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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하다 - #17

강재진 |2008.04.18 19:09
조회 104 |추천 1


 

 

월드컵에 빠진 사람과 연애에 빠진 사람.

그 공통점 열가지를 말한다.

 

하나_ 이 세상에서 중요한건 딱 한가지밖에 없다. 축구! 그녀!

 

둘_ 하루하루가 축제다.

온 세상이 한 색깔로 물든다.

축구는 붉은 색으로, 연애는 핑크 빛으로,

 

셋_ 가끔 내기로 시작되기도 한다.

축구, 스위스전 5:0에 만원 건다. OK?

연애, 내가 진짜 저 여자 전화번호 받아오면 어떻게 할건데?

 

넷_ 실현 가능성을 염두해 두지 않고 일단 무조건 큰소리부터 친다.

축구, 무조건 이깁니다. 4강! 8강! 다 갑니다.

목숨걸고 뛰겠습니다.

연애, 별이고 달이고 다 따줄게. 널 위해 목숨까지 바칠게.

 

다섯_ 미쳤다는 소리를 들어도 기분이 나쁘지가 않다.

오히려 칭찬같다.

 

여섯_ 관심없는 사람에겐 딱 지겨울 수도 있다.

 

일곱_ 남자와 여자, 서로 바라는 것이 다를 수 있다.

축구, 남자는 축구공을 여자는 축구선수 얼굴을 바라본다.

연애, 여자는 키스 후에 달콤한 말을 기대하고

남자는 키스 후에 좀 더 진전된 뭔가를 기대하는 것처럼.

 

여덟_ 알고보면 사랑 그 자체가 아닌 단순한 열정.

내 감정에 내가 취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홉_ 가장 좋았던 시절은 몇번이나 곱씹어보게 된다.

아~ 2002년.

그때 정말 우리 참 좋았었는데.

 

열_ 옛 사랑의 모습을 우연히 마주치면 가슴이 많이 뭉클해진다.

사랑해요. 히딩크!

 

사랑해서 뜨겁고, 뜨거워서 사랑이라 믿기도 하는 것.

4년마다 한번씩 찾아오는 열병같은 기운.

축구같은, 축제같은,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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