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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우리를 속이던 시간들을 다시 걷어간다

김은주 |2008.04.07 12:01
조회 36 |추천 0


 

 

 

 

 

 

괜찮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어떻게든 살아 있으면 감정은 마치 절망처럼

우리를 속이던 시간들을 다시 걷어가고,

기어이 그러고야 만다고. 그러면

다시 눈부신 햇살이 비치기도 한다고, 그 후 다시

먹구름이 끼고, 소낙비 난데없이 쏟아지고

그러고는 결국 또 해 비친다고.

 

그러니 부디 소중한 생을, 이 우주를 다 준대도

대신 해줄 수 없는 지금 이 시간을,

그 시간의 주인인 그대를 제발 죽이지는 말아달라고.

 

 

- 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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