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저를 믿으셨습니까.
왜 그렇게 저를 믿으셨습니까..
왜 한마디 꾸중도 없이
왜 항상 미안한 듯이
왜 매 한번 안드시고서
왜 그렇게 저를 믿으셨습니까..
말썽만 부리고 공부도 안하고 집에도 안들어가고
온갖 나쁜짓에 당신 가슴이 피멍이 들었을텐데도..
왜 그렇게 저를 믿으셨습니까..
대꾸도 없던 이 못난 놈을 바라보실때에
입가엔 미소를 띄우시고
눈가엔 아픔이 가득하게
그 아픈 미소를 보면서 더더욱 죄송하단 말 한마디 못했던
왜 그렇게 저를 믿으셨습니까..
여자와 어머니란 존재는 근본부터 다르지만
"엄마같은 여자 찾으려는 건 욕심이란다"
라고 말씀하시지만
당신이 주는 한없는 사랑과 믿음만 받아봐서
어느새 저는 배려할 줄 모르고 이해할 줄 모르고
사랑을.. 주는 법을.. 잊어버렸습니다.
아니,
잊은것이 아닙니다.
이 못난 아들은 당신에게서 받는 법만 배웠을 뿐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늘 아프고 아프고 아팠던 만큼..
이젠 이 아들이 아프고 아프고 아플 뿐인겁니다....
by_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