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싱거운 바람이 일렁이고
겨우내 헐벗은 들판에 누군가
형형색깔의 물감을 풀어놓았나 보다
핏빛 저녂놀이 타들어가고
포구의 불들이 떠서 일렁이며
한점 점으로 멀어져 간다
선득한 바람이 회오리 친다
기준의 잣대가 붕괴되고
어느새 무디어진 인성과 감성속에
조금이나 지각이 남아 꿈틀거리며
한없이 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너의 무자비한 칼날이 나를 갈갈이
찢어놓는다해도 나는 산다
다리가 없으면 몸통으로
머리가 없으면 모가지라도.....
지금보다 더한 고통속에
나를 세워놓는다 하여도
나는 결코 쓰러지지 않으리
마음의 정처를 잃고
돌고 돌아 얼마나 혜멨었는가
아- 이밤 떨어지는 유성들 하나씩
주어모아 불꽃놀이 하여볼까
분홍빛 아침이 몰고오는
이새벽을 어떡해 맞이할까/
첨부파일 : 일렁이는 물결 시원해용.z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