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본다면 난 체를 존경한다기보단 용기는 없지만 내가 정말 닮고 싶고 그처럼 살고싶은 나의 우상이라 해야겠다. 내가 체를 그토록이나 우상시하는 이유는 그가 이룩한 것들을 떠나서 쿠바혁명때나 볼리비아 혁명때나 언제나 그는 행동파였고 항상 최전방에서 행동하는 모범을 보였으며, 전장에서도 책을 놓지 않는 등 자기개발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건 그는 결정적으로 초심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는 쿠바태생도 아니면서 쿠바시민들의 평등과 더 나아가서는 그들의 행복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걸 버리고 그들을 위해, 타인을 위해 자신을 죽인 사람이다. 내게 묻고 싶다 '너는 그럴 용기가 있어?' 라고 출생환경이 나쁜것도 아니였으며 의사라는 번듯하고 인정받는 직업까지 지닌 그가 고통받는 타인을 위해 안락한 자신의 삶을 버릴 각오를 했을때는 얼마나 많은 번뇌와 사념이 뒤따랐을까? 쿠바혁명을 성공시킨뒤 쿠바에서 피델 다음가는 2인자 위치에 올라섰음에도 그곳에서 풍족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수 있었음에도 다시금 힘들어 하는 타인들을 위해 볼리비아로, 고통받고 억압받는 제3국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길 주저하지 않은 체. 그는 정말 자신을 죽이고 타인을 위해 삶을 내놓은 위대한 지도자였다. 체의 이야기를 읽고 느낀 건데 공산주의가 왜 나쁜것인가? 지금에야 생각해 보자면 공산주의니 민주주의니 모무다 현재보다 나은 삶을 살고 좀더 위의 세상을 바라보며 나온 사상이 아닌가? 그런사상이 왜 비판받고 억압받는것일까? 공산주의도 의도는 좋았다. 하지만 그것을 앞에서 실행하고 이끌어가는 자들이 초심을 잃고 점점 물욕에 눈을뜨고 그렇게 마음이 탁해져 버리니 전체가 탁해져 버리는게 아닌가? 게다가 기득권자들의 아전인수격인 해석까지 더한다면 말이다. 따지고 보면 유토피아니 무릉도원이니 공산주의나 민주주의나 다를바가 없다. 단 공산주의나 민주주의는 실행의 여지가 있었기에 그 폐단까지 적나라하게 들어났던것이고 유토피아니 무릉도원이니 찾을수도 없고 몇단계나 위에있는 세계라 다가갈 기회조차 없었으니 여전히 꿈과 환상의 낙원으로 남아있는게 아닌가? 그러면서도 두메산골 오지에서도 안분지족하며 웃음을 잃지않고 사는 사람들의 삶을 동경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욕심때문에... 난 어떻게 보면 플라톤의 철인정치가 가장 이상적인 정치체제가 아닐지 생각한다. 단 그 한명의 지도자는 자신의 모든것을 죽이는 가엾은 존재가 되겠지만(요즘 정치인들이 왜 욕을먹고 정치인은 믿을 존재가 아니라고 하는가? 모두가 자신을 죽이기는 커녕 자신이 더 잘살려고 하기 때문이다. 지도자의 위치란 희생과 봉사가 전제되야 하고 그게 전부임에도 우리의 태세가 정치인으로 성공하면 권력과 부가 뒤따라 온다는, 타인의 발을 씻겨주는것이 아니라 타은을 밟고 올라설수 있다는 생각이 강해서이다.) ...그런 내 생각과 더불어서 체라는 인물이 더욱 내게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 . . 내 가슴에 작은 불씨 하나 지펴준 그에게 오늘도 감사의 추모를 올린다.