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로 달리기만 하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도로가 있다.
일본 홋카이도의 나카시베쓰시와 도쿄 북서쪽의 군마현,
오사카 남쪽의 와카야마현에 있는 ‘멜로디 로드’다.
이 도로 위를 자동차로 달리면,
라디오나 CD플레이어를 틀지 않고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고 13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전했다.
홋카이도 산업연구소의 연구진은 고속도로 진입로나 내리막길에서 만나게 되는 ‘홈이 파인 도로’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런 도로는 과속이나 미끄럼, 졸음 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됐지만, 그 위를 자동차로 달리면서 생기는 떨림과
소음으로 인해 운전자에게 불쾌감을 주기 십상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 홈들을 실로폰이나 피아노의 건반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데 착안, ‘소음’을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연구진은 도로에 파인 홈들이 각각 고유음역의 소리를 낼 수 있도록, 깊이와 넓이를 다양하게 만들었다.
홈들이 배치된 간격도 달리 했다.
자동차 바퀴는 피아노 건반 위의 손가락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멜로디 로드’가 선보이는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속도를 시속 45~60㎞ 정도로 맞춰야 한다.
이 속도를 맞추지 못하면 약 30초간 펼쳐지는
연주회를 놓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