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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네요..아파트 옆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ㅠㅠ |2006.08.05 10:44
조회 245 |추천 0

저희집은 모대기업 사택옆에 5집이 붙어있는 단독중에 한집입니다..

 

며칠전 좀 억울한 일을 당해서..어떻게 해야 좋은지 궁금해서 글 올립니다..

 

오늘 톡에 옆집 개짖는 소리땜에 스트레스 받는다는 글도 있던데..

 

저희집개..살아있을때 잘 짖지도 않고 사람만 보면 도망가고(우리집 식구들만 빼곤..)도망가면서 조그맣게 짖고..머 그런 소심한 개였는데요..

 

들개라고 해야하나..암튼 주인없는 개들이 아무래도 저희개가 암컷이다보니 수컷 두마리가 저희집 앞을 알짱대고 우리집 개밥도 뺏아먹고..머 그랬습니다..우리집 개는 밥먹다가도 그 두마리가 어슬렁 어슬렁 오면 고개를 푹 숙이면서 피해주더군요..

 

첨에 몇번은 몽둥이 들고 쫗아내기도 했는데..

 

그래도 쫒아갈때 뿐이지..30분도 안되서 다시 어슬렁 어슬렁 오더군요..ㅠㅠ

 

머 우리한테 피해주는거도 없고..쫒아다니면서 가라고 매번 할수도 없는거고..지들도 먹고 살라고 저러는데..개 기르는 입장에서 좀 놔뒀습니다..

 

근데 며칠전 일이 터졌습니다..

 

요즘 한참 학원이다 유치원이다 학교다 방학시즌이라 아파트 사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오기 시작하더군요..저녁되면 바람불고 해서 식구들끼리 우리집앞에서 베드민턴도 치고 줄넘기도 하더군요..거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갑자기 밖이 시끄러워지더군요..그러더니 누가 우리집문을 부실듯이 두드렸습니다..

 

머야..이러면서 나가봤는데..

 

얼굴이 싯뻘개진 어떤 아주머니가 문열자마자 다짜고짜 막 욕을 하는거였습니다..

 

왜그러시냐고 물어봤더니..

 

우리집 개가 그아주머니 아이의 다리를 물었다는 겁니다..

 

내가 우리집개 성격을 아는데..좀 어이가 없었죠..

 

근데 물렸다는 애는 머 울지도 않고 어리버리하게 그냥 서있더군요..(4~5살쯤 되보이던데..)

 

그래서 저애 물은 개가 어딧냐고 물어봤습니다..저기 있다고 가보자고 합니다..

 

억울하기도 하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가봤지요..아주머니가 가리키는 곳에는 그 수컷개 두마리가 있더군요..우리집 개 밥 뺏아먹는..

 

참고로 저희집개랑 그 두수컷놈중 하나가 비슷하게 생겼어요..진돗개 비슷하게 생긴 믹스견(?)이라 멀리서보면 좀 헤깔리긴 합니다..

 

그래서 전 "저희집개 아닌데요..저개들 다 떠돌이 개인데..저희개는 여기 없네요.."

 

이렇게 말씀드리니..그 아주머니 좀 당황해서는 애기한테 "야 저개 아니야?어느개야?어느개한테 물렸어?저 갈색개 아니니?"그러면서 막 다그치는겁니다..애는 겁먹고 우물쭈물 하고있고..

 

"저희집개는 사람 가까이 가지도 않아요..저개가 그랬나보네요.."그러면서 떠돌이 개를 가리켰더니..할말이 없나보더군요..혼자 궁시렁 대면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총총히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일이 마무리 된줄 알았죠..

 

그일이 있고 2주정도 후에..갑자기 우리개가 즉사를 한겁니다..

 

차에 치인 흔적도 없고..쥐약을 먹은 흔적도 없고..

 

좀 황당했죠..근데 워낙 날씨가 더우니..혹시나 더위먹어서 죽었나 싶어 집가까이에 묻어주었습니다..

 

우리개 죽고나서는 이상하게도 그 두 수컷놈들도 안오더군요..암컷이 없으니 그런가부다 하고 있었는데..

 

며칠전 엄마가 아는 아저씨한테 들은 얘기를 해주셨습니다..그아저씨는 저희집 옆에 아파트 경비아저씨였는데..우리개 죽은 이유가..일사병이 아니고..동사무소에서 개들이 사람들 물고 다닌다고 민원이 들어와서 머 맞으면 마비오다가 죽는 총을 쏴서 죽였다는 겁니다..

 

줄에 안묶이고 그냥 돌아다니던 개들을 다 그렇게 죽였대요..

 

그중 한마리가 우리집 개였던거죠..그 수컷 두마리도 포함이 되었던거고..

 

첨부터 묶어 키우지 않은 우리집도 잘못이지만..저희집개는 잘못도 없는데..

 

동사무소에서 한번이라도 묶어키우라고 말이라도 했으면..그렇게 허무하게 죽진 않았을텐데..

 

우리집 주변..완전 산이라 밤되면 완전 공포영화 찍습니다..빛 한줄 없죠..

 

가로등이 두개가 있긴한데..고장난지 몇년이 됬는데도 고쳐달라고 동사무소에 건의해도 들은척도 안하던 사람들이..

 

아파트에서 민원들어왔다고 그렇게 무자비하게 개들을 죽이다니..넘한거 아닌가요?

 

동사무소에 전화해서 따졌습니다..어떤 아주머니가 받으셨는데..관계자가 그만 뒀답니다..자기들은 책임 없답니다..에휴..할말이 없죠..

 

생각하기만 하면 속상하네요..그래도 3년을 넘게 우리랑 같이 산 개인데..

 

새끼도 몇번 낳아서 아는사람들한테 나눠주고 그랬는데..고기먹다가 비계나오면 잘 골라놨다가 개 주고 그랬는데..

 

아파트 옆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억울하게 당해야 하는건가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넘 속상하고 억울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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