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1. 한국 만화계를 평정한 강풀의 새 역작-―치밀하고 탄탄한 구성
『순정만화』로 인터넷 만화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한국 만화계를 평정한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강풀(만화가, 상지대학교 교수)”이 오랜 구상 끝에 완성한 미스테리 장편 극화 『타이밍』이 출간되었다. ‘미스테리 심리썰렁물 2’로 불리는 강풀의 미스테리 장편 극화 『타이밍』은 2005년 6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미디어 다음에 연재되는 동안 그가 기록했던 모든 인터넷 만화의 기록(조회수, 댓글수 등)을 새롭게 경신하며 수백만의 네티즌들을 ‘충격과 공포’ 속에 몰아넣었다.
『타이밍』은 치밀하고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시공간을 둘러싼 판타지성 미스테리에 스릴과 공포를 가미한 이 작품의 얼개는 짜임을 헤집어볼수록 정교하다. 『타이밍』의 사건들은 마치 거대한 구조로 되어 있는 기계장치의 나사 하나가 풀려 차례차례 분해되고 조립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작가의 치밀하게 계산된 구성에 의해 전개된다. 강풀은 『타이밍』에서 우리나라의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에서는 흔히 찾아볼 수 없었던 소재와 인물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끌어 나간다. 『순정만화』, 『아파트』에서도 보여주었던 강풀 특유의 ‘동시다발적인 사건 전개’와 ‘여러 주인공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읽는 이로 하여금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강풀의 『타이밍』 연재 게시판에는 끝을 찾기가 쉽지 않을 만큼의 감상평이 올라와 있다. 수많은 인터넷 카페에 『타이밍』이 퍼날라진 것을 감안하면 『순정만화』, 『바보』, 『아파트』를 뛰어넘는 실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타이밍』은 의 박기형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며, 김종학 프로덕션에 의해 TV 미니시리즈로도 제작되어 2007년 여름 방영될 예정이다.
2. 삶과 죽음의 숨막히는 경계… 타이밍(Timing)――작품 줄거리
시간을 멈출 수 있는 타임스토퍼 김영탁, 10초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타임와인더 강민혁, 10분 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오드아이의 예지안 장세윤. 그리고 미래의 한 장면을 볼 수 있는 예지몽을 꾸는 박자기. 이들은 모두 사람의 능력을 초월한 능력을 가졌지만 그것 때문에 아픈 상처들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박자기는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큰 참사가 벌어지는 미래의 모습을 예지몽으로 알게 된다. 박자기의 예지몽 안에서 만난 이들은 실제로 조우한다. 박자기는 장세윤의 특이한 외모와 행동 덕에 말을 걸게 되고, 강민혁의 시간 되감기와 김영탁의 시간 멈추기가 충돌한 순간에 두 사람은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박자기의 예지몽을 통해 학교에서 여러 명의 사람이 연쇄적으로 죽는다는 사실을 접하고 이것을 막기 위해 사건에 개입한다. 참사를 막고자 학교에 모여든 네 명의 시간능력자들―― 하지만 그들의 능력으로도 막을 수 없는 또 다른 존재들이 학교에 나타나면서 위협을 받게 된다. 저승사자의 능력을 가진 양형사가 그들을 돕고자 학교에 나타나면서 사건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진다. 그리고 이들이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한 사건에 함께 뛰어든다. 이들은 차근차근 엄청난 사건을 풀어가지만 일은 갈수록 어긋나기만 한다.
예지몽을 꾸는 박자기는 예견만 할 뿐 원인과 과정을 모르고, 장세윤은 10분 후를 내다볼 뿐 그것을 바꾸지 못한다. 강민혁과 김영탁은 시간을 되돌리고 시간을 멈추지만 그 시간 속에서는 온전히 자기 혼자만 움직일 뿐이다. 그런데 이 모든 사건들이 또 다른 능력자의 힘에 부딪쳐 어쩌지 못하게 된 것임을 알게 된다. 또 다른 능력자 백기형. 그는 박자기의 학생이고, 김영탁의 친구이며, 강민혁의 죽은 아내에게서 ‘죽음관리사’ 자격을 넘겨받은 사람이다. 즉 양형사와 같은 입장이다. 그리고 죽은 여자친구 김영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또한 죽음을 관리하고 사건을 일으키기 전에 이미 시간의 미세한 흔들림을 감지하는 능력을 갖추었다. 부모에 대한 배신감, 자기의 능력에 대한 저주, 사회에 대한 증오가 커져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간다. 참사가 벌어질 불길한 미래는 점점 다가오고 타임스토퍼 김영탁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그리고 이어진 양형사의 죽음으로 박자기 일행은 가장 강력한 두 명의 능력자를 잃게 된다. 그러나 김영탁과 양형사가 목숨을 잃으면서까지 남겨 놓은 두 가지의 단서가 사건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고 대형 참사 사건의 전모는 서서히 밝혀지게 된다.
모든 것은 처음부터 얽혀 있었던 인연과 음모의 연속이었다. 거기서 만나는 반전―― 이 다섯 사람이 맺었던 관계 안에 언제나 백기형이 있었음을 발견할 때 독자는 극렬한 ‘충격과 공포’에 몸을 떤다. 그러나 이들은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고 도와주는 과정에서 믿음과 사랑의 힘을 깨닫고, 그 힘은 더 큰 능력자에게 전해진다. 비극으로 치닫던 이야기에 또 한번 등장하는 반전은, 모든 사건을 처음으로 되돌릴 수 있는 더 큰 시간의 결정권자의 등장이다. 이 모든 것을 하룻밤 꿈속에서 겪은 박자기의 꿈을 통해 15일의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발휘하는 셈이 된 박자기가 모두의 노력과 도움으로 통쾌하게 마무리짓는 순간 독자는 머리꼭지까지 뒤흔들던 서늘한 공포 속에서 다시 화사한 결말을 만나 웃게 된다.
