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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리시겠습니까?

배상진 |2008.03.20 02:01
조회 589 |추천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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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독서편지'를 통해 책속의 감동을 함께 나누는 지인에게 DVD를 한개 선물받았습니다.

그 DVD 타이틀의 이름은 "MOST", 얼핏 보면 친숙한 영어 단어 인 듯해보이나 알아보니 사실은 체코어로 '다리(Bridge)'라는 뜻 이였습니다.^^

 

DVD 플레이어로 보기 전에 인터넷으로 찾아본 체코 영화 'MOST'에 대한 정보는 한글 정보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었습니다. 해외 영화DB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오스카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이력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에게 잘 안알려 졌을뿐 수준급의 완성도가 있는 영화임을 알수 있었을 뿐이죠...^^

 

메시지는 크고 무겁지만, 영화 자체는 '독립 영화' 같은 분위기의 '단편영화'라 스토리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잠시 소개하면,

도개교(다리 일부분이 열려 큰 배가 지날수 있게 한 다리)의 근무자인 아버지(Vladimir Javorsky)와 아들(Landa Ondrej)은 비록 여유롭지는 못하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주위에 한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여러 인생들의 모습을 아들의 눈으로 보는 듯한 카메라 워크는 마치 멈춰버린 시간을 한프레임씩 슬로운 모션으로 돌려가며 보는 듯합니다.


대개가 그렇듯 착한 아들은 아빠의 일터에 구경가는 것이 소원이고, (저도 어릴적에 아빠의 일터가 궁금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빠는 어느날 방과시간에 맞춰 학교 정문으로 마중을 나가 학교에서 나오는 아들과 함께 일터로 향합니다.
행복한 모습으로 숲을지나 강가의 다리로 가는 두 부자의 발걸음은 마냥 가볍기만 하고....

아버지의 일터인 도개교에 도착, 아들은 근처 강가에서 낚시를 하라고 하고 아버지는

강가에서 낚시하는 아들이 창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작업실에서 근무에 들어갑니다.

다리를 통과하려는 화물선의 요청으로 전기 스위치를 눌러 육중한 다리는 모터의 힘으로 천천히 들어 올려집니다.
덩치큰 화물선은 들려올려진 다리의 교각 사이로 흐르는 강물처럼 미끄러지듯 빠져나가고 모든 일은 순조로이 흘러가는 듯합니다.


그 순간 아들은 다리건너에 피어오르는 시커먼 연기를 발견합니다.
기차가 예정보다 너무 빠르게 다리를 향하여 달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작업실쪽에 계실 아빠를 불러보지만 기계를 점검하러 망루의 자리를 비운 아빠는 대답이 없습니다.
이대로 두면 수백명을 태운 기차가 다리아래로 그대로 추락할 상황입니다.
안타까워하는 아들의 얼굴이 지나가고 화면에는 기계실에서 한가로이 기계를 점검하고 있는 있는 아빠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그 순간 아빠역시 뒤늦게나마 달려오는 기차의 검은 연기를 발견합니다.
순간적으로 망루에 있는 작업실에 달려와 스위치를 조작하려하는 순간, 창밖을 내다본 아버지는 강가에 있어야 할 아들의 모습이 안보이는 것을 발견합니다.
기차가 달려오고 있는 다리쪽으로 고개를 돌려 보니 다리 상판 아래에 다리를 들어올리는 기계장치쪽에 해치가 열려있고 그 곳에 상체를 넣고 있는 아들의 다리가 잠시 보이다가 기계안으로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망루에 안계신것이라 생각하고 어떻게든 참사를 막기위해 올려진 다리를 내려보려고 기계장치 안을 들여다보다 그 만 기계실 안으로 떨어져 버린 아들...
이곳 상황에 대하여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끊어진 다리위로 달려오는 기차...

그 차에 타고 수초후에 무슨일이 벌어질것인지 아무도 모른채 자기만의 일상에 젖어 있는 승객들...

아들을 살리자니 기차를 탄 수백명 승객의 목숨에 눈을 감아야 합니다.
기차의 승객을 구하자니 다리를 내리기위해 기계를 작동해 그 안에 떨어진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
순간 말한마디 못하는 아버지의 표정과 몸짓으로 표현하는 비통한 대사는 보는 이의 가슴을 에이게 합니다.

이 영화는 "당신은 이 순간 어떤 선택을 할것인가?" 라고 내게 묻는 듯합니다.

 

짧고 슬픈 사건을 소재로한 이 영화는 분량과 관계없이 내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영화입니다.

특히 14분짜리 영화 말미에 소개되는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때에.. "로 시작되는 로마서 5장 8절은 이 한 구절을 '제대로'(!) 묵상하기위해 이 영화가 만들어 졌다는 인상을 강하게 남깁니다.

 

그러나 숭고한 희생은 강한 능력을 나타내게 되는 법입니다.
아들을 잃고 초점을 잃고 걸어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차창밖으로 보게된 기차안의 한여성....

그녀는 피곤한 인생으로부터 도피하기위해 막 마약을 몸에 주사하기위해 준비를 하는 중이였습니다.

그러나 차창밖으로 지나치는 아버지의 촛점을 잃은 모습에서 무언의 메시지를 받게 되는 듯합니다.

주사전 약을 정제하기위해 일회용라이터로 가열을 하던 마약은 전용 수저위에서 다 타버리고 주사기와 도구들은 쓰레기통으로 들어갑니다.

 

런타임이 30분으로 편집되어 함께 수록된 중편(?) 편집본에서는 비극의 순간이후가 좀더 다루어지고 있는데...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방황과 치유가 인상적으로 다루어집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길에서 만난 어떤 엄마에게 안겨가는 꼬마의 미소를 보며 비통의 시간속에서 해방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치유와 축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

 

글 보다는 그림이 사람의 감성을 강하게 움직이고,
정지된 그림보다 소리와 움직임으로 현장감을 대신하는 '영화'의 호소력은 정말 놀랍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독생자를 버리셨다는 이야기가 '하나님'이란 단어 한번 영상속에 나타나지 않은채 웅변적으로 이야기되고 있음은 더욱 놀랍습니다.

 

어떤 세미나 모임에서 강사로 온 '팔복'을 만든 김우현감독에게서 소개를 받고 구입한 DVD라는 설명에 왜 김감독이 이 영화를 몸소 그곳에 까지 와서 소개를 했는지 그 마음을  알것 같습니다.

 

런타임이 짧아 인터넷 동영상으로 공유를 할수도 있겠지만, 저작권이 있는 영상이니만큼 각자 적정의 비용을 지불하고 타이틀을 구매해 관람을 하시길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래야만 이런 좋은 영화가 계속 우리에게 소개될 터이니까요.^^
그런데 이것을 어디서 살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이런, 아직 갓피플몰에는 없군요...ㅜㅜ
나중에 준비되면 링크를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퍼온글

 

 

여러분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리시겠습니까?

 

참으로 숙연해지는 영화입니다

 

꼭 한번보시기를 권유합니다

 

나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는 않아야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그렇지 못합니다

 

아침에 즐거운 식사를 하고 기쁜마음으로 출근시킨 남편이,

 

학교보낸 자녀가, 내 친구가 이러한 상황을 맞이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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