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을 말하다..
분주한 발걸음이 오가는 퇴근시간 거리
커피 전문점 현관 앞자리에 한 여자가 노트북을 열고 앉아있다.
그녀는 지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퇴근을 기다리며 그의 직장 맞은편에 있는 커피전문점에서
노트북으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 그가 나타날때가 되지 않았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눈은 옆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구두를 계속 쫓는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종합병원 대기실에 앉아 있는 환자와 같다
언제 인턴이 내 이름을 부를지 몰라 눈과 귀가 곤두 서 있는 것이다
그때 한 남자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죄송하지만..저 정말 죄송한데요
제가 급하게 메일을 확인해야될께 있어서
잠깐만 노트북 좀 빌릴수 있을까요?"
그녀는 그렇게 하라고 했고,
남자는 노트북을 자기쪽으로 돌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서둘러 쳤다
그는 마치 저승사자의 초대 메일을 받은 사람처럼 희미해졌다
그녀가 묻기도 전에 그가 사연을 말했다
"사실은 오늘 여기서 만나기로 했었습니다
그녀가 저에게 헤어지자고 했었고 저는 안된다고 매달렸죠
전 그녀한테 일주일을 주겠다고 말했고
여기서 오늘 만나기로 했는데 조금전에 문자가 온거예요
지금 메일을 보냈다고.."
메일 내용은 물어보지 않아도 알수 있었다
그녀는 그를 더이상 만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를 탓할 순 없다
이별에 있어선 예의를 차릴 겨를이 없으니까
남자는 다시 노트북으로 눈을 돌린 여자에게 물었다
"저 초면에 실례같지만 어떻게하면 여자의 맘을 돌릴수 있습니까?
전 그녀를 위해선 모든걸 버릴수도 있었어요
근데 저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습니다."
여자는 남자의 순진한 눈이 맘에 들어 정성껏 대답했다
"사랑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버려야 할건 자존심이예요"
예기치 않은 순간 자존심이 고개를 들때 이별이 완성된다
사랑을 말하다...
<STYLE type=text/css>
@font-face {font-family:CY85541_10;src:url(http://cyimg8.cyworld.com/img/mall/webfont/CY85541_10.eot);}
MinI WorL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