3. 강풀 만화를 말한다
“강풀 만화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강도영이라는 사람 자체가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데 있다. 이야기꾼이 되려면 몇 가지의 조건이 필요하다. 참신한 아이디어, 이야기를 끝까지 힘있게 끌어갈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재미있게 잘 분해, 재조합해낼 수 있는 연출력. 강풀은 이 세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 특히 이야기를 끝까지 자신이 주체적으로 이끌고 나가기 위해 절대로 어설프게 작품을 시작하지 않는다. 그가 작품을 시작할 때는, 이미 엔딩까지의 모든 스토리를 정해두는 것은 물론 몇 부 몇 회로 끝날 것인지까지 정해놓고 시작한다는 건 이미 유명한 사실. 그로 인해 그는 연재 만화의 오류(독자나 편집자의 거센 요구 등에 의해 내용이 바뀌거나 첫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를 피할 수 있었고, 작가가 처음 생각한 그대로의 완성도 있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더불어 그는 이런 일련의 작품활동을 통해 ‘웹 장편만화’라는 새로운 틀까지 만들어냈다. 그는 평소에 술자리에 앉아서도 서너 개 이상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내년 혹은 내후년까지 작업할 장편만화의 시놉시스까지 대부분 구체적으로 정해놓았을 정도로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김양수, 월간 기자 겸 만화가)
“강풀의 만화는 탈근대의 어떤 문화적 양상을 매우 긍정적인 방식으로 체화하고 있다. 이 놀라운 작가는, 원시 공동체로부터 물려받은 지혜와, 근대적지식과 그것이 인간에게 강요한 단절의 경험을 놀라운 균형감각으로 종합하며 탈근대 사회의 절망을 정면으로(그러나 너무나 부드럽게) 돌파한다. 그는 사랑이 이기적인 욕망의 실현이 아니라, 공동체적 관계 안에서의 성숙이라는 것을 감동적으로 전달한다. 그에게 인식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다. 그것은 탈근대의 깨달음이기도 하다. 강풀은, 그 이름처럼, 강하고 부드럽다. 강풀의 작품은 지극한 정성으로 사는 자들이 어떻게 삶으로 시를 써내는지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그것은 통속적이면서 동시에 고결하다.”
(김정란, 시인, 상지대 교수)
“강풀이 작품 활동을 하는 방식 가운데, 몇 개월에 걸친 사전조사와 예비조사, 콘티 작성으로 구성과 스토리를 미리 마쳐놓고 시작한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 컷 한 컷을 그리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모은다는 사실 역시. 그 작품에 드러난 재미와 감격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시간과 노력을 그만큼 인 풋(input)하는데, 하물며 타고난 이야기꾼이 그러할 때 거기서 나오는 아웃 풋(output)이 엄청난 것이 될 수밖에 없다.
강풀 만화는 따뜻하고 후덕하고, 서늘하고 소름 돋는 동시에, 시대를 응시하는 냉철한 정신이 살아 있다.”
(이영미, 만화 칼럼니스트)
4. 그가 그리면 문화 트렌드가 된다, 문화계의 블루칩――강풀
박기형(),류장하(), 김정권(), 안병기()……
열거한 사람들은 모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들이자, 강풀 만화를 영화로 만들었거나 만들 감독들이다. 『타이밍』은 의 박기형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며, 김종학 프로덕션에 의해 TV 미니시리즈로도 제작되어 2007년 여름 방영될 예정이다. 영화계뿐만 아니라 강풀은 출판, 뮤지컬, 연극, 드라마, 모바일업계 등에서도 최고의 컨텐츠 생산자로 주목받고 있다. , , , 독자들이 직접 선정하여 상을 주는 대상 등 굵직굵직한 상을 연거푸 수상하였으며『순정만화』로 한국의 온?오프라인 시장을 점령하고, 일본 시장(후타바샤 출판사)에 한국 단행본 만화사상 최고 금액인 1,000만 엔을 받고 출판 계약을 체결하였다. 『순정만화』는 2005년 연극화되어 장기공연과 앵콜공연으로 이어졌다.
온라인에서 대중이 즐기는 것이 무엇인지, 그 감성의 코드를 맞추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한 만화가들의 작품이 대중을 끌어모은다. 문자 상상력보다 영상 상상력에 더 익숙한 젊은 세대의 감각을 품지 못하고 소설이 시대 흐름에 뒤떨어진 것도 한 원인이다. 소설가이자 영화평론가인 하재봉 씨는 “소설이 ‘원 소스 멀티 유즈’의 한 소스로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성할 수 있는 중요한 장점들을 스스로 축소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만화를 영화화하는 것에 대해 충무로에서는 만화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영화의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DC코믹스’ ‘마블코믹스’가 배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 등을 낳았고, 숱한 일본 만화들이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로 이어졌던 것처럼 강풀의 만화는 영화, 드라마, 뮤지컬을 만드는 데 상상력의 원천이 될 것이며 한국의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인터파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