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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K를 아십니까?

강남눈에미... |2008.04.21 09:57
조회 39 |추천 3


금년 ASCRS(미국 백내장굴절수술학회)는 시카고에서 열렸는데 그 중에서 재미있는 발표가 있어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시력교정수술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라식과 라섹에 대해서 들어 보셨을 것이고 또 둘의 차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간단히 정리하지면 라식은 각막 절편을 만들어서 레이저를 조사한 후 절편을 덮는 것이고 라섹은 알코올을 사용하여 각막 상피세포(껍질)를 벗기고 레이저 조사를 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라식을 하고 어떤 경우에 라섹을 하게 될까요? 여기에서 라식은 각막 절편의 두께는 약 150 마이크론 정도를 만드는 과거의 방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통상 안과의사들은 각막이 얇은 경우에는 라섹을 하게 되고 각막이 충분히 두꺼운 경우에는 라식을 한다고 말합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각막 두께는 평균 530 마이크론 정도 되는데 150 마이크론 두께의 절편을 만들면 남은 각막은 375 마이크론이 됩니다. 이 경우 요즘처럼 잔여각막두께를 300 마이크론 이상 남기는 추세대로 계산하면 라식을 절삭할 수 있는 각막은 75 마이크론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로 -1 디옵터를 절삭하는데 12-15 마이크론 정도 되므로 -6 디옵터가 넘는 경우에는 라식이 불가능하다고 봐야겠군요. 예전에는 250 마이크론을 남기는 것을 일반적인 기준으로 삼았지만 요즘은 250 마이크론도 불안하다 하여 300 마이크론 정도로 넉넉히 남기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라식수술을 할 수 있는 분들은 도수가 낮거나 각막이 아주 두꺼운 분들만 가능하고 자연히 라섹을 받아야 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라식에 비해서 라섹은 표면을 수술하는 것이기 때문에 라식처럼 절편이 있는 것 보다는 여러모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의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라섹은 상피세포가 재생이 되는 3일 정도 통증이 있고 시력 회복 속도가 느려서 라식처럼 하루 이틀 사이에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길게는 한 달 이상 지나야 잘 보이게 되므로 수술 후 불편한 시기가 길어서 상당한 인내심을 요한다고 할 수 있습니
다.
그래서 최근에는 각막 절편을 100 마이크론 이하로 아주 얇게 만들어서 수술하는 SBK(Sub-Bowman’s Keratomillieusis)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이크로라식으로 많이 불리고 있는데 SBK의 경우 절편이 기존의 두께보다 50 마이크론을 얇게 만들어서 그만큼 안전성이 확보되기 때문에 라섹을 받아야 하는 분들이 굳이 불편하게 라섹을 받지 않고 마이크로라식으로 수술 받으면 통증도 없고 훨씬 빨리 시력이 회복되는 라식의 장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SBK(마이크로라식)를 해서 각막 두께를 많이 남긴다 하더라도 과연 라섹과 똑 같은 정도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의심을 해 보아야겠군요. 금년 미국 ASCRS 학회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안과 의사인 미국의 Durrie 박사가 50명의 수술 환자에서 한쪽 눈은 라섹을 하고 다른 한쪽 눈은 SBK로 수술해서 경과를 비교해 보았는데 수술 후 안압, 웨이브프론트 변화, 그 외 다른 모든 검사에서 SBK를 받은 눈과 라섹을 받은 반대쪽 눈의 결과가 동일하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SBK가 가능한 분이 굳이 불편한 라섹을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눈에미소안과 원장 구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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