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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바귀 (Ixeris dentata (Thunberg) Nakai)

정규형 |2008.04.03 13:24
조회 74 |추천 0

● 국화과(Compositae) 식물입니다.

● 쓴나물, 씸배나물, 유동(遊冬), 참새투리, 황과채(黃瓜菜) 등의 이명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고채(苦菜)라고 부릅니다. 씀바귀는 우리 나라와 일본 등지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서양 사람들에겐 생소한 식물입니다. 따라서 영어 이름도 없지요. 왕고들빼기속(Lactuca) 식물을 통칭해서 영어로는 lettuce라고 부릅니다. 햄버거에 들어가는 양상치도 왕고들빼기속 식물이고, 그래서 lettuce라고 부르지요. 그런데 씀바귀는 왕고들빼기속 식물이 아닌 씀바귀속(Ixeris) 식물입니다. 그렇다면 시중의 한영사전에서는 씀바귀에 해당하는 영단어가 무엇으로 되어 있을까요? 정답은 lettuce! 그야말로 궁여지책의 소산인 것으로 보입니다만...

● 씀바귀는 우리 나라 중부 이남의 산과 들, 밭에 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예전에는 흔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것 같습니다. 키는 다 큰 것이 사람 무릎 정도 높이입니다. 두상화는 노란색이고, 사진에서 마치 꽃잎처럼 보이는 혀꽃(설상화)은 5-7 송이쯤 됩니다. 하늘하늘 연약해 보이는 줄기 끝에 두상화 몇 개가 산방상으로 달립니다. 봄부터 여름까지 꽃이 핍니다.

● 씀바귀보다 전체적으로 약간 더 크고, 흰색의 혀꽃이 8-11 송이 붙어 있는 것을 흰씀바귀(var. albiflora Nakai)라고 부릅니다. 선씀바귀(I. chinensis var. strigosa (Lev. et Vnt.) Ohwi)와 흰씀바귀를 혼동할 수 있으나 선씀바귀의 혀꽃 수가 훨씬 더 많습니다. 또한 흰씀바귀와 비슷하지만 혀꽃이 노란색인 것을 꽃씀바귀(var. amplifolia Kitamura)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씀바귀와 비슷한 식물이 있으면 우선 혀꽃의 숫자를 세어 보세요. 7장 이하이면 씀바귀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고 8장 이상이면 꽃씀바귀일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 씀바귀는 옛부터 나물로, 혹은 민간약으로 많이 이용되어 왔습니다. 이른 봄에 뿌리와 어린 순을 나물로 먹습니다만, 요즘은 좀처럼 볼 수 없기 때문에 씀바귀가 아닌 비슷한 다른 식물로 나물을 삼는 것 같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왠지 안타깝다는 느낌이 드는 식물입니다. 3월 11일의 탄생화이기도 하며, 꽃말은 순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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