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의 사랑이 지나가버린
텅빈 자리엔 언제나
잊으려 몸부림 치는 내가 있다.
엉망으로 취해 있는 내가....
그리움을..그리움으로
남겨 두어선 안된다.
그리움은 빨리 잊어야 한다.
그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웠건 간에
그리움이란 눈뭉치와 같아서
문득문득 그리워 질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그리움의 조각들을 모아
사랑의 그림지를 길게 드리우고
나타나기 때문이다.
잊어야 한다....
그리움의 조각들을..
취해야 한다...
다시 시작할 슬프지 않을
사랑을 위해./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