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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月 가볼만한 곳_ 해안도로 거닐며 자연과 소통한다

장헤영 |2008.03.28 00:22
조회 193 |추천 7

 

해안도로는 사람과 마을,

마을과 자연을 하나로 이어주는 실핏줄이다.

 

봄 향기 그윽한 해안도로를 산책하다 잠시 멈춰 쉼표도 찍어보자.

바다가 품 안에 들어오고 심신이 바다에 안긴다.

그래서 바다를 벗한 길은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하다.

한국관광공사는 ‘4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흑산도 일주도로 등

산책하기에 좋은 해안도로 4곳을 선정했다.

 

 

열두굽이 고갯길 상라봉전망대 해돋이 명소

 

◇ 흑산도 일주도로(전남 신안)

 

24㎞ 길이의 흑산도 일주도로는 고갯길이 많은 편이다.

예리항에서 사리마을까지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고 사리마을부터

상라봉 아래까지 트래킹을 하면 흑산도 곳곳을 섭렵하는 셈이 된다.

 

일주도로를 달리다 만나는 아담한 섬마을과

바다 풍경은 가슴을 시리게 한다. 면암 최익현 선생의 유허비가

위치한 천촌리의 동백나무는 선생의 애국정신을 상징하듯 피보다

붉은 꽃을 활짝 피운 채 흑산도의 봄을 노래하고 있다.

 

사리마을은 다산 정약용의 둘째형인 정약전이 15년 동안 살았던

유배지. 정약전은 돌담이 아름다운 이 마을에서 어류학 총서인 '자산

어보'를 집필했다.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가 있는 상라봉전망대는 예리항

장도 대둔도 멍섬 영산도 홍도가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곳으로,

해돋이와 해넘이의 명소. S자를 그리며 상라봉을 하산하는 열두 굽이

고갯길을 둘러싼 동백나무 군락이 눈꽃처럼 눈부시다

(신안군 자치관광과 061-240-8355).

 

 

섬 한바퀴 3.5㎞… 곳곳에 신기한 화산석

 

◇ 비양도 일주도로(제주 한림)

 

1000년 전에 해저에서 불쑥 솟아난 비양도는 그 흔한 자동차조차

다니지 않는 작은 섬이다. 섬을 한바퀴 도는 일주도로는 3.5㎞로 부지런히

걸으면 1시간 남짓 걸린다.

 

형형색색의 산호가 훤히 보일 만큼 바다가 투명해 스쿠버다이버들이

자주 찾는다.

 

일주도로에서 풍광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북쪽 해안. 코끼리바위,

물개바위, 애기 업은 돌 등 신기한 화산석이 줄줄이 나타난다.

동남쪽 해안에는 염습지인 펄랑못이 있다. 습지에서 자라는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나무다리 산책로가 놓여 있다.

섬마을 보건소는 드라마 '봄날'의 촬영지.

 

비양봉에 오르는 산행로는 조금 가파르지만 해발 114m로 높지는 않다.

분화구에서 오른쪽 길을 선택하면 등대가 위치한 정상으로,

이곳에 오르면 지구가 왜 둥근지 알게 된다.

 

바다 건너편의 한라산과 오름도 한눈에 들어온다.

한림항 도선장에서 하루 두 차례 배가 다닌다

(제주도 관광협회 064-742-8861).

 

 

바다건너 대명포구·문수산성 손에 잡힐듯

 

◇ 강화 해안도로(인천 강화)

 

강화대교와 강화초지대교를 잇는 강화 해안도로는 약 10㎞.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며 보행전용도로를 쉬엄쉬엄 걸으면 2∼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바다 건너 김포의 대명포구와 문수산성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남쪽의 강화초지대교에서 출발해 초지진, 덕진진, 용진진을 지나면

강화역사관이 나온다. 산책 도중에 바닷가의 돈대에 올라 잠시

다리쉼을 해보자.

 

외국 함대와 치열한 격전을 벌였던 돈대는 성벽 위에 쌓은 망루로,

강화도에는 모두 53개의 크고 작은 돈대가 보존되어 있다.

 

해안도로의 종착지인 강화대교 근처에는 밴댕이회로 유명한

더리미마을이 있다. 4월부터 제철을 맞는 밴댕이회는 잔가시를

씹는 고소한 맛이 일품.

 

한 접시에 1만∼2만원으로 어른 두명이 실컷 먹을 수 있다.

동막해수욕장과 장화리 낙조마을은 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곳.

해발 468m 높이의 마니산은 산세가 완만해 2∼3시간이면

오르내릴 수 있다(강화군 문화관광과 032-930-3624).

 

 

 

융단처럼 펼쳐진 바다… 동해안 최고 절경

 

◇ 강축해안도로(경북 영덕)

 

강구항에서 축산항을 거쳐 대진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26㎞ 길이의

강축해안도로는 동해의 멋스러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걷기에 만만한 거리는 아니지만 동해안 최고의 해안도로답게 곳곳에

절경이 펼쳐진다.

 

삼사해상공원과 오포리를 잇는 약 1㎞의 좁은 도로는 강축해안도로 도보

여행을 위한 워밍업 코스. 바다색을 닮은 파란 지붕 너머로 시리도록

푸른 바다가 융단처럼 펼쳐진다.

 

강축해안도로가 시작되는 강구항은 영덕 최대의 항구로 대게철을 맞아

새벽부터 분주하다.

 

대게의 앞다리를 형상화한 창포등대 주변에는 해맞이공원이 조성돼

있다. 해맞이공원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영덕풍력발전단지도

산책하기에 좋은 곳.

 

24기의 풍력발전기를 연결하는 산길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병곡면 일대 6개 해안마을을 아우르는 고래불해수욕장은 해변 길이만

8㎞.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을 맨발로 걸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영덕군 문화관광과 054-730-6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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