 되면 옮겨 심은 머리카락이 일시적으로 빠지지만, 3∼4개월 후 영구적인 모발이 다시 나오기 시작해 6∼8개월 후에는 탈모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으므로, 결혼을 앞두고 자가모발 이식수술을 받는다면 이러한 스케쥴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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